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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을 지키고 빛내는 길, 험난한 길.
한글빛
2010. 2. 25. 15:47
어렵고 힘든 길, ‘한글을 지키고 빛내는 길’
[이대로의 우리말글사랑] 한글 지킴이들도 만만하지 않음을 알라! | ||||||||||||||
한글은 한국 사람의 글자다. 그런데 제 글자인 한글보다 남의 글자인 한자나 로마자를 더 좋아하고 우러러보는 한국 사람이 많다. 한글이 태어나고 600년 동안 한자를 더 받들고 좋아했다. 한글이 태어나고 오늘날까지 한글을 업신여기고 못살게 한 무리들이 줄달았다. 그래서 100 년 전부터 주시경님을 비롯해서 오늘날 한글 지킴이들이 저들과 맛서 한글을 지키고 빛내는 일을 해서 오늘날 한글이 많이 쓰이게 되었다. 그러나 그 길은 어렵고 힘든 길이고, 아직 한글은 마음 놓고 살 수 없다. 지난날의 한글 해살꾼들을 보면, 세종대왕 때 한글이 태어나지도 못하게 상소문을 올린 집현전 학자, 최만리, 신석조, 김문들이 처음이고, 한글로 국민이 하고 싶은 말을 써 붙인다고 한글 책을 모두 불태운 연산군이 그 뒤에 있었던 헤살꾼이고, 일제 강점기 때 우리 말글을 못 쓰게 한 일본이 더 큰 헤살꾼이며, 광복 뒤에도 일본처럼 한자를 섞어 쓰자는 무리가 끈질기게 한글을 빛나지 못하게 가로막은 이들이 그 찌꺼기다. 이른바 한자혼용 세력인데 요즘엔 한문이 대학입시 과목에서도 빠진다고 하니 한문학자들도 이들과 함께 한글을 죽이려 하고 있다.
한글이 태어나고 지난 600년 동안 견디기 어렵고 힘든 일을 겪은 것이 한 둘이 아니지만 한글만으로 말글살이를 얼마든지 할 수 있는 때가 다 된 오늘날에도 자꾸 그러니 화가 난다. 이제 일본 한자말을 버리고 쉬운 말을 찾아 쓰는 말 다듬기만 잘 하면 한글이 뿌리를 깊게 내리고 빛날 터인데 정부와 국회와 학자와 언론이 떼 지어 한글을 짓밟고 있으니 한글과 이 겨레의 앞날이 걱정된다. 일찍이 중국이 배우고 쓰기 힘든 한자 때문에 힘들어하면서 문자개혁운동을 할 때인 1950년 11월 5일 중국 광명일보에 “한자는 언젠가는 없어질 것이요, 언제까지 남겨둘 수 없다. 잠시는 꼭 남겨둘 것, 당장 없앨 수는 없다.”라고 한자의 운명에 대해서 쓴 중국학자가 있다. 중국의 고민을 잘 표현했는데 일본도 마찬가지 이런 고민을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런 걱정을 안 해도 된다. 그래서 우리는 복 받은 나라요 겨레인데, 지금 어리석은 한 무리가 복 떨고 있으니 어찌한단 말인가! 한자가 우리 글자요 한자가 살 길이라면서, 또 미국말을 우리 공용어로 해야 한다면서 말이다! 그렇지만 한글은 그렇게 힘없는 글자가 아니고, 한글 지킴이들도 만만하지 않음을 알라! 세종대왕과 앞선 한글 지킴이들의 뜻을 받들어 당신들의 잘못을 바로잡고 일깨워줄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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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2/25 [14:25] 최종편집: ⓒ 대자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