사는 이야기

[스크랩] 이제 국회가 우리 말글 빛내는 일에 앞장 설 때이다.

한글빛 2016. 12. 6. 11:40

이제 국회가 우리 말글 빛내는 일에 앞장 설 때이다.

 

1. 머리말

 

우리 겨레는 5000년 역사를 가진 겨레다. 그러니 우리말도 5000년 전부터 썼을 것이다. 그런데 처음 수천 년 동안 우리말은 있으나 우리 글자가 없어 고구려, 백제, 신라 때부터 중국 한자를 빌려서 말글살이를 했다. 그러나 중국 한문은 우리말과 달라 매우 불편했다. 그래서 삼국시대부터 이두향찰이라는 우리식 글쓰기를 했다. 한자를 쓰더라도 중국 말투가 아닌 우리식 말투로 글을 쓴 것이다. 그렇게 고려시대까지 내려왔다. 고려시대엔 한문에 한자 토씨를 달아서 쓰는 구결이란 글쓰기도 해봤다. 이렇게 여러 방식으로 글쓰기를 한 것은 우리 말글살이 독립을 위한 노력이었다.

 

그러나 한자가 배우고 쓰기 어려운 글자이고 우리 글자가 아니어서 불편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마침내 조선 4대 임금인 세종대왕이 우리말을 적기 가장 좋은 우리 글씨(글자 씨앗, 훈민정음 28자 자모)인 한글을 만드셨다. 우리말을 우리 글자로 적는 것은 삼국시대부터 우리 겨레가 간절히 바라는 소망이었는데 그 소망을 이룰 수 있는 길을 세종대왕이 열어 준 것이다. 그런데 이 28자 글씨는 서로 어울려 수많은 글자를 만들어서 우리말은 말할 것이 없고 다른 나라 말소리도 적을 수 있으며 바람소리 새소리까지 적을 수 있는 세계 으뜸 글자다.

 

이 한글을 만든 세종대왕은 이 글자를 널리 알리고 쓰게 하려고 힘썼다. 스스로 새 글자로 세종대왕의 5대조를 노래하는 용비어천가와 석가모니 부처를 노래하는 월인천강지곡을 짓고, ‘효뎨례의란 동전을 만들고 그 이름을 한글로 써서 백성들이 손에서 손으로 옮겨 다니며 새 글자를 보게 했고, 한글을 과거시험 과목으로 하는 등 한글을 널리 알리고 쓰게 하려고 애쓴다. 그 뒤 성종 때까지 50여 년 동안은 한글을 살려 쓰려고 했으나 연산군 때부터 400여 년동안은 한글을 갈고 닦지 않고 제대로 가르치지도 않았으며 쓰지도 않았다. 그리고 공문서는 주로 한자로 쓰고 향교에서 쓰는 배움 책도 한문이었다.

 

그러다가 조선 말기 우리와 꼭 닮은 소리글자인 영문 로마자를 쓰는 서양인들이 기독교 성경을 한글로 적고 선교를 하면서 한글이 더 널리 쓰이고, 1890년에 미국인 헐버트가 한글이 훌륭함을 깨닫고 한글로 사민필지란 배움 책을 만들면서 고종도 한글이 좋은 글자란 것을 깨닫고 1995년 국자(한글)을 공문서에 쓰라는 칙령을 내린다. 1896년 처음 한글로 만든 독립신문이 나오고 그 신문 만드는 일을 하던 주시경은 독립신문사에 한글 맞춤법과 문법을 연구하는 국문동식회라는 모임을 만들면서 한글을 갈고 닦는 일에 나선다.

 

1907년에 대한제국 정부는 학부 안에 국문연구소도 만들어 한글 살리기에 힘을 쓰고, 1908년에 주시경은 제자들과 함께 우리 말글을 연구하는 국어연구학회(한글학회 처음 이름)를 만들어 우리 말글을 살리고 빛내어 쓰러져가는 나라를 일으키려고 발버둥 쳤으나 결국 1910년에 나라를 일본에 빼앗기니 우리 글씨를 국문(우리나라 글자)이라고 할 수 없게 된다. 그래서 주시경은 우리 글씨에 한글이라는 떳떳한 새 이름을 지어 부르면서 이 학회 이름을 한글모로 바꾸고 우리말 사전인 말모이를 만들다가 1914년에 갑자기 이 세상을 떠난다.

 

그래서 한글 살리기 일이 중단될 번했으나 주시경 제자들은 1921년 그 모임을 조선어연구회(뒤에 조선어학회로 바뀜)라는 이름으로 다시 일으켜 1926년에 한글날도 정하고 한글맞춤법과 로마자표기법을 정하고 우리말사전을 만들어 1945년 광복 뒤에 우리 말글로 배움 책도 만들고 공문서도 쓸 수 있는 토대를 마련 한다. 그리고 1948년 대한민국을 세우면서 국회는 공문서를 한글로 쓴다는 한글전용법(법률 제6)을 제정하고 교과서도 한글로 만들어 우리 말글이 살아날 새싹이 트였다.

 

조선어학회는 1948년부터 한글학회로 이름을 바꾸고 한글이 나라 글자로 뿌리를 내리게 하려고 한글을 사랑하는 국민과 함께 일본식 한자혼용을 주장하는 일본 식민지 세대와 피나는 싸움을 한다, 대한민국이란 나라를 세웠으나 그 때 공무원, 교육자, 정치인은 거의 일본 식민지 때 태어나 일본 식민지 교육으로 일본식 한자혼용 말글살이에 길들고 한글은 몰라서 한글은 어려움을 겪는다. 국회도 마찬가지 이들이 장악하고 있어 새로 만드는 법률 문장은 일본 법률을 베낀 것처럼 한자 혼용이고 국회 휘장과 국회의원 이름패도 일본처럼 한자였다. 그래서 한글학회(옛 조선어학회)를 중심으로 한글단체와 한글운동단체는 한글 국회를 만들려고 끊임없이 건의하고 노력한다.

 

드디어 광복 60여 년이 지나서 국회는 1948년 건국 때 만든 공문서는 한글로 쓴다는 두 줄짜리 한글전용법을 버리고 우리 말글을 살려 쓸 기본 내용을 담은 국어기본법을 2005년에 제정하고 한글날도 국경일로 지정하는 법을 통과시킨다. 그리고 국회의원 이름패도 한글로 거의 바꾸고, 국회 깃발과 휘장에 쓴 글자를 한글로 바꾼다. 새로 만드는 법률 문장도 쉬운 우리 말글로 쓰려고 노력한다, 1500년 전 삼국시대부터 우리말을 우리 글자로 적는 우리 말글 독립 꿈을 이룰 때가 된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이 국어기본법과 우리 말글 독립 정신을 가로막는 세력이 판치고 그들을 돕는 의원들이 이름패를 한자로 쓰고 있다.

 

이제 570돌 한글날을 맞이해 광복 뒤부터 한글 국회로 바뀌는 중요한 일들을 살펴보고 오늘날 국회의 우리 말글 사용 실태를 조사하고 앞으로 국회가 우리 말글을 살리고 빛내는 일에 앞장서 주기를 바라고 부탁한다.

첨부파일 이제 국회가 우리말 살리고 빛내는 일에 나설 때이다.hwp

 

출처 : 리대로의 한말글 사랑 한마당
글쓴이 : 나라임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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