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은 세계에서도 드문 독창적이고 뛰어난 고유언어를 가지고 있는 복받은 민족 중에 하나이다. 훈민정음에
따르면 그때까지 글 을 읽고 쓸 수 없었던 민중을 불쌍히 여겨 고유의 언어를 만들었다 고 하니, 이 세상 어느 귀족들에게서도 볼 수
없는 민중에 대한 사 랑이 바로 우리가 쓰고 있는 이 한글의 모습 속에 숨어 있다라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태어난 한글이
우리들 문명의 고속 발전을 보장 해준 커다란 밑바탕이 되었다는 것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만약 우리에게
한글이 없었다면 우리의 전통문화 나 민족성이 지금까지 희미하게 나마 유지되고 전승될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 때에는 다시 한번
한글을 만들어 주신 선조들에게 가슴속으로부터 뜨거운 감사의 마음이 일어난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이러한 한글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 반문하고 싶 다. 대기업들은 토플과 토익의 점수로 인사를 판가름하고 있으며 괘씸한 미제의 MS사는 윈도95에
고유의 한글체계를 완전히 무시한 가짜 한글체계(일명 통합형)를 자기네들 마음 데로 정해놓고는 그저 단순하게 돈을 벌기 위해 결코
포기할 수 없다라고 한다. 정말로 생각 같아서는 내가 쓰고 있는 이 컴퓨터를 향해 화염병이라도 던 지고 싶은 심정이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이런 무시를 당하면서 화 풀이만 하고 있을 수만도 없다. 실제적인 대안이 필요하며 전국민 적인 합일된 대응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에 도달했다라고 생각 한다. 이제 분명해진 것은 MS사는 한국을 독립된 고유언어를 가진 문 화민족으로 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자신들의 힘에 의해 좌 지우지 될 수 있는 힘없고 의식 없는 국가로 보고 있으며 한국에서 는 단순히 돈만 거두어
들이면 된다라는 오만한 정책을 펴고 있다 는 것이다. 전형적인 양키인 빌게이츠가 친한 친구들인 클린턴과 고어를 등에 업고 정보화의
미국 패권확립을 공고히 하기 위해 지 금 밀어붙이기를 하고 있다. 별로 뛰어나지도 않은 윈도95. 초기 매 킨토시의 구버전을 그대로
사들여 적당히 수정한 이 소프트가 발매 초기엔 로비활동을 통해 국내 유수의 언론기관으로부터 최첨단의 소프트웨어로 황송한 대접을
받았다. 그리고 사실 국내 전문가들 중 상당수는 어쩌면 친MS파일지도 모른다. 대세를 따라야한다는 그들의 나라 팔아먹기 행위는
이제 더이상 민족의 정기를 살려야 하는 현실 앞에서 더이상 방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협상을 가장 합리적으로 한다는
미국인들. 공진청이 유니코드를 내달에 [국가표준]으로 제정한다는 원칙을 협상테이블에서는 인정 하고 한번 재고해보겠다라고 하고 나서
진행된 미국과의 연속회의 후 급선회. [통합형 코드] 강행 쪽으로 노선을 굳혔다. 이것은 해볼 테면 해봐라라는 그 어떤 협상에서도
인정될 수 없는 초강경자세이 다. 이 정도의 합리가 과연 진정한 합리라고 할 수 있는가? 더 이상 그들의 요구를 요구로써 받아들일 수
없다. 이제 그들의 요구는 모욕이 되어가고 있다. 자동차협상도 쌀개방도 미군범죄도 우리는 모두 그들에 의해 자랑스런 미국의 이익을
위해 모욕을 당 해왔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더이상 밀릴 수 없다. 이제 우리들의 뒤에는 낭떠러지가 있기
때문이다. PC의 하드웨어 업체들도 그저 MS사의 눈치만 보고 있다. 부진한 컴퓨터 판매의 새로운 바람으로 윈도95의 탄생을 내심
환영했던 그 들이기에 속으로는 코드체계야 어떻든 쾌재를 불렀을 것이다. 하지 만 소비자들에게 이제 업그레이드는 정말 신물이 난다.
앞으로 업 그레이드를 하느니 차라리 맥을 사는 게 낳겠다는 생각마저 든다. 최소한 그들은 우리에게 강요는 하지 않기 때문이다.
컴퓨터의 영역에 있어서 우리에게는 그다지 많은 선택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모두 우리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맥도 PC로
모 두 미제들이 만든 것이기에... 그러나 아무리 상황과 현실이 그렇다고 해도 우리의 이상을 포기 할 수는 없다. 윈도95뿐만이
아니라 MS사의 모든 제품을 더이상 사주어서는 안된다. 만약 계속해서 MS사가 한국을 무시하는 처사 가 지속된다면 전국적인 반MS사
운동 앞에서 결코 MS사가 편안하 게 장사할 수는 없을 것이다. 즉 국민적인 저항을 받게 될 것이라 는 이야기다.
지금
세종대왕께서는 눈물을 흘리고 계신다. 영어점수로 판단되 는 직장인의 미래와 한글도 제대로 모르는 아이들에게 유행처럼 번 지고 있는
영어조기교육 바람 등등 한글은 지금 우리에게 있어서 과연 어떠한 존재인가? 우리가 한 글을 대접하는 만큼 우리 민족에 대한 타민족의
대접도 딱 그 만큼 일 것이라는 것을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