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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한자교육 반대 모임 움직그림

한글빛 2013. 3. 14. 11:02


공병우 박사 18주기 추모…초등학교 한자 교육 반대

[홍윤기 기자 news@newsedu.kr] = “한글이 살아야 이 나라가 빛나고 한글을 살리는 길은 한글을 타자기나 셈틀로 바르게 쓸 때 이루어진다”

3월 7일, 한글기계화 개척자이자 한글운동의 선각자인 공병우 박사가 세상을 떠난 지 18주기가 되는 날 한글학회 얼말글교육관에서 추모식이 열렸다.

추모식은 한글문화원(원장 송 현)이 주최하고 한글학회 부설 한말글문화협회(대표 이대로)가 주관하여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초등학교 한자교육 반대 궐기대회’를 함께 열었다.

 

김종택 한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현재 ‘어문정책정상화추진회’가 초등학교 한자교육을 추진하는 일은 오늘날 한글시대를 한자-한문을 섬기던 조선시대나 한자 혼용을 일삼던 일제 강점기로 착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공병우 박사는 평생을 한글로만 이름을 썼으며 한글 정보통신의 세계화에 힘쓴 분으로 우리가 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석득 한글인터넷추진총연합회 공동의장은 “한글의 짜임새(구조) 이론과 사람 몸의 해부학 원리와 기계학의 이론이 녹아합치는 이른바 융합의 원리를 터득하여, 거기에서 새로운 값을 창출한 한글타자기를 창조했다”고 말했다.

이대로 한말글문화협회 대표는 “초등학교 한자교육은 한자 또는 영어 사대주의가 항상 말썽을 일으키고 있다. 이것은 우리 말글독립을 가로막는 반민족 행위이며 겨레말과 얼을 살려서 자주문화를 꽃피울 역사 흐름을 거스르는 죄악이다”고 밝혔다.

송 현 한글문화원 원장은 “공병우 박사님이 돌아가신지 18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자판이 통일되지 않고, 정부가 졸속으로 표준으로 정한 2벌식 자판을 사용하고 있어 통탄할 일이다”고 밝히며 “최근에 한자파들이 역대 국무총리 즉 김종필 씨부터 정운찬 씨까지 전원이 경솔하게 초등학교 한자교육을 촉구하는 서명을 한 것과 박원순 서울시장과 서울시 구청장들까지 서명을 무책임하게 하여 초등학교 교육에 평지풍파를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한글학회를 비롯한 50여 한글 관련단체들이 참여한 ‘한글을 사랑하는 단체와 국민들’의 밝힘 글을 박용규 이극로연구소 소장의 낭독으로 행사를 마쳤다.

공병우 박사는 우리나라 최초의 안과 전문의로 한글사랑 운동과 시각 장애인에 대한 사랑으로 일생을 바쳤다. 공박사는 1938년 공안과에 눈병 치료를 받으러 온 한글학자 이극로를 통해 한글의 우수성에 대해 감화를 받은 뒤 평생 한글 과학화에 앞장섰다.

3벌식 타자기는 공박사가 일본어 책 ‘소안 과학’을 한글판으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한글타자기로 찍어내면 훨씬 더 빠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미국에서 제작해온 5벌식 타자기 두 대를 구입해 분해하였고, 왼쪽에 자음을 오른쪽엔 모음을, 그리고 바깥쪽엔 받침이 안치된 3벌식 타자기의 설계를 1949년에 완성, 1950년 그 설계도면을 미국의 타자기 제조회사인 ‘언더우드’ 에 보내 첫 시제품을 제작하여 한국 최초로 미국 특허를 받았다.

한글의 초성, 중성 ,종성을 구별하여 자판을 배열 한글 구성 원리에 맞춰 자음과 모음 배열을 오른손에 더 비중을 두어 오른손잡이에 편리하게 세벌식 타자기를 만들어 보급하다가 정부가 4벌식을 표준형으로 정하자 자신이 개발한 세벌식타자기의 합리성과 효율성을 강조하며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정부와 의로운 싸움을 벌였다.

 

[밝힘글]

 

초등학교 한자 교육 절대로 안 된다!

