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단체, 문화재청장에게 공개토론 제안하다
[문화재청장에 보내는 편지]
한글단체는 2019년 11월 15일 국민신문고를 통해서 한말글문화협회 이대로 대표 이름으로 문화재청장에게 2019년 12월 12일 한글회관에서 광화문 현판 문제를 가지고 공개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다. 문화재청이 2005년에 한글이 태어난 경복궁의 문인 광화문에 걸린 ‘광화문’이란 문패를 떼고 정조 글씨를 집자해서 ‘門化光’이라고 한자 문패를 단다고 할 때부터 반대했다. 그러나 문화재청은 “문화재 복원은 원형복원이 원칙”이라며 한자 문패를 달았다.
그때 한글단체는 “보이지도 않는 조그만 흑백사진을 일본에서 가져다가 그걸 본떠서 원형을 복원했다는 것은 한자를 복원하려고 모조품을 달고 원형 복원했다고 국민을 속인 것이라고 보고 2013년에 감사원에 ”국고낭비, 교체 결정과 제작 과정을 감사 청구“까지 했으나 무시했었다. 그런데 요즘 현재 걸린 현판이 원형이 아니라고 다시 만들어 달겠다고 한다. 그러나 한글단체는 ”지난날 엉터리 현판을 만들어 단 관계자들을 문책하거나 한글단체가 제기한 문제점을 밝히지도 않고 현판 바탕과 글씨 색깔만 바꾼다고 원형 복원이 되는 게 아니다.“라며 문화재청장과 문화재위원장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한 것이다.
아래에 광화문에 현재 현판을 달 때부터 과정을 간단하게 적어서 문화재청장에게 보낸 글(건의문)과 공개토론 제안 글을 소개한다.
정부는 2010년 8월 15일 광복절에 광화문 앞에서 대통령과 국회의장, 대법원장과 전직 대통령, 그리고 문화재청장이 참석하여 광화문에 ‘門化光’이라는 한자현판을 달고 하늘에는 “제 모습을 찾은 광화문 현판”이라고 쓴 펼침막을 높이 띄우고, 방송은 생중계를 하면서 온 나라가 떠들썩하게 기념식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현판이 원형 복원한 것도 아니고 제 모습을 찾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제 현판 바닥 판 색부터 잘못되었고 글씨체도 엉터리인 가짜였다고 다시 만들어 단다고 합니다. 얼빠진 정치인들과 생각이 짧은 문화재위원들이 한글현판을 떼고 한자현판을 걸려고 국고를 낭비하고 국민을 상대로 사기를 친 것이었습니다.
2010년 광복절에 한글단체 대표들은 그 현판은 원형 복원이 아니라 짝퉁일 뿐이며 광복절에 일본에서 보이지도 않는 조그만 흑백 사진을 가져다가 본떠서 짝퉁 현판을 만들어 다는 것은 국제 망신이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그 광화문 네거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시위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현판을 달고 세 달도 안 되어 금이 갔습니다. 그리고 그 금이 간 광화문현판을 땜질하고, 또 금이 가서 또 땜질을 했습니다. 대한민국의 얼굴과 같은 광화문 현판이 누더기 옷처럼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현판을 만든 사람들이 경찰에 끌려가고 감옥살이도 했습니다.
그걸 보고 한글단체는 한글현판을 떼고 한자현판을 달기로 한 것부터 잘못되었으며, 그 제작과정도 잘못되었을 뿐만 아니라 원형이 아니고 모조품이니 그 문제를 다시 논의하자고 주장하고 국민 여론조사를 하니 잘못되었다는 국민이 많아서 문화재청은 2012년 4월 7일 언론회관에서 광화문 현판 글씨 관련 공청회를 열었습니다. 그 때 한자현판 반대 주제 발표자로 참석한 나(이대로)는 “그건 원형이 아니고 모조품이니 한글이 태어난 경복궁 문인 광화문 문패(현판)를 한글로 달고 세종정신을 빛내어 나라를 일으켜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세종이 한자시대에 한글을 만든 정신을 살리기 위해 그 때 국민 여론조사도 한글현판이 좋다는 게 우세했으나 문화재위원들과 문화재청장은 한자복원이 원형복원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한자로 만들어단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가짜 현판을 달고 원형 복원했다고 하는 것은 제대로 된 나라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기에 한글단체는 감사원에 “현판을 교체 결정과 제작 과정이 문제가 있으니 문화재청을 감사해달라는 국민 청구”를 했으나 아무 잘못이 없다고 감사원은 감사청구를 무시했습니다.
나라의 얼굴인 광화문에 가짜 현판이 갈라졌듯이 나라는 좌우로 갈려서 광화문 앞마당에서 밤낮 시위를 하고 나라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갈라진 현판을 땜질하고 다시 만들어 단다 하더니 요즘 현재 현판은 원형과 다르게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이것은 2010년에 원형을 복원했다고 한 것이 거짓이었음을 문화재청 스스로 인정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국민을 속이고 국고를 낭비했는데 또 엉터리 현판을 만든다고 합니다. 현판 바탕과 글씨 색깔만 바꾼다고 원형이 안 되고 모조품입니다. “도대체 이게 제대로 된 나라냐?”는 소리가 저절로 나옵니다. 그래서 문화재청장과 문화재위원장에게 오는 12월 12일 한글회관에서 광화문 현판 문제를 가지고 공개토론을 하자는 건의문을 보냅니다.
[문화재청장에게 보내는 공개토론 제안문]
안녕하세요.
문화재청은 2010년 8월 15일 광복절에 광화문에 걸렸던 한글현판을 떼고 문화재 복원은 원형 복원이 원칙이라며 한자현판을 만들어 걸었으나 세 달도 안 되어 갈라져서 땜질했고, 또 갈라져서 누더기 현판이 되어 다시 그 모습으로 만들어 달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현판은 제작과정부터 잘못되었고 원형이 아니기에 2013년 그 잘못을 밝혀달라는 국민감사 청구를 감사원에 하고 여러 번 문화재청에 그 잘못을 알렸으나 무시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그 현판 바탕과 글씨 색깔부터 잘못되었다는 것이 밝혀져서 또 다른 모습으로 만든다고 합니다. 그런데 다시 바탕 색깔만 바꾸어 단다고 원형 복원이 될 수 없고 또 다시 국민을 속이는 것이고 국고를 낭비할 뿐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와 겨레를 위해 이 문제를 가지고 문화재청장과 문화재위원장에게 공개 토론할 것을 제안합니다.
만약에 우리 제안에 응하지 않거나 그대로 짝퉁현판을 만들어 걸면 지난날 가짜 현판을 건 관계자들과 함께 두 분이 국고를 낭비하고 직무유기한 것으로 보고 바로잡을 다음 절차를 밟을 것임을 밝힙니다.
우리 생각을 적은 글을 첨부하오니 살펴보시고 바로 답변해주시기 바랍니다. 공개 토론할 때는 2019년 12월 12일 오후 4시, 장소는 서울 한글회관 강당입니다.
2019년 11월 15일
한글학회 부설 한말글문화협회 대표 이대로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