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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 권재일 교수, 새 국립국어원장 임명.

한글빛 2009. 4. 14. 07:40
“복수표준어 도입 검토할 시점 돼”
권재일 신임 국립국어원장
  • “국어정책과 국민 언어생활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사람들이 의사소통하는 데 가장 편리하면서도 쉽고 정확하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13일 공모를 통해 제8대 국립국어원 원장이 된 권재일(56·사진) 서울대 언어학과 교수는 “말이라는 것이 문화의 일부라는 관점에서 볼 때 우리 말과 글에 대한 자긍심을 높여 나가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이날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서 임명장을 받은 후 기자들과 만난 권 신임 원장은 “우리 표준어가 원활한 의사소통에 반드시 필요하나, 다소 경직돼 있어 문제가 생긴다면 국민이 언어생활을 더 쉽고 정확하게 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맥락에서 그는 방언의 보존과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방언은 지역의 언어문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문화유산이므로 소멸돼서는 안 되며 보존하고 지켜야 한다”며 “‘복수 표준어’ 규정 도입도 검토할 시점이 됐다”고 피력했다.

    “(표준어건, 맞춤법이건, 외래어 표기법이건) 언어 규범이 풍부한 어휘 문화를 억눌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런 언어정책을 언어의 민주주의라고 부른다.”

    앞으로 국립국어원을 3년간 이끌어 갈 권 원장은 경북 영주 출신으로 서울대 언어학과를 나와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대구대와 건국대 교수를 거쳐 1994년부터 서울대 교수로 재직해 왔다.

    추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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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09.04.13 (월) 20:29, 최종수정 2009.04.13 (월) 2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