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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7일 Facebook 이야기

한글빛 2013. 11. 7. 23:59
  • 2009년에 내가 대통령께 "세계문자박물관 겸 한글역사문화관을 멋들어지게 건립해주시길 간절히 호소합니다." 라고 한글문화관(한글박물관)을 세워달라는 국민 제안을 했던 글입니다. 이제 건물이 다 되었고 한글박물관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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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경하는 대통령님.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 일 하시느라 얼마나 힘드십니까. 더욱이 나라 안팎으로 일어나는 복잡한 일들이 계속 일어나니 밤잠을 제대로 주무실 지 걱정스럽습니다. 그 안타까운 마음으로 국민과 나라에 힘을 실어줄 희망찬 건의를 하나 드리려고 합니다. 나라와 겨레를 일으킬 바탕인 한글과 한국말을 살리고 빛낼 한글역사문화관을 크게 
  • 개인도 나라도 살림 알뜰하게 하자. 빚지지 말고... 정책이 자영업자는 죽이고 공무원과 그 출신 연금 받는이와 돈놀이하는 이만 .. http://durl.me/6c7ovi
    media.daum.net  
    "미래가 정말 불안해서 솔직히 돈 쓰기가 겁납니다." 서울 성북구에 사는 회사원 김민철(38·가명)씨는 두 돌이 되지 않은 막내아들이 있어 정부로부터 매달 보육료 15만원을 받는다. 큰아들이 교육비를 정부가 전액 지원하는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에 들어가면서 지난해까지 매달 어린이집에 내던 30만원 남짓한 비용도 고스란히 아낄 수 있다. 그는 따지고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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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 진짜 가을이다♡♥★
  • (2007년 <한글새소식>에 실린 글을 다시 옮김) 
     
    한자가 망하지 않으면 한국이 망한다. 
     
    -<루쉰의 언어 문자관> 머리말에 대신하여-  
     
    ○. 『한글(전용)이 망하지 않으면 韓國이 망한다.』는 예언에 대하여  
     
    「월간 조선」98년 10월호 457쪽에 소설가 박 경범씨가 한글과 한자 혼용을 문학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효과적이라고 주장하면서 붙인 제목이 바로 『한글(전용)이 망하지 않으면 韓國이 망한다.』는 것이다. 그는 글의 마무리에서 이렇게 예언(?)하고 있다.  
     
    “중국의 작가 魯迅은 『漢字가 망하지 않으면 중국이 망한다.』고 했다. 다수의 사람들에게 기본적인 문자생활을 하여 초기 산업사회를 일으켜야 할 당시로서는 그렇게 생각했을 만도 하다. 그러나 현대는 여가생활의 증대로 기본 교육을 받을 시간이 모든 사람에게 주어져 있다. 이제는 정보화 사회를 맞아 단순히 문맹을 벗어나는 것으로 부족하고 국민 각자의 지식수준의 향상이 선진국에로의 가름을 하게 된다. 국민 의식 수준의 선진화를 위해 한글은 겸손히 그 지위를 낮춰 망해야 한다. 한글이 망하지 않으면 한국이 망한다. 적어도 작가 魯迅보다는 옳게 보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말하노니, 한글을 지금과 같은 문화예술의 중심적 위치로부터 끌어내리지 않으면, 한국은 수 십년 안 가서 망할 것임을 예언하는 바이다.”  
     
    나는 먼저 그의 예언(?)이 하늘이 무너지는 것을 염려하듯 지극히 터무니없는 기우임을 정중히 충고하고 싶다. 그 가장 뚜렷한 까닭은 지금 중국은 거의 뜻글자이기를 포기하고 소리글자로 나아가는 중간 단계라고 할 수 있는 이른 바 “간체자” 와 로마자를 빌어 소릿값을 익히는 “한어병음자모”를 다수의 사람들에게 널리 폄으로 해서 전체 국민 80%의 문맹률을 40%까지 낮추고, 초기 산업사회 정도가 아닌 현대 정보화 사회까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50년 한글 전용을 위하여 애써 온 우리나라는 국토 분단과 전쟁의 아픔을 딛고서도 세계에서 으뜸가는 문맹 퇴치 국가가 되었고, 아울러 세계 대전 후 정치, 경제는 물론 사회 문화면에서 가장 빠른 발전을 보인 나라 중의 하나로 이미 선진국 대열에 나서 있다는 사실이다.  
     
