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세종날, 세종대왕 동상에 꽃비치기

한글빛 2014. 7. 23. 07:13


세종대왕 나신 날 꽃 바치기 행사 열려

지난 15일 오전 9시에 세종대왕 나신 날을 기념하여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세종대왕기념사업회가 주관하고, 한글학회와 한글문화연대 등 국어운동 단체가 참여한 세종대왕 꽃 바치기 행사가 열렸다. 행사에 참여한 국어운동 단체들은 세종날(세종대왕 나신 날) 617돌을 맞이하여 세종대왕이 열었던 문학 부흥 시대를 기념하고, 사랑·인륜·존경의 사회 질서를 만들고자 했던 세종정신을 잇고자 함에 행사의 뜻이 있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1968년 전국 국어운동 대학생회가 주축이 되어 한자 공용어 사용에 반대하기 위해 처음 시작했으며, 이들은 또한 세종대왕 나신 곳 찾기와 한글 박물관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세종대왕의 주요 업적세종대왕의 주요 업적

국어 운동가들은 세종대왕이 계급에 차이를 두지 않고 모든 백성이 잘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으며, 어려서부터 책을 많이 읽어 훌륭한 사람이 되고자 한 점, 학문을 일으키고 과학과 문화, 예술과 의학, 경제를 발전시키고 국방을 튼튼히 한 점 등의 업적을 기렸다. 또한, 이러한 세종정신을 지금 시대의 학생과 교육자, 정치인, 학자와 예술가 등 온 국민이 배우고 이어간다면 이는 곧 우리 겨레가 잘사는 길이 될 것이며 나라를 바로 이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래는 세종대왕 꽃 바치기 행사를 처음 시작하고 현재까지 참여하고 있는 우리말 살리는 겨레모임 이대로 선생과 인터뷰 내용이다.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이대로 대표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이대로 대표와 기자>


기자(이하 생략) : 세종대왕 나신 날 꽃 바치기 행사는 어떻게 시작됐고 그 의미는 무엇입니까?

 

1968년 한글날에 전국국어운동대학생회가 덕수궁에 세운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한글을 만들어준 세종대왕께 고마운 마음을 담아 꽃 바치기를 처음 시작해서 1990년 한글날이 공휴일에서 빠지기 전까지 국어운동대학생회 졸업생과 학생회원들이 함께 모여 해마다 했습니다. 그런데 한글날이 공휴일에서 빠진 다음부터는 학생들도 졸업생들도 모이기 힘들어서 중단했고 대신 한글단체가 최근까지 계속하다가 덕수궁에 있는 세종대왕 동상을 문화재청이 철거하면서 광화문 광장에 있는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10월 9일 한글날과 5월 15일 세종대왕이 나신 날에 한글단체 대표들이 꽃을 바치고 있습니다. 그때 우리 학생들은 그 자리에서 정부에 보내는 건의문이나 국민들에게 보내는 호소문, 성명서를 발표하고 한글 사랑운동을 잘하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세종정신과 스승의 날은 어떤 관계가 있습니까? 그리고 오늘날 우리가 가장 소중하게 간직해야 하는 세종 정신은 무엇이 있을까요?

 

세종대왕은 전제 군주 왕권시대 정치인이지만 민본, 민주 정치를 한 어진 정치인이고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글자인 한글을 만든 발명가이고 학자이며, 과학과 문화, 복지 정책들 후대 정치인은 말할 것이 없고, 온 국민이 배울 점이 많은 분입니다. 그래서 우리 겨레의 스승을 넘어 인류의 스승이라고 합니다. 그런 분이기에 1965년 나라에서 이 분이 태어난 날을 스승의 날로 정했습니다. 가장 소중한 세종정신은 민본, 자주, 홍익인간 정신이고 그 정신을 실천한 삶을 본받을 때 더 살기 좋은 나라가 될 것입니다.

 

세종정신 기리기와 한글운동이 현재 마주친 가장 큰 문제점, 풀어야 할 숙제는 무엇입니까?

 

지난날 한글운동은 일본식 한자혼용 주장자들과 싸우는 일이었습니다. 이제 한자 문제는 해결되고 있는데 영어 숭배자들이 고개를 들고 우리 한말글(우리말을 한말, 우리 글자는 한글인데 그 두 말을 합한 말)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풀지 못하면 우리 말글뿐만 아니라 우리 겨레와 나라까지 위기를 맞게 됩니다. 정부와 국민이 함께 영어로부터 우리 한말글을 지켜야 합니다.


세종 나신 곳을 교육의 장으로 만들고자 하신 뜻과 한글박물관에 대해 더 알고 싶은데, 자세히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세종대왕과 한글을 좀 더 자세하게 알 수 있는 곳,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 없었습니다. 한글을 누가 왜 만들었으며, 오늘날 한글이 쓰이기까지 어떤 일이 있었으며 얼마나 많은 이들이 애썼는지 보여주고 알려줄 곳과 시설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한글을 누가 어디서 언제 어떻게 만들었는지 모르는 사람이 많고, 한글이 얼마나 훌륭하고 소중한지 모르는 국민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세종대왕이 나신 곳 찾기와 한글역사 문화관(한글박물관으로 이름이 바뀜) 짓기 운동을 했습니다.

 

우리말글 운동을 위해 일반 대중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입니까?

 

우리 말글로 이름을 짓고 쓰기, 될 수 있으면 어려운 한자말과 영어를 쓰지 말고 쉬운 우리 말글로 말을 하고 글을 쓰는 버릇을 키워야 합니다. 한글사랑 운동을 하는 시민모임 회원이 되거나 그런 모임을 밀어주는 일도 중요합니다. 누리통신(페이스북, 네이버, 다음 같은 포털)상에서 이와 관련된 글을 많이 읽고 쓰는 일도 좋습니다.



우리나라가 세계로 나아가고 청년들이 미래로 나아가는데 영어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나, 한글은 경외 시 하면서 영어가 필요하지 않은 곳까지 침투해 들어오는 것에 대해서는 대중들도 경계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국어 운동가들은 경고한다. 세종대왕 나신 곳 찾기 모임의 회원들은 우리나라의 스승들이 본받기를 바라며 '세종대왕 나신날'일을 '스승의 날'로 정한 것처럼, 온 국민이 세종 정신을 기억해야 하며, 이를 따르면 나라를 튼튼히 세울 수 있게 될 것이라 말했다.


세종대왕 나신 곳 기념사업은 세종대왕나신곳찾기모임카페(http://cafe.daum.net/sejong28), 한글박물관은 한글박물관건립자문위원회카페(http://cafe.daum.net/hangeulmunwha)에 들어가면 더 알 수 있다. 그 밖의 한글운동과 세종정신 기리기에 대해선 이대로 선생의 글이 있는http://blog.segye.com/idaero/l4128  http://cafe.daum.net/urimalmadang 에서 자세히 볼 수 있다.


한글문화연대 대학생기자단 한나연  <hanang122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