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5월26일 Facebook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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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우리말 지킴이와 훼방꾼 발표 - 문화일보 보도 기
문화일보 1999년 10월 4일
우리말 걸림돌·지킴이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와 한승헌(韓勝憲) 전 감사원장이 우리말쓰기 운동을 가로막은 최악의 훼방꾼과 최고 공로자로 각각 선정됐다. 시민단체 ‘우리말 살리는 겨레모임’(공동대표 이오덕 김경희 이대로)는 2일 오후 3시 서울 신문로 한글회관 강당에서 김총리와 한전감사원장을 포함해 ‘올해의 우리말 으뜸 훼방꾼 10,으뜸 지킴이 10’을 발표했다.
20명은 지난 한달동안 컴퓨터통신,전화,팩스로 후보를 추천받은 뒤 운영위원회가 최종적으로 추려내는 방식으로 선정됐다. 김총리를 ‘으뜸 훼방꾼’에 선정한 이유로 모임측은 “한글로만 만들기로 했던 주민등록증에 한자를 병기하도록 해 엄청난 나랏돈을 헛되게 쓰게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김총리에게 잘 보이려면 보고서를 한자로 써야한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로 총리가 보는 거의 모든 공문서는 한자전용에 토씨만 한글로 적어넣은 식”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한전감사원장은 취임 직후부터 ‘감사문장 바로쓰기 편람’을 펴내고 전직원을 대상으로 맞춤법 시험을 실시했으며,문화관광부에 글 편집기(워드프로세서)의 개선을 요청하는 등 김총리와는 대조적으로 우리말 쓰기운동에 앞장섰다는 것이다.
이밖에 훼방꾼 명단에는 한자병용을 찬성한 심재기(국립국어연구원장) 진태하(전국한자교육추진총연합회 위원장) 이응백(한국어문회 이사장)씨 및 박원홍 국회의원,조선일보 및 조갑제월간조선 편집장 등이 포함됐다. 우리정부에 일본식 한문약자를 공식약자로 사용해 줄 것을 제안했던 고무라 마사히코 일본 외무장관과 일본 외무부도 훼방꾼으로 뽑혔다. 소설가 복거일씨는 영어공영어론을 주장한 것,최태환 SK회장은 회사명을 영어 약자로 바꾸고 임원회의를 영어로만 진행하도록 지시하는 등 영어우월주의적 행동때문에 선정된 경우.
모임측은 두 사람에 대해 “한자파가 사라지는가 했더니 신판 우리말 훼방꾼이 등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낙균 전문화관광부 장관도 혼란스러운 어문정책을 이유로 훼방꾼에 올랐다. 지킴이로는 판결문과 공소장 쉽게 쓰기에 앞장선 윤관 전대법원장과 김진환 서울지방검찰청북부지청장을 비롯해 한국방송공사(KBS)아나운서실 한국어연구회,원광호(한자병용반대 비상대책위원장) 남영신(국어문화운동본부장) 진영옥(국어정보학회장) 조상현(하이텔 한글사랑모임)한국글쓰기연구회, 한자병용정책의 문제점을 집중보도한 손석춘(한겨레신문 기자)씨가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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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에 눈이 멀어 한글 시대임을 못보고 '한자교육 기본법안'을 만들려는 얼빠진 이들에게 보내는 한글학회 권고문입니다.
'한자교육 기본법 안' 철회 권고문 - 한글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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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교육기본법안’ 철회 권고문 선진 대한민국의 새 역사를 창조하기 위하여 있는 힘을 다하고 있는 오늘,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고자 몸부림치는 시대착오 세력이 있어 깊은 우려와 함께 경고의 뜻을 담아 우리의 견해를 밝힌다. 필요 없어서 안 쓰고, 안 쓰이니 필요 없게 된 한자교육을 억지로 되살리기 위하여 발의한 ‘한자교육기본법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