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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본 지역 : '이 곳'이라고 하면 됩니다.
2. 수심이 깊은 : '물이 깊다'고 하면 됩니다.
3. 안전사고의 위험 : '안전한 사고'가 있을 수 있나요? 게다가 '의'를 마구 쓰는 버릇은 고쳐야 합니다. -> 사고가 날 수 있으니
4. 절대 들어가지 마십시오 : 강한 금지를 나타낸 것이지만 '절대'는 빼도 모자람이 없습니다.
뭐든지 한자말로 쓰려는 것도 권위주의입니다.
"이 곳은 물이 깊어 사고가 날 수 있으니 들어가지 마십시오(들어가면 안 됩니다)"
事故도 우리말로 다듬으면 좋겠습니다... -
일본 후쿠시만 원자력발전소가 깨지기 전에는 핵발전소가 얼마나 무서운지 생각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가 중국 일본 핵발전소에 둘러쌓여있는것을 보면서 걱정을 많이 합니다. 우리말 잘한다고 될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동북아의 원자력발전소는 건설예정인 것을 포함해 어림잡아 중국이 100여개소, 일본이 60여개소, 우리나라가 20여개소라는군요. 한반도는 중국과 일본의 원자력발전소로 완전 포위되어있습니다. 이 말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원자폭탄으로 둘러쌓여 있다는 말과도 같습니다.
우리나라보다 관리가 훨씬 나을 것같은 일본에서도 후쿠시마에서 이번에 대형사고를 쳤습니다. 우리나라보다 나을 것없는 중국은 하필이면 대기나 해류의 이동때문에 바로 한반도를 직접 강타하게끔되어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번에 밝혀지고 있듯이 원전 관리에 총체적 부실입니다. 중국과 일본의 사고만 걱정할 일이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우리는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원자폭탄을 한반도는 물론이고 우리 남서해안과 동해안에 배치해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가 막힐 일은 우리만 조심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우리의 관리능력이나 우리의 과실과는 아무관계도 없이 중국과 일본에서 원전사고가 나면 우리도 즉각 그 피해의 당사자가 된다는 점입니다. 다시말해서 우리가 이제와 원전을 포기하고 다른 에너지로 대체한다고한들 소용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꼼짝달싹할수가 없는 더러운 상황에 처해 있는 것이지요.
이번에 정부는 여론에 떠밀려 후꾸시마 주변 몇개 현의 수산물수입을 금지시켰죠. 그런데 이미 일본의 후꾸시마에서 멀고먼 저 남쪽 큐우슈에서도 피폭어류가 나타나고 있다는 데 이를 어쩌죠? 조만간 미국의 캘리포니아에서도 나타날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정부가 가능하면 감추고 모른체하고 있어 알수 없지만, 한반도 동해안인들 안심할수는 없습니다. 후꾸시마에서 유실된 소형배가 일본의 서해안, 우리 동해안 쪽의 혼슈 중앙 해안으로 떠밀려 와 발견되기도 했으니 말입니다. 해류는 그렇게 돌고 돕니다. 더구나 농축산물도 예외가 없건만 우리 정부의 규제대상에서 그나마 농축산물은 빠졌습니다. 그저 일본산은 무조건 안 먹는 것이 상책인데, 우리 업자들 중에 일본산을 들여와 러시아산이나 우리 국산처럼 속여 파는 악마같은 장삿꾼들이 많으니 이또한 대책이 없습니다. 일본산은 무조건 수입을 금지시켜야하지만, 우리 정부가 과연 그럴 의지와 힘을 가지고 있을까요? (네이버에서 이미지를 퍼왔습니다) -
노비떡에서 웰빙 식품으로 신분상승된 송편
추석때 전국적으로 먹는 풍습은 사실 그렇게 오래된 것이 아니다. 해방 이후 추석이 휴일로 지정되고 중부 지방에서 주로 먹던 송편이 전국에 알려지면서 한 민족 공통의 추석 음식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송편은 원래 노비 떡이었다. 조선 시대는 노비들에게 먹였다고 해서 '노비떡'으로 불렸다.
주영하 교수 -'식탁 위의 한국사' 저자
음력 2월 1일날에 지주집에서 농사를 짓기 위해서 노비들한테 송편을 만들어서 줬다든지. 일종의 일을 시작하니까 지금부터 잘 먹고 가자라고 하는것
솔잎과 함께 떡을 찌기 때문에 송병(松餠), 송엽병(松葉餠)이라고도 부른다. 소는 깨 ·팥 ·콩 ·녹두 ·밤 등이 사용되어 소로 무엇을 넣느냐에 따라 그 종류가 다양하고 소를 준비하는 절차는 그 재료에 따라 다르다.
송편 -(시인 김삿갓)
손바닥에 굴리고 굴려 새알을 빚더니
손가락 끝으로 낱낱이 조개 입술을 붙이네.
금반 위에 오뚝오뚝 세워 놓으니 일천 봉우리가 깎은 듯하고,
옥젓가락으로 달아올리니 반달이 둥글게 떠오르네.
송편에 얽힌 숙종 임금의 일화 한 편.
어느 날 숙종이 밤에 미행으로 남산골을 순시하였다. 밤이 깊은데 어디서 낭랑하게 글 읽는 소리가 나서 소리를 좇아가 보니 어느 오막살이에서 흘러나왔다.
들창 사이로 방안을 엿보니 젊은 남편을 글을 읽고, 새댁은 등잔 밑에서 바느질을 하고 있었다. 젊은 선비 내외의 모습은 비록 가난하기는 하나 귀엽고 흐믓해 보였다.
얼마쯤 지나 청년이 책을 가만히 덮더니 밤이 깊어 속이 출출하다고 하였다. 그러자 새댁이 조용히 일어나서 벽장 속에서 주발 뚜껑에 담은 송편 두 개를 꺼내 놓으면서 드시라고 했다.
선비는 반가운 듯 얼른 한 개를 집어먹더니 두 개째 집어 들었다. 그러자 왕은 괘씸한 생각이 들었다. 시장하기는 마찬가질 텐데 새댁 하나 줄 것이지 하며 인정머리 없는 놈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웬걸, 선비가 송편 하나를 물고 새댁의 입에 넣어 주는데 서로 사양해 마지않으며 즐기는 것이었다. 왕은 부부의 애정에 감동하여 부러운 마음으로 궁으로 돌아왔다.
이튿날 나인을 불러 송편이 먹고 싶다고 하자 부산을 떤 끝에 큰 수라상이 들어오고 큰 푼주에 송편을 높다랗게 괴어 전후좌우의 옹위를 받으며 야단스럽게 들어오지 않는가.
눈앞에 그리던 어젯밤의 환상은 깨져 버리고 울컥 화가 치민 왕은 불현듯 “송편 한 푼주를 먹으라니 내가 돼지야?”하고 송편 그릇을 내동댕이쳤다. 모두 왕의 심정을 알 리 없어 의아했을 뿐이다. 그래서 “푼주의 송편이 주발 뚜껑 송편 맛보다 못하다”는 속담이 생겼다고 한다. - 송편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음식 백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