 

이른바 어문정책정상화추진회(회장: 이한동)가 지난해 10월 22일 헌법재판소에 “국어기본법의 한글전용 정책이 위헌”이라며 헌법소원을 제기한 일이 있다. 그런데 이들은 올해 1월 15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국가 百年大計를 위한 語文政策 건의서”라는 제목으로 똑같은 내용을 가지고 “初等學校부터 국어교육 차원의 漢字敎育 실시, 語文 正常化를 위한 한글전용의 위헌적 국어기본법 등 개정” 건의를 하였고, 이에 인수위가 관련 단체 대표들을 불러 간담회까지 했다고 한다.

어문정책정상화추진회는 건의서와 함께, 국무총리를 지낸 김종필․남덕우 들 22명, 박원순 서울시장과 문승국 부시장, 김영종 종로구청장을 비롯한 서울시 각 구청장 27명 들이 서명한 ‘초등학교 한자교육 촉구 서명부’도 인수위에 냈다고 한다. 이들은 오늘날 한글시대를 한자-한문을 섬기던 조선시대나 한자 혼용을 일삼던 왜정시대로 착각하고 있다. 지금은 한자 교육 강화보다 한글 정보통신 교육을 강화하고 한글 세계화에 더 힘쓸 때이다.

한글은 온 누리에서 가장 훌륭한 글자로서 우리의 자랑이고 보물이다. 한글이 있어 우리는 어깨를 펴고 살 수 있고, 한글이 있어 으뜸 나라, 힘센 겨레가 될 수 있다는 꿈을 가질 수 있다. 오늘날 우리 문화가 꽃펴서 ‘한류’라는 이름으로 세계로 뻗어나가게 된 것은 한글 덕이다. 한글은 우리를 일으킬 힘이고, 국제 경쟁에서 앞서 갈 수 있게 해줄 무기이다. 우리 모두 한 마음으로 한글을 사랑하고 갈고 닦을 때 이 겨레가 온 누리에서 가장 잘 사는 겨레로 우뚝 서게 된다.

한자 혼용은 왜정시대 식민지 교육 찌꺼기로서 이제 피어나는 우리 자주문화와 ‘한류’ 바람을 가로막는 반민족 행위다. 이들의 건의는 세종임금 때에 한글 창제와 반포를 반대했던 최만리 일파의 상소문과 같고 그들의 정신과도 같다. 지금은 초등학교에서 한자 교육을 강화하기보다 우리 말글과 정보통신, 과학 교육을 더 먼저 잘해야 할 때이다. 이들의 주장과 건의는 교육도 망치고 한글과 겨레의 앞날을 어둡게 만들 매우 잘못된 일이기에,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정부는 절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됨을 온 누리에 밝힌다.

 

1. 한자 조기교육보다 우리 말글 교육을 먼저 하고 더 잘하라!

1. 영어 조기교육보다 정보통신 교육과 과학 교육을 더 잘하라!

1. 제 말글보다 남의 말글을 더 섬기는 무리들은 부끄러워하라!

 

단기 4346(서기 2013)년 3월 7일

 

한글을 사랑하는 단체와 국민들

참여단체: 광화문한글현판달기시민모임 국어문화운동본부 국어순화추진회 또물또세종식국어교육연구소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세종대왕생가터찾기모임 세종한글서예큰뜻모임 애산학회 외솔회 우리마당 우리말바로쓰기모임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우리문화사랑국민연대 이극로기념사업회 전국국어교사모임 전국국어운동대학생동문회 짚신문학회 참교육학부모회 참배움학교연구회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 한국겨레문화연구원 한국땅이름학회 한국바른말연구원 한국어정보학회 한글날공휴일추진범국민연합 한글문화단체모두모임 한글문화연구회 한글문화연대 한글문화원 한글빛내기모임 한글사랑운동본부 한글서예협회 한글서체연구원 한글이름펴기모임 한글인터넷주소추진총연합회 한글재단 한글학회 한류문화산업포럼 한말글문화협회 한말글연구회 한말글이름을사랑하는사람들 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 훈민정음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