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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2일 요즘 이야기

한글빛 2011. 3. 2. 23:59

열린세상오늘 인터뷰 전문 방송





[주요 발언]

"3.1절 맞아 우리 말과 글 독립만세, 광화문 한글 현판 달기 100만 서명운동 시작"

"광화문 현판 복원은 문화재 복원이지 한자 복원 아니다"

"한글 간판 달자면 역사적 의미도 복원할 겸 세종대왕 글씨체로 달아야"

"광화문 현판도 한글로 달고, 조선어학회 수난 기념탑 세워야"

"한글 현판 달아야 독립 정신, 나라 발전 이룰 수 있어"

"한글 현판 달기 서명 본격화, 우리 말글, 얼이 독립할 수 있도록 협조 부탁"

[발언전문]

지난해 복원된 광화문에 걸린 현판이 두 달 만에 금이 가면서, 새로 걸릴 현판을 한자로 할 것인지 한글로 할 것인지 논쟁이 뜨겁습니다.

한글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자 문화재청은 급기야 각계의 의견수렴에 나섰는데요.

삼일절인 어제 한글 현판 달기 100만명 서명운동에 돌입한 이대로 한말글문화협회 대표를 모시고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이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삼일절인 어제 ‘광화문 한글 현판 달기 100만 명 서명운동'을 시작하셨는데, 3.1절을 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일제 때 우리 선열들은 빼앗긴 나라를 되찾자고 대한독립만세를 불렀습니다. 3.1절을 맞이해서 우리는 광화문 앞에서 우리말글 독립만세를 불렀습니다. 아시다시피 한글은 한자로부터 우리말은 일본 한자말과 영어로부터 독립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글이 태어난 경복궁 정문인 광화문에 한글 현판을 달고 일제때 한글을 지키고 빛내려다가 감옥에 끌려가서 목숨까지 빼앗긴 애국선열 33인을 추모하는 기념탑을 건립해서 우리말 독립운동을 할 수 있는 밑바탕으로 삼자는 뜻이었습니다.

-그런데 한글은 당연히 우리가 가꾸고 더 잘 써야 되는데 다만 '문화재 복원이라는 거는 원래 그대로 해야 되는 거 아니냐. 원래 한자로 달려 있었으니까 그래야하지 않느냐'라는 게 문화재청과 문화재 일부 인사들의 주장입니다.

▶역사학자라든지 문화재위원들은 한자로만 써야만이 복원이라고 하는데요. 이거는 한자 복원이지 문화재 복원이 아닙니다. 그리고 이 분들, 역사학자 이 분들은 복원의 뜻도 잘 모르는 거 같습니다. 복원은 원 상태, 처음 상태로 되돌린다는 뜻인데 처음에 있던 현판은 모두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재료나 설계도라도 있으면 그게 가능한데 그게 불가능합니다. 새로 지은 광화문이나 현판은 재건한 것이고 복제한 겁니다. 그러면 우리가 다시 광화문 한글 현판을 달아서 그 한글을 역사, 그리고 우리 민족 자존심 이거를 복원하자는 것인데..

-한자를 주장하는 분들은 원래 한자로 달기로 한 것이니까 그게 복원 아니냐는 의미인데요... 처음에 없어지고 그런 것도 있지만...

▶한자로 달겠다고 한 것도요. 120년 전에 있는 그대로 몇 사람이 광화문은 상당히 중요한 곳이거든요. 몇 사람이 결정을 했어요. 이건 아니라는 얘기죠.

-설사 그때 그런 생각으로 했다 하더라도 그거는 전반적인 나라나 한글의 중요성을 생각할 때 한글로 고칠 수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그렇죠.

-그렇다면 새로 만들어 달 현판은 어떤 형태여야 한다고 보십니까?

▶우리는 원래 저 분들이 원형을 주장한 거에 따르자면 원형이 있었습니다. 그거는 박정희 대통령이 쓴 한글 현판, 40여년동안 달린 그 한글 현판은 원형입니다. 원형이라고 하면 그 현판을 달든지. 그러나 우리는 한글이 경복궁 안에서 태어났고 광화문이라는 이름도 세종대왕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세종대왕 때 훈민정음 글씨체로 한글로 만들어서 달면은 역사도 복원하고 한글도 살리고 우리말글도 독립할 수 있는 토대가 된다는 거죠.

-차제의 역사까지 복원하는 의미로 삼자는 말씀이시군요...

