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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복 교수님이 개발한 한국어 발음 진단법

한글빛 2008. 11. 28. 07:17


 

Do-It-Yourself

Phonetic Diagnosis of Korean

-How to Check and Improve Your Speech-

  

         

      Hyun Bok Lee, CBE, Ph.D.(London)

 Professor Emeritus of Phonetics & Linguistics

            Seoul National University


       hanslee@snu.ac.kr/hansli@paran.com  

        


2008. 11.

  

    Korean-English Speech Academy






말씨가 인생을 좌우한다!

 Phonetic Diagnosis of Korean 

 한국어 발음 진단법

내 발음 실력은 어느 정도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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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1.

이 현복

서울대학교 음성·언어학 명예교수

한-영 말소리 연구원


          대영제국 상급 훈작사(CBE) 수여(1999. 3)

   IPA Handbook





9


<저자 약력>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및 대학원 언어학과 졸

런던대학 대학원 음성학/언어학과 졸(음성·언어학박사)

서울대학교 음성·언어학 명예교수

대한음성학회 창립 및 회장; 현 명예회장

서울대학교 어학연구소 소장

힌글학회 이사; 부회장 역임/한국언어학회 회장

한국어 바르고 아름답게 말하기 운동본부 대표

문화관광부 국어심의회 한글분과 위원장

스톡호름대/런던대/동경대/바르샤바대/라자밧대초빙교수   

국과수/대검찰청/KBS 자문위원

한-영 말소리 연구원장/한일비교언어학회 회장

세종문화상(학술부문)수상/대통령표창

엘리자베스 영국여왕의 대영제국 상급훈작사 수여받음


<저서>

한국어의 표준발음/한국어 표준발음사전

Korean Grammar/국제한글음성문자

International Korean Phonetic Alphabet

한국어 발음 검사/표준영어 -듣기와 발음- 

음성학 -이론과 실제-/ 음성학과 언어학

음성·언어학의 어제와 오늘


hanslee@snu.ac.kr / hansli@paran.com





                                            2


1. 표준발음은 왜 필요한가?


정확하고 올바른 말씨를 구사한다는 것은 사회생활에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만약에 발음이 부정확하거나 심한 사투리 발음을 하면,


내 뜻을 남에게 정확하게  전달할 수 없고,

좋은 인상과 인품을 유지하기 어려우며,

성공적인 사회생활을 영위하기 어렵다. 


따라서 국민을 대하는 정치인이나 공무원, 학생을 교육하는 교사. 교수, 그리고 대중을 상대하는 종교인이나 방송인, 연예인, 기업인, 사회의 지도층 인사들은 바르고 정확하며 표준적인 말씨를 구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동안 한국 사회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왔던 지역감정 문제도 말씨로 촉발되거나 악화되는 일이 많았다고 볼 수 있다.  발음과 말씨가 표준적으로 통일된다면 그러한 지역감정은 극복되거나 완화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여 지역 사투리 발음을 낮추어 보는 것은 아니다. 지역 방언은 그것대로 해당 지역에서의 쓰임과 의미가 있으며 고유의 정서를 전달하기 때문이다. 가령, 전라도 방언으로 불리는 판소리를 서울의 표준 말씨로 노래한다면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이다.   


3 

  1

1x

2x

3x

4x

5y

6x

  2

7x

8x

9x

10z 

11x

12y

  3

13x

14x

15y

16x

17y

18y

  4

19y

20y

21y

22y

23y

24z 

  5

25y

26y

27z 

28x 

29y

30z

2. 발음 진단법


자신의 발음이 얼마나 바른지. 그리고 얼마나 표준적인 말씨를 지녔는지를 정확하게 알려면 음성학 전문가의 진단을 직접 받아야 한다.  음성학자는 발음을 듣고 정밀한 진단과 평가를 할 수 있다. 의사가 인체의 병을 진단한다면 음성학자는 사람의 말을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다. 저자는 1970년대부터 대한음성학회 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어와 영어의 발음 진단을 해 왔으며, KBS 와 부산시 교원연수원, 경상남도 교원연수원, 서울시 교원연수원 등에서 방송인과 교사를 위한 발음진단을 해 온바 있다. 


