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공용어화보다 먼저 영어 교육개혁을 하라!
[영어 제2공용어론]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어떤 소설가는 인터넷 세계화 시대엔 영어가 세계 공용어가 될 것이며 우리 말은 쓸모 없는 박물관 언어가 될 것이니 빨리 영어를 우리 공용어로
해야 좋다는 소설같은 주장까지 하고 있다. 학생들은 말할 것 없고 회사원과 공무원들 까지도 자나깨나 영어 걱정이고 업무보다 더 신경을 쓰는
사람도 많단다. 이 영어 열풍은 온나라에 퍼져서 국민들 피를 말리고 국력을 낭비하고 있다.
오늘날 교통과 통신이 발달해서 외국인을
만날 일이 많아 영어뿐 아니라 다른 외국어의 중요성과 필요성이 높아졌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지난날 영어를 오랫동안 배우고서도
외국인을 만나면 말 한마디 못해 당황하고 낭패를 본 일이 있고 심지어 외교관이나 무역업자, 번역가까지도 영어를 제대로 못해 나라 망신시키는
일까지 있어 더욱 영어에 관심이 높고 문제가 되고 있다. 그런데 이 문제 해결책으로 영어를 공용어로 하자는 사람이 있으나 어리석은 처방으로서
우리 말을 죽이고 더럽히고 후손에게 큰 죄를 짓는 일이다.
모든 일은 순서가 있고 때가 있으며 이 순서와 때가 맞아야 일이 잘
풀리는 데 영어 공용어론은 둘 다 맞지 않는다. 잘못된 학교의 영어 교육방법과 환경을 개선하고 철저히 가르치는 것이 먼저다. 또 모든 국민이
영어를 잘하게 하는 것보다 당장 영어가 절실한 외교관, 학자, 번역가, 무역업자들이 영어를 잘하는 것이 먼저다. 또 영어를 가르치는 교수와
교사는 말 할 것도 없고 장관과 국회의원 들도 영어를 능숙하게 하는 분이 드물고 우리 말글도 제대로 알고 바르게 쓰는 분이 많지 않은데 영어
공용어라니 바늘 허리에 실을 매어 쓰겠다는 꼴이다.
영어 공용화는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다. 영어가 중요하고 잘 알면 좋지만
온 국민이 잘 해야 할 필요는 없고 잘 할 수도 없다. 우리 말글도 바르게 쓰지 못하는 판에 섣불리 영어 공용어화 해봤자 우리 말글만 더럽히고
죽게 할 것이며 망국병인 과외열병과 사대주의병을 부채질하고, 민족을 분열시켜서 우리 소원인 남북통일을 방해할 것이다. 영어보다 평소 사는데 더
중요한 국어, 국사, 민주시민 교육과 과학 기슬교육 등 기초교육을 등한시 하게 만들고 사교육비만 늘려서 국력을 낭비하고 경쟁력을 떨어뜨린다.
영어 공용화하면 해외 영어연수비도 안들고 인터넷 정보화 시대 영어 장벽을 넘겨서 모두 잘 사는 나라가 될 것으로 단순하게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필리핀은 70년 전부터 영어를 공용어로 했지만 아직도 20% 국민만 영어를 잘 하고 나머지는 토착어인 타갈로그어를
씀으로서 이것이 국민 통합과 화합을 방해하고 나라발전의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또 필리핀보다 영어를 못 하는 프랑스, 일본, 우리보다 못 살고
있다. 우리도 필리핀 꼴이 되고 싶단 말인가. 일반 국민에게 영어를 강요하기보다 영어 전문가를 키우고 우리 말글이나 제대로 가르쳐라. 또 온
국민이 외국어를 잘 해서 영어 장벽을 넘으려하지 말고 외국어 자동번역기 개발과 보급에 힘써라. 그것이 외국어 장벽을 쉽게 넘고 세계화 시대
주역이 될 수 있다. 사람이 아무리 빨리 달려도 자동차라는 기계보다 못함을 알면 내 말을 이해할 것이다.위정자들까지 일본도 한다니 우리도 하자는
식으로 허둥대지 말고 지혜롭고 슬기롭게 이 문제를 풀기 바란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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