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절강성 소흥시 대우릉 참배대제 참관기 | |||||||||||||||||||||
[이대로의 우리말글사랑] 중국은 개혁개방이후 전통 역사 회복행사를 많이 해 | |||||||||||||||||||||
지난 4월 20일 내가 활동하는 중국 절강월수외대 대우문화연구소 연구위원 자격으로 중국 절강성 ‘2009년 대우릉참배대제’를 참관하고 왔다. 우왕은 기원전 21세기 중국 최초 왕조인 하나라 개국시조이며 중국 최초 제1황제로 불리는 큰 역사인물이다. 우왕은 우리나라의 단군시대 중국 지도자로서 치산치수를 잘 해서 백성을 잘 보살피고 나라다운 나라를 세운 황제다. 그래서 중국인들이 우리의 단군처럼 떠받든다. 이날 행사는 비가 오는 가운데 중국 중앙 정부와 절강성과 소흥시 간부, 중국 해외동포와 사회 각계 대표 등 1000 여 명이 참석해 성대하게 거행되었다.
대우릉이 절강성 소흥시 회계산 자락에 있다. 일찍이 진나라의 진시황이 와서 제사를 지냈고 송나라, 청나라의 황제도 다녀갔으며, 최근엔 손중산과 장개석, 주은래와 강택민 등 중국의 많은 지도자가 참배한 일이 있다. 개혁개방이후 1995년부터 처음으로 대우제사를 지내기 시작하여 5년마다 소흥시에서 제우제를 지냈는데 3년 전부터 국가급 대우릉 참배대제로 승격하여 해마다 중앙과 성 간부와 해외 교포 등이 참석한다. 개혁개방이후 중국은 옛 역사 유적지를 단장하고 역사 인물 숭배 행사를 많이 하고 있다. 중국 절강 지역은 우리나라 제주도보다 좀 더 덥고 비가 많이 와서인지 우리처럼 제물을 미리 상에 차려놓지 않고 향을 피운 다음에 모형 제물을 한 가지씩 간부들이 바치고 술을 따르는 게 우리와 달랐다. 제례 풍습과 문화는 우리와 많이 닮았지만 최근에는 보통 사람들은 무덤도 만들지 않고 제사도 잘 지내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제례 절차는 우리에 비해서 신식이고 복장도 제관 두 사람만 빼고는 당과 시 간부들은 양복을 입고 있었다. 우리 종묘대제는 모두 옛 복장에 방식과 절차를 그대로 따르고 있는 것에 비교가 되었다.
중국 대우릉 참배대제는 우리의 세종대왕이나 이순신장군 탄신일에 거행하는 숭모제전과 비슷한 제례 행사여서 우리 제례문화와 무엇이 다르고 같은지 비교해보고 싶었다. 본래 중국과 우리는 전통 문화가 비슷한 데 최근 100여 년 동안 단절된 상태였다. 이제 국교가 회복된 마당에 지난날 갈등과 반목을 버리고, 서로 전통문화부터 이해하고 가깝게 지낼 길을 찾기 위해서 이런 행사에 참석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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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28 [17:11] ⓒ 대자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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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글쓴이 : 이대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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