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나라임자가 바라는 교육 환경

한글빛 2008. 8. 3. 07:31

교육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

 

우리 교육문제는 대단히 중요한 나라의 문제다. 교육은 100년 앞을 내다보고 계획을 세우고 학생을 가르쳐야 하는 데 지금 우리 교육은 10년 앞도 아니고, 코앞을 보고 교육계획을 세우고 가르친다. 그래서 학생이 있는 집이 아니라도 많은 국민이 우리 교육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 지금 어른이 정치를 잘못하고, 나라가 힘들어도 우리 아이들만 잘 가르치면 희망이 있다. 그런데 지금 우리 아이들을 제대로 가르치고 있지 않다.

 

많은 사람이 우리나라는 교육 망국병에 걸렸다고 한탄을 한다. 학벌 지상주의와 이기주의에 매몰된 입시위주 교육풍토 때문에 우리 교육 풍토가 썩을 대로 썩고 곪을 대로 곪아 터질 때가 되어서 사망 선고를 해야 할 판이다. 지난날 교육부장관이란 자들과 교육부공무원이 멀리 내다보고 교육계획을 세우지 않고 무능해서 우리 교육이 몹시 흔들렸다. 그래서 교육부가 없어져야 우리 교육이 살아난다는 말까지 나왔다. 그래서인지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면서 교육부가 없어지고, 교육과학기술부가 되었다.

 

그러나 우리 교육환경이 바로잡아질 지 의문이다. 내가 바라는 교육풍토에 대해 적어 본다.

 

먼저 우리 애들을 지나친 입시 위주 지식 교육의 수렁에서 건져주어야 한다. 무엇이 사람답게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하고 꼭 필요한지부터 정하고, 무슨 교육을 먼저 하고 얼마나 해야 할지 정해야 한다.

 

우리 애들에게 먼저 가르칠 것은 영어와 지식이 아니라, 우리말을 잘 가르치고, 우리말로 스스로 공부를 열심히 하게 해야 한다. 그리고 바르고 착한 사람, 어떤 어려움도 스스로 이겨내는 사람, 몸과 마음이 튼튼한 사람으로 키워야 한다.

 

오늘날 아주 어린애까지 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학원으로 내 몰고, 지식교육으로 들볶을 게 아니라 가정에서 가족과 친척과 이웃과 친구들이 함께 어울려 사는 가운데 인간교육부터 잘해야 한다.

 

그 다음에 학교에서 지식을 가르치는데 우리말과 글부터 가르치고, 그 우리말과 글로 필요한 지식을 쉽게 많이 얻을 수 있게 하고, 창의성을 가진 사람으로 키워야 한다. 그리고 우리 예의 도덕과 우리 역사와 문화부터 익히게 해야만 한다. 그래서 먼저 참된 사람이 되고, 함께 참된 한국 사람으로 키워야 한다.

 

그 다음에 과학과 기술도 익히고 삶의 지혜를 터득하게 하자, 외국말과 문화를 알게 하자. 그리고 이웃 나라와 또 다른 나라 사람들과도 어울려 사는 세계인임을 알게 하고, 훈련을 시키자. 그리고 각자 특기와 취미를 살리고 그에 따라 각 분야의 전문가가 되게 하자.

 

그런데 그렇지 않아서 애들이 부모형제도 모르고, 저만 아는 사람, 힘든 일이면 무서워하고, 조금 어려운 일은 하지 않으려는 나약한 사람으로 키웠다. 제 나라와 이웃보다 남의 나라와 외국 사람을 더 좋아하고 우러러보게 했다.

 

또한, 영어 편식 교육으로 제 나라 말 교육과 과학 기술 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아무리 맛있는 먹거리라도 그것만 많이 먹으면 몸이 더 나빠진다. 고루고루 먹어야 튼튼하게 된다. 지금 교통과 통신이 발달해서 다른 나라 사람을 많이 만나고 외국말을 잘 알아야 할 필요성이 매우 높아졌다. 그렇다고 모두 영어만 잘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가까운 중국과 일본말도 잘해야 하고, 그밖에 다른 나라의 말도 배워야 좋다.

