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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신문의 몸부림

한글빛 2005. 5. 16. 08:07

새로운 모습 보이려는 한겨레신문의 몸부림

 

오늘 아침 한겨레신문을 보니 두툼했다. 오늘부터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고 해서 잔뜩 기다렸다. 애쓴 모습, 더 좋은 신문, 새로운 신문이 되려는 마음이 엿보여서 다행스러웠다.

 

먼저 1. 젊은 신문이 되고.  2. 재미있는 신문이 되고. 3. 독자와 주주 곁에 가까이 가겠다는 것은 좋다.  다만 말만하지 말고 제대로 하라는 것이다. 보여주라는 것이다.

 

오늘 새 모습 가운데 가장 잘한 게 있다. 제목에서만 보여주었지만 네모꼴 글씨체가 아닌 한겨레꼴 글씨체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17년 전  한겨레가 한글만으로 신문을 만든 일과 버금가는 새 모습이고 잘한 일이다. 하늘나라에 계신 선각자 공병우 주주께서 기뻐하실 일이다.

 

그런데 더 잘 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신문사 간부와 기자들에게 부탁을 하나 하겠다. 내 신문사로 알고 더 발벗고 나서란 거다. 내가 전에도 말했는데 독자와 시민은 어떤 중요한 국가와 사회문제에 대해서 한겨레가 더 힘차고 세차게 파헤치고 보도해주길 바라는데 한겨레 기자는 코방귀도 끼지 않는다는 것이다.  십여 년 전인가 백범 김구 선생을 암살한 안두희를 잡아 놓고 한겨레가 그 문제를 더 자세히 보도해주길 바라고 한겨레 기자가 온 다음 기자회견을 했는데 한겨레는 제대로 보도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 기자는 독자와 시민의 바람과 사랑을 짓밟았고 성의를 보이지 않은 것이다.

 

어제는 온 겨레가 우러러 받드는 조상이고 큰 스승인 세종대왕이 나신 날이다. 그 분의 지도력과 정신과 발자취는 오늘 우리가 꼭 알고 본받아야 일이다. 글꼴이라도 새롭게 바꿨기 다행이지 어제 같은 날, 그 분이 이 땅에 오셔서 하신 일, 과학과 문화와 자주 국가를 만들려 애쓴 흔적을 더듬는 글이 한 줄이라도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한겨레 기자들은 감독하는 사람이 없다고, 주인이 말을 하지 않는다고 멋대로 하고, 게을러선 안 된다. 또 한겨레 간부로 있는 이가 주식을 많이 가졌다고 제가 주인으로 알고 소액 주주나 독자를 무시해서도 안 된다.

 

지난날 한겨레 간부와 기자는 백 배 천 배 반성하고 다짐해야 한다. 그런 모습이 보여야 한다. 주주와 독자가 진짜 내 신문이고 좋은 신문이란 느낌을 갖게 해야 한다. 오늘 신문 모습은 일단 합격이다. 더 잘하고 힘내길 바란다. 항상 새로워져서 이 더러운 세상, 쓰레기들이 지도자 행세하는 나라를 깨끗하고 밝게 해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