그러나 전문가를 찾아가서 발음진단을 받는 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에 앞서서 스스로가 자신의 발음 상태를 개략적이나마 진단해 볼 수는 없을까 ?  이 작은 책은 바로 이 질문에 대한 답으로 마련되었다. 이는 손쉽고 간단하며 부담없는 <자가 발음 진단법>이라고 할 수 있으며, 한국인 뿐 아니라 외국인 그리고 언어장애자의 발음진단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3. 발음 진단용 이야기

         

발음을  진단하려면 진단에 필요한 언어 자료가 있어야 한다. 진단용 이야기는 되도록 짧고 쉬운 문장이면서도 진단에 필요한 자료가 모두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다음 5개의 문장으로 구성된 진단용 이야기를 사용하여 발음 진단을 해 보기로 하자.

                                                            

               < 정답표 >                       8

             

              <발음평가>                         

 

정 답 수

평가 

등급

 1

30 - 28

 A+

 2

27 - 25

A

 3

24 - 20

B

미 

 4

19 - 15

C

 5

14  이하

D

      

        ♣♣♣♣♣♣ ♣♣♣♣♣♣♣♣ ♣♣♣♣


<올바른 발음 형태>

앞에서 제시한 진단용 이야기의 표준발음은 다음과  같다:


1)  빠간 천마게 트미 버러진 거시 왜 내타신가요 ?

2)  결혼한 흑썩똥 서당을 무낄래 똑빠로 대답팯찌. 

3)  그럳치요. 관광 훼사는 불경기로 성저기 모태요.

4)  별다른 마도 어씨  그림만 그리는 착칸 학쌩.

5)  소서를 익따가  돼지 네 마리를 확씰히  봐찌.

  


7


1

빨간 천막에 틈이 벌어진 것이 왜 내 탓인가요 ?

2

결혼한 흑석동 성당을 묻길래 똑바로 대답했지.

3

그렇지요. 관광회사는 불경기로 성적이 못해요 .

4

별다른 말도 없이 그림만 그리는 착한 학생.

5

소설을 읽다가 돼지 네 마리를 확실히 봤지.

4. (19)말(x)/마(y)도/말또(z)  (20)업(x)씨/어씨(y) 

   (21)그(x)/그(y)/거(z)림만 (22)그(x)/그(y)/거(z)리는

   (23)차간(x)/착칸(y)   

   (24)학솅(x)/학생(y)/학쌩(z)


5. (25)소설(x)/소설(y)/서설(z)  (26)일따가(x)/익따가(y)

   (27)뒈지(x)/돼지(y)/돼지(z)  (28)네(x)/내(y) 마리     (29)학실히(x)/확씰히(y) (30)받찌(x)/봗찌(y)/봐찌(z)       

5.  발음 진단 결과 및 평가와 등급 확인


위의 진단 단계가 끝났다면 다음의 평가 단계로 넘어 간다. 만약에 정확한 진단에 자신이 없으면 다시 한 번 살펴보기 바란다. 이제 위의 진단 결과를 종합하여 스스로 채점하여 보기로 한다.  다음에  제시하는 정답과 대조하며 자신의 발

음 오류가 몇 개 인가를  먼져 확인해야 한다.


   이제 오답의  합계를 <발음평가표>와 대조하면 자신의 평점과 등급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할 수 있다.  이 같은 발음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하여 발음교정을 체계적으로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발음의 교정은 진단보다도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작업이며 전문가의 지도가 필요한 단계이다.   




