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세종대왕을 우러러보고 받드는 사람입니다. 훌륭한 분이 많지만 그 분이 가장 돋보이고 배우고 따를 것이 많아서입니다. 광화문에 세종대왕 동상을 세운 것은 잘한 일입니다. 그런데 20세기 초에 한글을 살린 주시경 동상을 세우자고 하니 어떤 교수가 조형물을 자꾸 만드는 것은 좋지 않다고 반대하더군요. 그래도 우리가 잊어서 안 될 분이나 일은 시설문이나 공간을 만들어서라도 기억하고 그 정신을 이어가야한다고 봅니다.
내가 중국 대학에 가서 처음 시작한 한글문화큰잔치가 올해로 6회 째 했습니다. 한국에 대학이 많지만 이렇게 크게 하는 한글문화잔치가 없습니다. 서울대, 연대, 고대가 큰 대학이라지만 이런 잔치가 무언지 알지도 못할 겁니다. 한글 주인나라 대학으로서 부끄러워해야겠지만 그렇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