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스크랩] [울산 한글문화예술제 강연 원고] 2016

한글빛 2017. 2. 20. 10:46

[울산 한글문화예술제 강연 원고]


우리 모두 외솔 스승의 삶과 뜻을 배우고 닮자.


이대로(국어운동실천협의회 회장)


1. 머리말


외솔은 울산이 낳은 위대한 학자요 교육자요 애국자요 국어운동가요 국어정책 실천가로서
이 나라를 세우는 밑바탕을 다진 분이다. 무릇 한 나라가 이루어지려면 그 나라 땅, 나라 사
람, 나라말이 있어야 하는데 그는 나라말을 살리고 바로 세워서 나라 사람들을 똑똑하게 가르
칠 밑바탕을 다진 분이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들었고, 주시경 선생이 그 한글을 널리 쓸 수
있는 길을 열었다면 외솔 선생은 그 한글로 교과서를 만들어 백성을 가르치고 널리 쓰게 해서
똑똑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한류’란 우리 자주문화를 꽃피우고 경제와 민주주의가 빨리 꽃펴
서 한강에 기적이 일어났다는 말까지 나오게 만들었다.


외솔은 1910년 서울로 올라와 관립한성보통학교에 다니면서 주시경 선생이 주말마다 보성
중학교에 문을 연 조선어강습원에서 한글을 배우고 주시경 선생의 뜻과 정신을 익혔다. 그리
고 주시경 선생의 겨레 사랑 정신과 학문을 이어받아 조선어학회를 되살리고 뜻 벗(동지)들과
한글날을 만들고, 우리말 사전, 한글맞춤법, 표준말 정하기, 외국말 적는 법들을 정해서 광복
뒤에 우리 말글로 공문서도 쓰고 교과서를 만들어 교육을 할 수 있게 했다. 주시경 선생을 만
난 것은 참으로 큰일이었고 우리나라와 겨레를 빛낼 길을 열어준 일이었다.


그는 광복 뒤 미국 군정청 편수국장으로 들어가 한글 가로 쓰기, 공문서와 교과서 한글로
만들기를 실천했다. 그 때 일본 식민지 교육으로 길든 한자혼용주의자들이 거세게 반대했지만
굽히지 않고 실천했다. 그리고 조선어학회를 다시 일으켜 우리말 사전을 출판하고 50여 점에
이르는 책을 지었다. 그리고 조선어학회 안에 한글교사양성소를 꾸리고 한글을 가르칠 선생을
길러냈다. 정부가 해야 할 일을 외솔 선생과 조선어학회가 했다. 또 국회에서 공문서를 한글
로 쓴다는 한글전용법을 만들었다.


한글은 만든 사람과 만든 때와 목적이 뚜렷하고 만든 원리와 체계가 과학에 바탕을 두고 있
는 세계 하나뿐인 글씨(문자)로서 백성을 생각해서 만들었기에 민주글자요 쓰고 배우기 쉬우
니 경제 글자이며, 원리와 체계가 과학에 바탕을 두었으니 과학글자요 우리 자주문화 창조 무
기로서 오늘날 민주, 과학, 경제 전쟁, 자주문화 창조시대에 딱 맞는 글자다. 외솔은 이 한글
을 살려 쓸 때 이 겨레와 나라가 발전한다는 것을 깨닫고 한글을 목숨처럼 여기며 한글을 알
리고 쓰게 하려고 일생동안 애썼다.


그래서 이렇게 외솔과 조선어학회 선열들이 지키고 살리고 빛낸 한글 덕에 선진국을 바라보
게 되었는데 얼빠진 이들이 영어를 섬기니 우리 말글과 나라가 흔들리고 있다. 이제 젊은 우
리가 외솔이 나라를 잃었던 시대에 한글을 지키고 빛내자. 아직도 외솔이 못 이룬 꿈이 만다.
입으로만 한글이 훌륭하다고 하지 말고 한글을 잘 이용하고 즐겨 써서 한글을 빛내자


강연 원고 뭉치 첨부파일 이대로 울산 한글문화예술제 강연 원고.pdf

출처 : 리대로의 한말글 사랑 한마당
글쓴이 : 나라임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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