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한글문화 세계화를 위한 국회의원 모임이 21일 국회에서 출범했습니다.
최근 외국어 중심 교육과 각종 외래어 남용 등으로 퇴색돼 가는 한글 문화를 국회 차원에서 발전시켜보고자 마련된 이날 행사는 이계진, 손봉숙 등 여야 국회의원 20여명과 한글관련 단체 회원, 기업 대표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이날 창립식에서 천영세 국회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외국에서는 갈수록 한글의 우수성이 알려지고 있는데 반해 오히려 국내에서는 그 반대 추세라며 국회 차원의 대책이 절실함을 피력했습니다.
<인터뷰> 천영세 국회의원 / 민주노동당
한글날 국경일 지정과 국회기와 배지 한글화 활동을 추진해온 여야 국회의원이 주축이 돼 출범한 이날 모임에서 의원들은 해외 한글문화 보급과 남북한 말글 이질화 극복, 남북 한글학자 교류 지원 등 민간에서 펼치기 어려운 사업을 지원하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번 모임에서 초대 대표로는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의 특유의 입담으로 한글날 국경일 지정 추진 공로가 있는 신기남 의원이 만장일치로 추대됐습니다.
<인터뷰> 정두언 국회의원 / 한나라당
신기남 의원은 취임 소감에서 정치권과 정부 이해 부족이 한글문화 발전을 저해했다며 국회차원의 발전과 지원책을 모색해 한글문화 발전을 이뤄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신기남 국회의원 / 열린우리당
이 자리에서는 또 한글 사랑 캠페인을 꾸준히 펼쳐온 이광연 아나운서와 방송인 정재환씨의 홍보대사 위촉식과 한글 훼손사례 발표, 한글 무용 사진 전시회, 한글 상품 전시행사 등 한글문화 발전사례 발표회도 열렸습니다.
이번 한글문화 세계화 모임에는 열린우리당, 한나라당, 민노당과 민주당 의원 등 60여명이 참여해 모처럼 정쟁을 접고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연합뉴스 배삼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