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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 1995년 큰마을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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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출처: 큰마을[plaza] 큰마을
글쓴이:
이대로[idaero] | |
 | | 우리모두
말글살이의 절름발이이다.
지난 7일 흥사단 강당에서 연 '조기 영어교육이 국어교육에 미 치는 문제점에 관한
토론회'(한국바른말연구원 주최)에서 허웅 한글학회 회장께서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우리 일제교육을 받은 기성세대는
국어생활의 장애자입니다. 일 제때 태어나 일본어를 국어로 배워서 우리말을 제대로 할줄 모르 고 한글 또한 잘 쓸줄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거기다가 요즘 영어바람이 불어서 우리말이 영어로 바뀌는 바람에 그 영어를 제 대로 알아듣지 못해 불편을 느끼는 기성세대가
많습니다.참으로 안타깝고 불행한 일입니다." 이 말씀은 허웅 회장님 자신의 말씀 이 아니고 한글학자도 아니고 또 학교를 다니지 않아
영어교육을 받지 않은 대다수의 일제세대들을 일컫는 말씀이었습니다. 한마디로 많은 국민들이 절름발이 말글살이를 하고 있다는
것입 니다. 그것도 본인의 뜻에 의해서가 아니라 세상이 강요해서 그렇 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일제때 태어나 자란 분들만
말글살이의 절름발이가 아니 라 해방뒤 한국인으로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들도 말글살이의 절름 발이 신세이긴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말과
한글교육을 제대로 받 지 않고 일제국어교육만 철저히 받은 일제지식인들이 교수 교사 가 되어 그분들의 습관과 편리함때문에 일본식 말투로
교육받고 일본식 한자섞어쓰기 글자생활을 강요받아서 많은 불편을 느끼고 있습니다. 또 그 일제세대가 신문글자생활 또한 그들식으로
한 자혼용어서 불편하고 그 일제세대가 정부 고관으로서 일본식 한 자혼용을 강요해서 불편합니다.한국교육세대도 말글살이의
장애자 입니다. 거기다가 요즘 국제화니 세계화니 해서 일부 지식인들과 언론에서 부분별하게 영어를 섞어씀으로써 국민 대부분이
국어생활의 장애자 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10얼 10일 한겨레신문에 [서울대 강의 외국어로 얼룩,70% 가 한문장에서
1개이상 쓰다.]라는 제목의 기사가 있었습니다. 좀더 자세히 설명하면 '서울대 국어연구소가 지난 3월부터 서울 대 교수 5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바에 의하면 인문과학분야 교 수들보다 이공계 교수들이 외국어를 더 쓰고 있다.
업스트랙티브 하게(추상적으로),제너럴하게(일반적으로)이그잭트하게(정확하게 ),스판데이니어스하게(동시에),베이어블하게(다양하게)등
영어 의 형용사에 '하게'를 붙여 우리말의 부사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 았다. 또 생물학과 교수는 '생맹'을 '컬러 블라인드니스'로
쓰고 물리학과 교수는 '와이드한 온도 레인지가 되죠(온도 범위가 넓 어진다)라고 말하는 등 영어의 형용사와 명사를 우리말 구조에
꿰어 맞춰 표현하기도 했다. 국어연구소쪽은 -교수들이 강의실에 서 사용하는 언어가 학생뿐아니라 사회 전역에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이에 관한 교수들의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위 기사를 보면서 교수들도 국어생활의
장애자이고 그들이 학생 들을 국어생활의 장애자로 만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7 ,80 일제세대는 일제에 의해,오늘날 새세대는
우리 교수들에 의 해 말글살이 절름발이가 되고 있습니다. 저는 60년대 대학에 다닐때 일제식 한자를 새카맣게 흑판에 쓰는 바람에
고통을 받았고 불만이었는데 오늘날 교수들도 그 한자에 다 영어가 아니면 강의를 못한다고 합니다. 그들이 스스로 학문 적으로 독립하지
못하고 일본책이나 미국책 조금 보고 그것을 전 달하는 수준이어서 그런 강의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의 학문을 모두 스스로
소화하고 자기 학문을 창조하고 그것을 가 르치고 연구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 꼴사나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얼마전
한글학회 회장 허웅교수님께서 "한국어를 가장 잘 다고 할 수 있는 한국의 국어학자란 사람도 한국인들이 하는 말을 알 아들을 수
없으니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다"고 한탄하시는 것 을 봤습니다. 무분별한 언론과 지식인들의 외국어사용을 보고 안 타까워하시는
말씀이었습니다. 국어학자도 한국인들의 말을 이해 하기 힘드니 일반인들이나 외국인의 한국말 배우기와 말글살이가 얼마나 불편할지 짐작이
갑니다.
몇해전 '재테크'란 말을 모신문에서 처음보고 그 뜻을 알 수 없 어 그 신문사 기자에게 전화로 물어봤더니 "저는
사회부 기자라 서 잘 모르겠습니다. 경제부로 물어보시오."하고 투?℉만蔗볜눗? 전화를 끊었습니다. 저는 다시 그 기사를 쓴 경제부
기자에게 전 화를 해 그 뜻을 물었더니 자기도 잘 모르고 재무부의 보도자료 를 보고 인용보도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나는 "기자도
모르는 말을 신문에 마구 올리면 독자들은 어떻게 하고 우리말을 어떻게 되느냐? 한겨레신문은 '돈굴리기'라고 풀어 썼드라"고
말했더니 "아 , 그 말이 괜찮겠습니다. 미안합니다"라고 하드군요. 저는 그 기자의 이름도 제 일기장에 적어놨습니다. 그러나
이제 한겨레신문도 재테크란 말을 스스럼없이 쓰고 시테 크란 말까지 생겼습니다. 우리말을 제대로 알지도 못한 국민학생 에게까지
영어교육을 강요하니 기초부터 국어생활의 장애자로 만 들까 염려 됩니다.
여러분은 온국민이 글자살이의 절름발이라는 제말을 어떻게
생 각하시고 별 것 아닌 것으로 여기는지 알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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