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한글날이 22년 만에 공휴일로 지정된 것과 관련, 한글단체들이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대로 한말글문화협회 대표는 "한글을 기반으로 우리의 문화가 더 발전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한글단체들이 한글날을 공휴일로 재지정하고자 노력한 것은 단순히 놀자고 한 것이 아니었다"면서 "한글날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깨우치고 한글을 발전시키고자 한 것인데 이제야 그 길로 나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휴일인 3·1절은 슬픈 날이고 8·15는 우리 스스로가 만든 날이 아니다. 그런 점에 비춰 한글날 공휴일 재지정이 더 뜻깊다"면서 "전 국민이 경축식 등을 통해 이 의미를 더 다져가야 한다"고 전했다.
우리나라가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한글 덕분이다. "이런 흐름에 더 힘을 싣게 됐다. 한글날을 삼바 축제 못지 않은 세계적인 축제날로 만들어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려는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글학회 등도 한글날 공휴일 재지정을 한 목소리로 환영했다.
행정안전부는 7일 한글 창제를 기념하는 한글날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내용의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령안'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한글날은 1949년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제정 당시 공휴일로 지정됐다가 1991년도부터 10월1일 국군의날과 함께 공휴일에서 제외됐다. 정부는 2005년 한글날을 기념일에서 국경일로 격상, 정부 차원의 각종 기념행사를 다양하게 추진했으나 공휴일에서는 여전히 제외해 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4월 13일부터 15일까지 전국 만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에서 83.6%가 한글날 공휴일 지정을 찬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