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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4월1일 Facebook 이야기

한글빛 2011. 4. 1. 23:59
  • 오늘 일본 동포 한 분이 제게 편지를 보냈는데 왜 한국에서 일본인을 생각하고 성금을 모으면서 재일 동포들가 겪은 아픔엔 눈길도 주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한국인도 몇 사람이 죽었지만 재일 동포는 수백 명이 실종되었답니다. 우리 마음과 태도에 문제가 있는지 되짚어볼 일입니다.
  • ㄹ 이 ㅅ 앞에서 떨어져나가지 않는다. 그래서 불사조를 부사조라고 하지 않는다. 그런데 같은 말광(사전)에 ㄹ이 떨어져나간 게 있다. 이것은 사전이 잘못된 것이다. 정재도()87살) 어른은 당신께서 돌아가시 전에 잘못된 말광을 바로잡겠다고 오늘도 말광을 살펴보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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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는 불사의라고 제대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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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광에서 잘못된 낱말을 찾고 있는 정재도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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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서는 부사의지라고 되어 있다. 불사의지라고 해야 옳다.
  • 벌써 17년 전 일이다. 김영삼 정권은 권력을 잡자마자 한자 조기교육과 영어 조기교육을 하겠다고 떠들고 조선일보와 한자파들이 한글을 짓밟으려고 미친사람들처럼 날뛰고 있었다. 나는 한글단체 맨 앞에서 그들의 잘못을 알려주고 막으려고 발버둥을 쳤다. 한자 조기교육은 막았으나 영어 조기교육을 막지 못했다. 지금 생각하면 꿈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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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노조 회보에 전태수기자가 그 문제를 따지는 글을 썼다. 나는 하이텔, 천리안 들 통신에서 그 반대운동을 열심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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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가 날마다 올린 17번째 글이다. 이 글을 끝으로 연재를 끝냈다.
    한자를 초등학교 때부터 가르치고 한자를 혼용해야 도덕성이 높아진다고 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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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이 글을 하이텔에 올렸는데 조회 수가 1000이 넘어섰다. 그 때 공병우 박사님이 한글기계화운동을 하다가 남산 중앙정보부 지하실에 끌려간 이야기가 조회 수 1000이 가까웠는데 내 글이 더 많아서 공병우 박사님이 칭찬을 해주신 일이 있다. 그 뒤 그 글을 상명대 학교 신문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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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삼 대통령은 한자와 영어 조기교육을 한다고 떠들면서 얼빠진 나라를 만들었다. 그 해엔 바다, 하늘, 땅속 지하철에서까지 큰 사고가 나서 많은 사람이 죽었다. 우리는 겨레말을 더럽히면 국민 정신이 어지러워지고 나라가 흔들려 망할 것이니 우리 말글을 먼저 사랑하고 잘 가르치자고 건의하고 외쳤다. 그런데 김영삼 정권은 듣지 않았다. 그 2년 뒤 진짜 나라가 망했다. 국제통화기금의 경제식민지가 되어 기업이 외국인 손에 거의 넘어가고 집을 나와 길에서 잠자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그런데 아직도 정신을 못차린 자들이 제 나라 말글을 헌신짝 보듯하며 정치를 한다고 설치니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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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가 한자복권운동을 할 때 한글단체는 둥숭동 학술재단 대 강당에서 안호상, 김동길, 백기완, 이진호 님들을 연사로 그 반대 강연회를 열었다. 나는 후배들과 함게 조선노보를 복사해 거리에서 뿌리다가 강연회에 참석했다. 앞 이진오(꽃 단 분) 뒤에 어깨띠를 걸고 있는 이가 나다. 이날 뒤 조선일보는 연재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