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글의 대단함을 항상 말하면서도 쓰지 않는 모순에 대해 분개해 온 그는 삶 자체가 우리말글 살리기 운동의 역사다. 이대로 선생은 “이제 한글을 중국에 빌려줄 때가 되었다”면서 현재 중국 절강월수외대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그가 펴낸 ‘우리말글…’은 훈민정음 창제 이전의 발자취를 더듬는 것을 시작으로 훈민정음과 한문시대, 조선어와 일본어 시대, 한글을 살리고 우리말을 되찾는 시대, 한글과 한자 싸움시대, 한국말과 미국말 싸움시대, 한글날 국경일 제정과 국어기본법 제정운동으로 나누어 그때그때의 자취를 추적하고 있다. 특히 한자에 눌려 한글을 활용하지 못한 사정과 나라를 잃어 우리말과 우리글을 빼앗긴 뒤의 피나는 싸움, 그리고 마침내 우리말글을 되찾은 뒤 일본말·한자말·영어의 등쌀에 짓눌리지 않으려는 힘겨운 노력은 나라를 되찾는 광복에 버금가는 눈물겨운 싸움이었다고 저자는 고백한다.
/noja@fnnews.com노정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