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와이티엔 - 세종대왕 생가터 복원하자.

한글빛 2007. 5. 16. 07:42

2007년 5월 16일 (수) 03:03 YTN

세종대왕 태어난 날을 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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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어제는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이 태어난 날이었습니다.

스승의 날을 세종대왕의 탄생일에 맞춰 만들었다는 사실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표지석만 남아있는 세종대왕 생가를 복원하자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김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종로구의 한 인도.

상가 앞에 덩그러니 작은 표지석 하나가 놓여 있습니다.

키 작은 표지석은 눈에도 잘 띄지 않아 이 표지석이 왜 놓여 있는지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인터뷰:이석원]

"지나다니는 사람은 많아도 관심들이 없으니까 잘 안보게 되고 그래서 더 모르죠."

세종대왕은 태어날 당시 아버지가 왕이 아니었기 때문에 왕궁이 아닌 이 부근에서 태어났습니다.

[기자]

이 비석은 세종대왕이 지난 1397년 5월 15일 태종의 셋째 아들로 이 지역에서 태어났음을 알려 주는 유일한 표지입니다.

세종대왕의 릉이 있는 경기도 여주에서는 매년 탄생일에 맞춰 숭모제전이 열립니다.

즉위식 재현 행사도 고궁에서 자주 열리는 것과 비교하면, 세종대왕의 생가에 대한 관심은 거의 없다시피 한 편입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한글 단체들이 세종대왕 생가복원 사업을 추진하고 나섰습니다.

10여개 한글 단체가 참여한 생가터 복원준비위원회는 세종대왕 생가터 복원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서울시의회에 전달했습니다.

[인터뷰: 이대로, 세종대왕생가터복원준비위원장]

"세계가 인정하는 세종대왕의 생가터를 빨리 복원해 국민 교육은 말할 거 없고 온 세계인이 찾아오는 문화관광유적으로 만들어줄 것을 건의합니다."

최근 시의원 명패를 모두 한글로 바꾼 서울시 의회도 이 운동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박주웅, 서울시 의회 의장 ]

"우리 후손들이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업적과 민족의 성군으로서의 업적을 잘 알수있도록 복원하겠습니다."

서울시의회는 고증을 통해 정확히 세종대왕이 태어난 지점을 찾아 문화 유적으로 복원할 계획입니다.

YTN 김수진[suekim@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