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사랑
[스크랩] 서울시의회 의장 박주웅 의원
한글빛
2018. 3. 14. 05:00
|
||||||||
서울특별시의회도 12일 오전 10시 30분 제162회 임시회의를 열어 재적 106명, 출석 93명, 찬성 88명으로 의장에 박주웅 의원을 선출했다. 부의장 김기성, 이종필 의원을 비롯 각 상임위원장을 새로 뽑아 새로운 지방자치의 첫발을 내디뎠다. 그런데 이번 서울시의회에는 한 가지 사건이 있었다. 그동안 한자로 되어 있었던 의원들의 명패를 모두 한글로 바꾼 것이다. 그동안 국회의원 명패를 한글로 바꾸기 위한 한글단체들의 끈질긴 노력에도 일부 의원들은 여전히 한자명패를 고집하고 있지만 서울시의회는 단번에 한글 명패로 바꾸는 '일'을 냈다. 서울시의회에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박주웅 의장은 동대문구 출신이다. 그런데 동대문구에는 내로라하는 몇몇 한글운동가가 있다. 무려 40여 년간 한글운동에 몸바쳐온 '한글날 큰잔치 조직위원회' 이대로 사무총장과 한글메일갖기운동본부 추진위원이며, 동대문바른선거시민모임 회장인 이백수씨이다. 서울시의회의 변신은 이들이 그동안 박주웅 의장에게 꾸준히 공을 들여온 결과라고 한다.
한글은 세계 언어학자가 최고의 글자로 공인하고 있다. 가장 과학적이며, 뛰어난 철학이 깃들어 있으며, 세종임금의 끔찍한 백성사랑이 탄생시킨 글자라는 이야기다. 동시에 만든 때, 만든 사람, 만든 목적이 분명한 유일한 글자이다. 이런 한글을 기리는 한글날을 정치인들은 15년 동안 일반 기념일로 놔둘 정도로 푸대접해왔다. 그런 점에서 박 의장의 한글명패 사업은 주목할 만하다. 한글날 큰잔치 조직위원회 최기호 집행위원장은 이렇게 평가했다. "박 의장이 서울시의회 의원명패를 한자에서 한글로 바꾸는 큰일을 해냈다. 이로써 전국의 지방자치 의회들이 의원명패를 한글로 바꾸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생각한다. 또 이를 계기로 정치인들의 한글사랑이 불길처럼 타오를 것이다. 단번에 결단을 내려 겨레의 정체성을 살려준 박 의장이야말로 국민에게 큰 박수를 받아야 한다."
서울시의회의와 동대문구의회 의원명패 한글화는 세계적 도시 서울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외국 정치인의 방문도 있을 터인데 남의 나라 글자인 한자명패가 아닌 당당한 한글명패로의 변화는 자랑스러운 일이다.
|
![]() | |
|
출처 :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글쓴이 : null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