    다음으로 몇 가지 더 짚어 둘 것은 그가 말하는 “확신” 이란 루쉰의 언어 문자관에 관하여 전혀 연구가 없는 문외한으로서 뱁새가 황새를 꾸짖듯 앞을 헤아리지 못하는 일종의 한자에 대한 “맹신”에 불과한 것이며, 그가 내세우는 “예언”이란 우리 문화의 발전을 위하여 50년을 한결같이 한글 전용을 위하여 애써 온 사람들을 오히려 나라를 망치게 한 사람으로 몰아가는 엄청난 “망언” 이라는 점이다.  
     
    덧붙여서 그에게 꼭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다. 그가 섞어 사용한 “韓國” , “魯迅”이라는 한자 표기가 그가 주장하는 지식 수준의 향상이나 의식 수준의 선진화를 얼마나 드러내고 있으며, 한자 혼용론자들이 신주 단지처럼 모시는 “의미의 압축성”을 또 얼마나 대변하고 있기에 “한국” 과 “루쉰(혹은 노신)”으로 쓰지 못하는 것인가? “한국”은 듣거나 보거나 “한국”이다. 결코 자전이나 옥편에서 찾듯 “조선나라를 개칭한 나라” 거나 “나라 이름 한, 나라 국, 한국”이라는 「지적 수준」(?), 「의식의 선진화」(?) 과정을 거쳐야만 인지되는 것이 아니다. “魯迅”을 〔노신〕이라 읽으면 한자 혼용론자들이 주장하는 바 민족주의이고, [루쉰}이라 읽으면 사대주의인 것인가? 「3국 공용어」를 주장하려면 눈으로 보는 것뿐만 아니라 소리 내어 읽는 것도 아울러 주장해야 옳을 것이다. “魯迅”을〔루쉰〕이라 읽어 주어야 중국인이 알아들을 것이 아닌가. 그러므로 당연히 “루쉰”으로 쓰고 익혀야 그나마「지적 수준」(?)이 향상되는 것이 아닐까?  
     
    사실, 루쉰의 생각은 박 경범씨가 헤아리기에는 너무나 넓고 깊은 것이었다. 루쉰은 “한자는 중국의 고생하는 대중의 몸에 있는 결핵이다. 몸 속에 잠복하고 있어서 먼저 제거하지 않으면 결국에는 스스로 죽을 수밖에 없다.” 고 하였다. 근대 중국이 낳은 최고의 지성이라 하여도 부끄럽지 않을 만큼 으뜸가는 문장가요 사상가인 그가 무엇이 답답하여 한자를 없애고 『라틴화 신문자』를 쓰자고 하였겠는가?  
     
    1998년 당시 “국민의 정부” 라고 자처한 김 대중과 김 종필 정부가 들어선 후, 친일파의 마지막 몸부림인지 혹은 신사대주의자의 불순한 음모인지는 모르나, 정부에서 느닷없이「한자 병기」방침을 내놓더니, 새로 만드는 전자 주민등록증에 한자 이름을 병기하여야 한다면서 막대한 예산을 낭비하면서 이미 컴퓨터 입력 작업이 끝난 것을 다시 반년이나 늦추면서까지 새로 만들었다는 서글픈 일화를 잊지 않고 있다. 참 가소로운 일이다. “어리석은 백성을 어여삐 여긴” 세종 큰임금의 뜻은 오히려 세종로 정부청사의 관리들에 의해 짓밟혔으니, 다른 것은 몰라도 적어도 어문정책에 있어서는 한자 나부랭이나 좀 아는 일부 가진 자를 위한 “특수층의 정부” 였다고 해야 걸맞는 것이 아닐지 곰곰이 생각해볼 일이다.  
     
    당시 이 문제를 놓고, 어느 공영 방송국이 실시한「한자 병기」에 대한 공개 토론회에서 시청자 의견청취의 80% 가까이가 한글 전용을 찬성한 것만 보아도 내 생각이 결코 무리한 것은 아닐 것이다.  
     
    나는 중국 경제, 문화의 관문이며 조국의 광복과 독립을 위해 투쟁하던 선열의 얼이 깃든 상해에서 15년 동안 중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쳤던 사람으로서 이번 기회에 루쉰이 중국 어문에 가졌던 여러 생각들을 정리해 보고, 그 생각에 비추어 과연 한글이 망하지 않으면 한국이 망하는지, 아니면 한자가 망하지 않으면 한국이 망하는지를 따져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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