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무언가 제대로 돌아가려나 봅니다. 서울시가 하이 어쩌고 하면서 시작된 지방자치단체들의 영어 섬기기 열병도 이제 잘 고치고 말글살이도 바르게 하게 되면 좋겠습니다.
어제 '하이 서울(High Seoul)'을 폐기하지 않는다고 쓴소리를 했는데 오늘 서울시에서 보내온 공문을 보니 '하이 서울'이 있던 자리에 '희망 서울'이 있네요. 아마 내부적으로는 '하이 서울'이 폐기된 것 같습니다. 거리에 있는 간판에서 이를 지우는 데는 시간이 걸리는 모양이네요. 오늘 서울시가 보내온 공문에는 작년 연말에 우리가 '시민고객'을 쓰지 말고, '시민고객과'를 없애고, 서울시 언어 개선을 담보할 조례를 만들 것을 요청한 제안서에 대한 답변이었는데요, 먼저 '시민고객'은 '시민'으로 갈음하여 다산콜센터에서 '고객님'을 '시민님'으로 부르게 하였고 산하단체와 자치구에도 그렇게 하도록 요청했다고 되어 있고, '시민고객담당관'은 상반기에 폐지하고 '시민봉사담당관'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시민 눈높이에 맞는 언어 사용을 담보할 조례 제정은 2012년 공공언어 바르게 쓰기에 사업에 반영하여 제정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옆의 사진이 그 공문의 일부입니다. 서울시가 분명히 달라지고 있는 것 같네요. 박원순 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