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싹, 아름답습니다. 힘이 솟아납니다.
수국의 겨울눈은 하나의 촛불이다.
수국의 겨울눈은 하나의 촛불이다.
추워지는 겨울, 갈수록 어두워지는 시대엔, 우리 가슴 속마다 작은 촛불 하나
오늘 만난 식물들입니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안 예쁜 식물이 없습니다.
전시공간 장식한다고 게 몇 마리 만들어 봤습니다. 무슨 사랑방 모임 같지 않습니까?
왕개쑥부쟁이 씨앗들이 강아지 솜털처럼 포근하게 느껴졌다. 포근한 날 되시길~~
오늘 물 속에 있는 잠긴 낙엽 잎살을 갉아먹는 물달팽이들의 놀라운 모습을 보았습니다. 낙엽 하나가 스러질 때까지 먹여 살리는 생명체들이 수두룩하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요, 잎들입니다.
오늘 물 속에 있는 잠긴 낙엽 잎살을 갉아먹는 물달팽이들의 놀라운 모습을 보았습니다. 낙엽 하나가 스러질 때까지 먹여 살리는 생명체들이 수두룩합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요, 잎들입니다
이런 길을 천천히 걷고 싶지 않으십니까 ?
지하에서 나온 물에 자라는 개구리밥은 아직도 파랗다 ~ 낙엽이 만든 부력 !!!
신비로운 얼음동산
떠오르는 해를 직접 보진 못했지만 해가 떠오르고 있다는 것은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지으시길 빕니다. ^^
눈오는 날의 서양호랑가시나무 사진입니다. 때늦은 자연산 크리스마스트리입니다.
가지 반(半), 멧비둘기 반(半)
눈이 쌓이자 나타나신 모습
<되새>와 <검은머리방울새>가 서로 친구가 되어 노닙니다. 겨울에 오는 반가운 손님입니다
여름철 습지에서 본 밀잠자리들
나를 보고 있지 않아도 이쁩니다
단풍나무에게 겨울은 너무 메말라 견디기 어려운 시절이다.
고통
가을날
배고픔에 풀섶 헤매다
때까치에 잡힌 도마뱀
가지에 몸뚱아리 뚫렸을 때
숨은 끊어졌을까 ?
애기소 젖먹이다가
주사맞고 죽은
어미소
마지막으로
겨울하늘은 보다가
흙에 덮혔을까 ?
2011. 1. 20
고통
가을날
배고픔에 풀섶 헤매다
때까치에 잡힌 도마뱀
가지에 몸뚱아리 뚫렸을 때
숨은 끊어졌을까 ?
애기소 젖먹이다가
주사맞고 죽은
어미소
마지막
겨울하늘은 보다가
흙에 덮혔을까 ?
2011. 1. 20
곧 터질 것 같은 랍매꽃봉오리 모습입니다. 향을 잔뜩 머금고 .. 이제나 저제나 아고 있습니다.
곧 터질 것 같은 랍매꽃봉오리 모습입니다. 향 잔뜩 머금고 ... 이제나저제나 하고 있습니다.
얼이 살아있는 사람은 향기가 날 것 같습니다. 막 랍매가 꽃을 피웠습니다.
겨울을 지난 질경이 열매줄기가 눈 속에 파묻혀 있습니다. 질경이 씨앗을 차전자라고 하지요. 이 씨앗을 뭉근하게 다려 먹으면 구수한 맛이 납니다. 이걸 자주 먹으면 사람도 좀 질겨집니다. ㅎ
풍년화 입니다. 긴 종이를 돌동 말아 놓는 듯하게 꽃이 핍니다.
풍년화입니다. 가늘고 긴 붉은 색 종이를 돌돌 말아 놓은 듯 합니다.
단풍나무 물이 올랐네요 ~
작은 암자를 찾았습니다.
주인은 나갔는지 개는 짖는데 인기척은 없고....
마당에 들어서기는 미안해
돌계단 옆 상사화 순 돋아나는 것만 보고
내려갑니다.
오붓한 오솔길 걷다 만난 암자.
기와 축담 위 서있던 매화나무
조금 지나면 꽃이 피겠지요.
꽃 필 때쯤이면 퍽이나 궁금하겠습니다.
지금도 그 오솔길, 암자가 눈에 삼삼합니다.
복수초 라고 부르면 좀 이상하다. 뭔가 미워해서 복수할 일이 있는 꽃인가 오해살만하다. 그래서 수복초(壽福草)라 부르는 것이 좋다. 지금은 다 피었지만 꽃이 막 벌어질 땐 황금관처럼 보였다.
건물 안 연못에 물고기가 한 마리도 없으니 죽은 연못 같았다.
큰 연못에 사는 금붕어를 잡으려니 뽀쪽한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다.
혼자 골똘히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식물원을 찾아온 지역신문 기자한테 무슨 방법이 없냐고 하니 쉽지요~! 한다.
엥~ 무슨 방법이 있냐니... 다 준비되어 있단다.
따라가니 차 트렁크에 족대, 코끼리장화 수준이 아닌 잠수용 바지 같은 것도 있다.
난 물통만 들고 따라가서 지켜보니 금붕어 잡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좋은 사진을 얻을려면 이런 장비를 항상 갖고 다녀야 된단다.
주먹만한 것, 개복숭아만한 것, 살구씨 만한 것 한 20마리 잡았다.
아무르산개구리도 두 마리, 송장헤엄치개 한 마리, 게아재비 4마리 등등.
경칩이 오긴 왔나 보다. 잡은 걸 모두 작은 연못에다 풀었다.
풀어 놓으니 다 숨어 버리고 세 마리만 편하게 헤엄쳤다.
백목련 꽃눈이 하도 풍성하여
사진을 찍으려고 치켜다 보니 저 멀리 나무꼭대기
어떤 새가 둥지를 틀었다.
작년에는 못봤는데.... 목련 가지는 튼튼치 않아 잘 부러지는데
용케 좋은 터를 골랐나 보다.
사람 눈을 피해 잎 무성할 때 만들어 쓰고 벌써 떠났나 보다.
3월말이면 백목련이 등을 켜듯 하나 둘 피기 시작할 것이다.
둥지주인도 그 때쯤 돌아온다면 완전 꽃밭 둥지가 될 터인데.....
어떤 새일지 궁금하다.
오늘 날씨가 새꼬리합니다. 산수유 꽃봉오리가 껍질을 차고 나옵니다.
상사화 순들이 일찍 나왔습니다. 얼매나 기다렸으면 저리 벌써 !
땅속에서 이런 게 나온다. 다 어디에 들어 있었나?
아직 귀는 보이지 않고 꽃만. -노루귀-
날마다 산수유 꽃봉오리 커지는 걸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노루귀는 나무그늘 밑에 숨어 핀다. 노루처럼 겁이 많은 것 같다.
할머니 손길이 바로 할미꽃 솜털처럼 따뜻했었다.
할머니는 그렇게 다 주기만 하고 떠나셨다.
장농속에 숨겨 두었다가 꺼내 주시던 문어다리에서 나던 그 콤콤한 냄새.
이게 진짜 산수유나무 꽃입니다. 산수유나무는 흔히 꽃이 두 번 핀다고 하지요. 꽃봉오리가 나올 때는 샛노랗다가 정작 다 피어나면 맥이 탁 풀립니다.
봄날 그 나른함처럼....
냉이꽃도 예뻐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