                                                                4

     < 발음 진단용 이야기 >


4. 자신의 발음 진단하기


위의 이야기를 실제로 발음되는 형태로 다음에 다시 적는다. 맞춤법으로 적은 문장은 실제 발음과는 거리가 았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를 천천히 자연스럽게 읽으면서 번호마다 사선 < / > 로 구분해 놓은 두 가지(x, y), 또는 세 가지(x, y, z) 로 표시된 발음 형태 중에서 자신이 실제로 쓰고 있는 발음을 택하여 적는다.  보기를 들면,  (2) 번의 천[ʌ](x)/촌[o](y)/전[ɔ](z)마게 (여기서 대괄호안의 기호는 국제음성기호이다) 는 사람에 따라, 그리고 외국인인 경우에는 국적과 모국어의 배경에 따라 <천막에>란 말을 [천마게]. [촌마게], [전마게] 와 같이 여러 가지로 발음될 수 있음을 뜻하며, 이중에서 자신의 발음을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발음에 따라 진단서에  2x, 2y, 또는 2z 로 적을 수 있다.  스스로 자신의 발음을 선택하기 어려울 경우에는 주변 사람의 도움을 받아 선택할 수도 있다.




5

진단에 앞서서 몇 가지 알아 둘 일이 있다:

(19)번의 [말(x)/마알(y)도/말또(z)] 에서는 [말] 의 모음 [ㅏ] 가 짧게 나면 x, [마알] 과 같이  모음이 길게 나면 y,  [말또] 로 발음되면  z 로 표시할 수 있다.  이같이 길게 나는 모음은 해당 모음 뒤에 같은 모음을 작은 글자로 한 번 더 적어서  나타낸다.


 모음의 길이는 말의 리듬을 결정하는 요인이기도 하므로 정확하게 판단하여 적어야 한다.  만약에 이 같은 긴 모음의 발음이 자신에게 어색하게 느껴지면 자신은 이를 평소에 짧게 발음하고 있다는 증거로 판단하여 y 로 적어야 할 것이다.


(6)번 [내(x)/네(y)] 는 모음 [애/ɛ]와 [에/e] 의 차이를 나타낸다.  오늘날 우리나라에서 혼란이 극심한 모음이다.  이들 소리를 발음할 때에 윗니와 아랫니 사이에 새끼손가락이 안 들어 갈 정도로 틈이 좁으면 [네](y) 이고 엄지손가락이 들어갈 정도로 틈이 넓으면 [내](x) 로 발음한다고 판단할 수 있다.


(8)번 [흑썩똥(x)/흑석똥(y)/헉[ə]석동(z)] 은 세 가지 서로 다른 빌음 형태를 보인다.  x와 y 는  [흑] 을 발음할 때 윗니와 아랫니가 완전히 닫혀 있어서 손톱도 안 들어갈 정도로 좁은 틈으로  발음되나,  z 의  [헉] 은 새끼손가락이 들어갈 정도로 아래윗니가 벌어져 있으며 혀도 내려와 있음을 나타낸다.                                            

                                               

  y 와 z 는 두 번째 음절이 [석] 으로 발음된다.  21)번  [그(x)/그으(y)/거(z)림만] 도 같은 경우이고  (22) 번도 마찬가지이다.  (15)번 [회외사(x)/훼에사(y)와] 에서 x의 [회]를  발음할 때는 입술이 한동안 동그랗게 앞으로 나오나[단순모음  ø], y 에서는 입술이 둥그렇게 시작하여 곧바로 펴지며 [에] 로 이어져 이중모음 [we]로 발음된다.


그러면 이제부터 스스로 자신의 발음을 진단해 보자.


1. (1)빠간(x)/발간(y)/팔간(z) (2)천(x)/촌(y)/전(z)마게

   (3)트(x)/투(y)/두미(z)    (4)버러(x)/버러(y)진 것이

   (5)으에(x)/왜(y)/웨(z)    (6)내(x)/네(y) 탓인가.

            

2. (7)결혼한(x)/겔론한(y)  (8)흑썩(x)/흑석똥(y)/헉석동(z)

   (9)서당(x)/성당(y)   (10)묻길(x)/묻낄(y)/무낄래(z)

   (11)똑(x)/떡(y)빠로/독(z)바로

   (12)대답핻(x)/대답팯찌(y)/데답펟찌(z)요


3. (13)그러치요(x)/그러지요(y). (14)관광(x)/간강(y)

   (15)회사(x)/훼사(y)와 (16)불경기(x)/불겡기(y)

   (17)서저기(x)/성저기(y), (18)모대(x)요/모태(y)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