 

수출을 해서 먹고 살아야 하는 나라이니 모두 영어를 잘해야 한다고 한다. 그런데 수출을 많이 해서 돈을 잘 벌려면 중국어와 일본어도  잘해야 한다. 우리 무역량이 미국보다 중국과 일본이 더 많다. 노래도 잘하는 사람, 그림도 잘 그리는 사람, 기계도 잘 다루는 사람, 농사일도 잘하는 사람, 운동경기도 잘하는 사람, 착하고 부지런한 사람 들 들 들. 고루고루 저다다 특기와 취미를 가지고 사회에 이바지하게 해야 한다.

 

지식만 많다고 모두 잘 되는 게 아니다. 이웃과 함께 잘 살 수 있는 사람, 자기 스스로는 말할 거 없고, 제 가정과 사회와 나라에 대한 애착과 자긍심을 가져야 한다. 그런데 제 나라와 제 것은 우습게 여기고 남의 나라와 남의 것만 더 우러러 보는 사람으로 가르치고 있다. 한마디로 얼빠진 사람으로 만드는 교육을 하고 있다.

 

지금 중국이 동북공정을 실행하고, 독도가 자기 땅이라고 하는 건 우리를 깔보고 100년 뒤를 보고 하는 짓이다. 그들이 그런 생각을 하고 행동하는 건 지금 우리의 얼빠진 교육을 보면서 우리 앞날을 내다보고 하는 정치 행위이다. 그걸 우리 지도자와 공무원이 알고 대처하는 정치를 하고, 교육계획을 세워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 보인다.

 

코앞만 보고 우리 애들을 학원과 나라 밖으로 내몰고 있다. 많은 돈을 들여서 학원을 보내고 외국에 나가서 공부를 잘하고 잘 자라면 좋겠지만 부작용이 많고 얻는 거보다 잃는 게 많아서 걱정이다. 엄청난 사교육비가 들고, 애들도 고생하고 가정까지 흔들리고 있다, 또 우리 국민인지 외국인지 알 수 없는 사람으로 키우고 있다.

 

100년 뒤에 그런 학생들이 우리나라를 어떤 나라로 만들지 걱정된다. 자기 자식이 일류 대학을 가고, 큰 회사에 들어가 돈을 잘 벌고, 잘 먹고 잘 살게 해야 한다는 이기주의에 빠져있다. 그래서 애들을 학원으로 내몰고, 공부 기계로 만들고 있다.

 

학원이나 외국 유학이 꼭 좋지 않다는 게 아니라, 너나없이 그쪽으로만 가고 바라보니 그 부작용과 피해가 크다. 어린 아이들만 외국에 보낸다거나, 머리도 좋고, 특별한 전문가가 되려는 게 아니라 국내 학교생활을 제대로 못하니 도피 식으로 어학연수나 가는 애들이 문제가 많다. 그래서 많은 돈을 들인 거에 비해서 얻는 게 없고, 애를 버리는 일도 있다.

 

이제 우리 애들을 집이 아닌 학원과 나라 밖으로 내몰지 말자. 어버이로부터 참된 사람이 되는 걸 배우고, 학교 선생님으로부터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식을 익히고 배워서 부모 형제와 이웃과 잘 어울려 살 사람으로 키웠으면 좋겠다. 그리고 스스로 특기와 취미를 살리며 하고 싶은 일을 열심히 하게 하자. 한국인도 아니고, 미국인도 아닌 얼빠진 얼간이보다, 참된 사람, 참된 한국인, 그 바탕에서 세계를 무대로 일을 하는 전문가로 키웠으면 좋겠다. 

 

100년 앞을 내다보고 교육 종합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에 맞는 교과서도 만들고 가르치길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