▶그렇죠. 역사도 복원하고 우리나라가 발전하는 하나의 계기, 푯대로 삼자는 것입니다.

-최광식 신임 문화재청장이 “광화문 현판 공청회를 열어 각계 의견을 수렴해보겠다”고 밝혔는데, 현재 정부와 논의는 되고 있습니까?

▶전에는 참 몇 사람이 그걸 정했어요. 그런데 이번 새 청장님은 국민의 소리를 들어서 한글로 할거냐, 한자로 할거냐도 논의를 하고. 우리 뜻과 의견도 듣겠다고 얘기를 하고. 지난번 시민 공청회 때 담당 국장도 보내서 의견을 들었습니다. 이건 참 바람직한 일이고 잘 하는 일이라고 생각을 하죠.

-첫 현판(박정희 전 대통령이 쓴)은 찾을 수가 없습니까?

▶지금 고궁 박물관에 어디 창고 속에 넣어놨는가 봅니다.

-찾으려면 찾을 수는...?

▶찾을 수 있죠. 그거는 문화잰데요...

-최초로 경복궁 지었을 때 현판은 있습니까?

▶그거는 없죠. 몇 번. 흔적도... 계속 다시 만들었잖아요. 다 원형이 아니었어요.

-최초 원형은 없다는 말씀이시군요..

▶네.

-대표님께서는 광화문 옆에 조선어학회 수난 기념탐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하고 계신데,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어제 3.1절입니다. 기미독립운동만세 부른 것도 대단한 독립운동이지만은 일제 때 우리 한글, 우리말을 지키고 오늘날 우리가 한글로 우리말글로 교과서도 만들고 공문서도 만들고 이렇게 해준거는 조선어학회 선열들이 애쓴 덕입니다. 일제 때 우리 조선어학회 사전 만들다가 학자와 애국자들이 일제에 끌려가서 감옥에 옥사한 분도 있고 그리고 많은 수난을 당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걸 하나도 기억하지도 않고 기리지도 않습니다. 이거는 부끄러운 일이고 말이 안 되죠. 그래서 우리가 광화문 현판도 달고 이 분들 추모기념탑도 만들어서 한글도 빛내고 우리말이 독립하는 그런 계기로 만들자 해서 엊그제 한글 독립만세를 불렀습니다.

-지금 정치권에서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라든가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 등이 한글현판을 달자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이번 운동에는 어떤 단체와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고 또 정치권 인사들과도 접촉하고 있는지 말씀해 주시죠?

▶우리가 긴밀하게 협조를 하고 있는데요. 지난번 현판 결정은 몇 사람이 결정했지만은. 지난번 공청회때 우리 국사편찬위원장, 국립국어원장, 김형오 전 의장, 여러 의원들이 와서 이거는 아니다, 한글로 달아야 한다는 표시를 했어요. 그리고 아까 말씀하신 주성영 의원 등 14명 의원이 광화문 현판은 한글로 달아야 나라가 발전한다 하는 발의안을 낸 상태입니다.

-앞으로 서명운동을 어떻게 펴 나갈 계획이신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리는 100만인 서명운동을 시작했는데. 서명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우리 뜻에 찬동하는 표시로 국민 한 사람이 1000원씩 내는 이런 서명운동을 하기로 했고요. 거리 서명운동도 하고 특히 우리는 누리꾼들하고 같이 우리의 말과 글이 독립하기 위해서 힘을 합해서 꾸준히 계속 노력할 겁니다.

-현재까지의 어떤 동참이나 호응이 어느 정도 됩니까?

▶이제 일주일 됐는데요. 지난주에 우리가 알려지지가 않았죠. 한 80명 정도 서명을 했고 액수는 100만원 액수는 좀 넘었습니다. 이제 시작, 엊그제 선언을 했고.

-이제 시작을 했군요...

▶이제 정식으로 알릴테니까. 국민들이 많이 협조해 주셔서 진짜 우리 말글이 독립하고 우리 얼이 독립해서 나라가 빨리 발전하게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에 문화재청 분위기가 조금 나아진 거 같습니까? 아니면 아직 두고봐야 할 거 같습니까?

▶일단은 우리 국민의 소리를 듣기로 한 거라든지. 문화재청뿐만이 아니라 여러가지 다른 정치 이런 분들도 상당히 이해를 하고 협조를 하기 때문에 우리는 좋아질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