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뒤 한글날이 됩니다. 한글날을 가장 뜻깊게 맞이하는 것 은 말로만 한글의 우수성을 지껄이는 것보다
한글을 실제로 써 보는 것입니다. 한글날 하루만으로 신문을 만들어 봅시다. 수천년동안 중국글자(漢字)를 빌려서 써왔기 때문에
한글만 의 글자살이가 처음엔 낯설겠지만 자주 쓰면 익숙해지고 아 주 편리해집니다.
그래서 오늘날 많은 국민들이 한글을
즐겨쓰고 있고 한글의 훌륭함과 중요함을 깨닫고 한글을 좋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신문들만 한글쓰기를 꺼리고 겁내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용기가 없든지 계산상 그러는 것 같은데 이번 한글날 하루만 이라도 한글로 신문을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지난날
여러번 그렇게 해본 경험이 있지 않습니까! 말로만 백 번 한글이 우수하다고 하는 것보다 한번 쓰는 것이 값있고 뜻 있는
일입니다.
한겨레신문과 스포츠신문들이 그동안 한글만으로 신문을 잘만들 어 장사를 잘하고 있고 이번 한글날부터 중앙일보도
한글가로쓰 기로 신문을 만든다고 합니다. 한글만써서 뜻이 잘 통하지 않는 말이 있으면 ()안에 한자를 쓰면 됩니다. 세상이 어떻게
흐르고 있는지 똑바로 아시고 괜히 고집부리다가 신문사 망하고 두고두 고 후손들로 부터 좋지 않은 소리 듣지
마십시오.
다시한번 부탁드립니다. 하루라도 빨리 한글만으로 신문을 만들 기로 결정을 내리는 것이 잘하는 일입니다. 만약 바로
그럴 수 없으면 한글날 하루라도 한글만으로 신문을 만드는 성의를 보이 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머지않아 후회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