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 왈 맹자 왈’ 사서삼경은 버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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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단체의 도 넘은 한글 공격 안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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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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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단체는 툭하면 조선일보에 이런 광고를 내고 사람들을 끌어 모아 한자바람을 부채질하고 있다. 그러나 한자로 계속 돈을 벌자는 속셈으로 보인다. 아무리 그래도 한자 세상은 끝났다. 이제 한글 세상이다. © 이대로 논설위원 | | 한자단체는 광화문 현판을 달 때부터 한글현판을 달아야한다고 떠들더니 며칠 있다가 광화문에 한자현판을 달자는 공청회를 스스로 연다고 한다. 돈이 얼마나 많은지 일간신문에 대문짝만한 광고를 내면서 천여 명 사람들을 모아놓고 한글과 한글학회를 비난하는 행사를 하고 있다. 꼭 종교단체 부흥회를 하는 거처럼 보인다. 한자가 아무리 좋아도 그렇게 죽기 살기로 한글과 한글학회를 못살게 구니 답답하다. 그것도 스스로 국어학자, 지식인이라고 말하는 이들이 그러니 더욱 그렇다. 아마 자신들 세상이 막을 내리는 게 불안해서 발버둥치는 거 같다. 그러나 아무리 발버둥을 쳐봤자 지는 해는 잡을 수 없고 스스로 이름만 추해질 뿐임을 알라.
한글이 어떤 글자인가? 우리 겨레가 만든 세계 으뜸글자로서 우리의 자랑스러운 으뜸 문화유산이다. 한글이 있기에 우리는 중국, 일본, 미국에까지도 어깨를 펴고 떳떳하게 큰소리치며 살게 되었다. 한글은 우리를 잘살게 해주는 삶의 도구요 자주문화 창조 무기다. 우리가 이 한글을 잘 활용하고 부려 쓸 때 우리는 돈도 벌수 있고 문화강국이 될 수 있다.
한글이 있었기에 광복 뒤에 우리 말글로 교과서도 만들고, 공문서도 쓰면서 우리 말글로 말글살이를 할 수 있었다. 거기엔 일제 강점기 때 한글학회(조선어학회)가 한글날도 만들고, 한글맞춤법도 만들고, 표준어와 외래어 표기법도 정하고, 우리말 사전을 만들면서 한글 교육을 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한글과 한글학회에 고마워하고 절을 해야 할 판인데 못 잡아먹어 안달이니 안타깝다.
광복 뒤 미국 군정 때에도 한글학회는 우리말 도로 찾아 쓰기 운동을 하면서 국어선생 양성소를 꾸리고 우리 말글로 교육을 할 수 있는 밑바탕을 다지고 대한민국 건국 때에도 한글학회 회원인 안호상님이 초대 문교부장관을 하고 최현배 편수국장이 우리 말글로 교육을 할 수 있는 길을 만들었고, 일제 강점기 때에도 일제에 항거해 우리말 사전을 만드는 일을 돕다가 일제에 끌려가 수난을 당한 김도연님이 초대 재무부장관, 이인님이 초대 법무부장관으로서 대한민국 건설에 힘썼다.
한글학회는 건국 뒤에도 묵묵히 우리 말글을 지키며 교육에 힘쓰며 나라발전에 혼신을 다해 우리 자주문화를 꽃피게 해서 ‘한류’라는 이름으로 세계로 뻗어가게 만든 공로자다. 한글은 정보통신 강국으로 만들었고 튼튼한 나라를 세우는 데도 크게 이바지했다. 그리고 한글로 힘센 나라를 만들어 또 다시 한자나라에 짓밟히지 말자고 한글운동을 하고 있다. 한글로 중국과 일본, 세계를 이끄는 나라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한글 빛내고 잘 이용하자는 것이다. 한자 공부에 힘을 다 바치고 세월을 보낼 때가 아니다.
그런데 한자와 한자단체는 나라와 우리 말글발전을 위해서 무엇을 했단 말인가! 지난 반세기 동안 계속 한글을 못살게 굴어서 한글 발전을 가로막았고, 우리 말글살이를 어지럽게 만들었다. 이제 사서삼경을 외우고 공자 왈, 맹자 왈 할 때는 지났다. 지금 중국은 한글이 있는 우리를 부러워하고 있다. 이제 머지않아 우리를 우러러볼 것이다. 한글이 그렇게 싫고 한자가 좋으면 한자나라 중국이나, 한자를 안 쓰면 안 되는 일본으로 가서 살기 바란다. 자꾸 한글과 한글학회를 헐뜯을수록 최만리처럼 한글역적으로 역사에 길이길이 남을 뿐이다. 제발 한자를 많이 알면 옛 한자로 쓴 책이나 국역하기 바란다.
▲한자단체는 지난 4월 17일 문화재청 주최 광화문 현판 공청회 때 한글단체를 헐뜯는 책자(왼쪽)를 만들어 뿌리고 그 전에도 수운회관에서 한자부흥 운동 자료를 만들어 배포했다. © 사람일보 | |
<이대로 논설위원(한말글문화협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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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05/27 [13:10] 최종편집: ⓒ 사람일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