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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로 이름을 토박이말로 바꾸자.

한글빛 2009. 10. 17. 20:45

“한자이름 獨島(독도) 토박이말로 바꿔야”
2009년 10월 16일 (금) 00:22:33 임문식 기자 usk@newscj.com
   
▲ 독도의 한글 이름 제정을 제안하고 있는 이대로(한말글문화협회) 대표. ⓒ천지일보(뉴스천지)
한자 이름인 독도(獨島)를 순 한글말로 바꾸자는 제안이 나왔다.

한말글문화협회 이대로 대표는 15일 한글회관에서 열린 ‘獨島, 우리말 이름 만들기’ 간담회에서 우리 땅인 독도의 이름을 토박이말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것을 알리고 뚜렷하게 만드는 일 가운데 하나는 독도라는 한자 이름을 우리말로 짓거나 옛 이름을 찾아 한글로만 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고구려의 광개토대왕비가 우리 글자인 한글로 써 있다면 중국과 일본도 고구려 역사가 자신들의 역사라고 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89개의 바위섬으로 이뤄진 독도는 원래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삼봉도, 우산도, 가지도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특히 울릉도 거주민들은 ‘독섬(돌섬)’이라고 불렀는데, 대한제국 시절 이후 의역과 음역을 거치는 동안 현재와 같이 독도라는 이름으로 부르게 됐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또한 “일제가 우리나라의 행정명칭을 제정할 때 우리 고유의 지명을 사용하지 않고 한자말로 바꿔 사용했다”며 그 예로 ‘한밭’을 ‘大田(대전)’으로, ‘빛고을’을 ‘光州(광주)’로, ‘달구벌’을 ‘大邱(대구)’로 바꾼 경우를 들었다.

   
15일 한글회관에서 열린 ‘獨島, 우리말 이름 만들기’ 간담회가 끝난 뒤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그는 “중국의 한자 지명과 일본이 강제로 쓰게 한 지명을 우리말로 되찾거나 바꾸어 쓸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독도 이름을 한글로 바꾸는 문제에 대해 사람들에게 이야기 했을 때 많은 젊은이들이 “오랫동안 사용해 온 독도 이름을 왜 바꾸려고 하느냐”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이제라도 잘못된 것은 바로 잡아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우리마당 독도지킴이(대장 김기종)’가 주관하고 독도사랑운동본부가 주최한 가운데 독도향우회와 한글학회의 후원으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