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동북공정과 일본 역사왜곡 당해도 싸다 | ||||||||||||
법과 한글지키기는 튼튼한 나라를 만들고 나라를 바로 세우는 첫걸음 | ||||||||||||
그런데 이에 대해 영문이름인 와이티엔과 한국방송 등 일부 방송과 신문은 이 판결이 영어 간판을 단 게 잘못이 아닌 것이고 한글단제 주장이 잘못되었다고 나온 것처럼 보도하기도 한다. 또 피고 쪽인 케이티는 "기업이 글로벌화되는 최근 추세를 고려할 때 양해해줄 수도 있는 부분으로 생각된다"며 억울해했고, 국민은행 쪽 변호사는 "훈시규정이 아니라는 재판부 판단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태도를 보였다.
법을 지키지 않고도 잘못인 줄 모르는 회사도 문제이지만 그걸 눈감아 주고 편들려는 일부 언론과 변호사의 태도가 더 큰 문제로서, 분노를 느낀다. 언론과 변호사는 이 나라 지배층에 들고, 나라를 이끄는 책임이 막중한 집단이자 사람들이며, 세상의 잘잘못에 바른소리를 내야 할 책임이 있는 이들이다. 세계화가 나라의 법과 규정을 어기면서까지 제 나라의 말ㆍ글을 버리고 남의 말만 섬기는 일이란 말인가! 정부는 88올림픽을 치르면서 하나 둘 생겨나기 시작한 영문 간판이 문제가 되어 1993년에 간판 글자는 한글로 써야 한다는 법을 만들었다. 그런데 김영삼 정권은 이 법을 잘 지키고 우리말을 살리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얼빠진 세계화를 외치며 영어조기교육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래서 나는 10여 년 전부터 이 법을 잘 지키도록 정부에 건의하고 방송과 신문에서 외쳤다. 그런데 김대중 정권 때 한술 더 떠서 영어를 공용어로 해야 한다고 까지 했다. 나는 한글날 기념식장에 들어가지 않고 그 앞에서 한글날 국경일 제정과 영어 공용화를 반대하는 1인 시위도 했다. 그래도 듣지 않아 결국 한글단체 여러분과 함께 법원에 호소하게 된 것이다. 광고물에 문자 표시방법을 규정한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 시행령 제13조는 "광고물의 문자는 한글맞춤법, 국어의 로마자표기법, 외래어표기법 등에 맞추어 한글로 표시함을 원칙으로 하되, 외국문자로 표시할 경우에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한글과 병기하여야 한다"고 되어 있다. 그래서 거리에 나가 보면 외국 회사인 버거킹은 영문과 한글을 함께 쓰고, 맥도날드는 아예 한글로만 쓴 간판을 달고 있다. 그러나 국민은행은 로마자 'KB'는 대문짝만하게 '국민은행'은 콩알만하게 쓰고 있다. 오히려 특별한 외국회사는 법을 잘 지키고 한글을 즐겨 쓰는데 한국 회사가 법과 제나라 글자를 무시하고 있다. 법을 어긴 자들이 반성하고 부끄러워 할 일인데, 오히려 재판부 판결에 동의할 수 없다며 억울해하다니 말이 안 된다. 더구나 국민은행, 한국통신(케이티)이 어디 사사로운 이익만 추구하는 개인기업인가? 그 태생이 다 국민의 돈과 세금으로 세우고 커 온 공공기업들이었다. 그걸 눈감아주고 편드는 언론은 자기들도 법과 우리말글을 우습게 보기 때문인가? 아니면 얼빠진 사람들이어서인가? 요즘 중국 정부가 고구려 역사를 제 나라 역사라고 우긴다고 분노하는 이들이 많다. 참으로 답답하고 분통터지는 일이다. 나는 일찍이 40년 전 학생 때, 우리나라가 강대국 사이에서 고구려 역사 왜곡보다 더한 불행과 아픔을 겪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을 가지고 그 대비책으로 국어 독립운동을 시작했다. 우리말을 지키는 건 우리 얼을 지키는 것이고 우리말을 빛내는 건 우리 겨레를 빛내는 일이며 강대국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밤낮으로 겨레 얼과 말글을 지키고 빛내어 나라를 튼튼하게 할 양으로 뛰고 또 뛰었다. 그러나 정부도 기업도 학자도 힘센 나라를 우러러 보고 힘센 나라에 굽실거리는 뿌리깊은 사대근성에 눈이 멀었는지 법도 무시하고 제나라 말글도 보이지 않았고 오로지 미국말 섬기기에 정신이 없었다. 마치 불나비가 죽는 줄도 모르고 불만보고 달려가듯 영어에 돌진하고 있었다. 법을 만들고서도 한 번도 제대로 지켜보려고 노력하지 않는 정부와 국민이 가득한 나라가 제대로 된 나라인가 한심스러웠다. 법과 나라 국자가 무시당하는 꼴을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스스로를 업신여기는 나라꼴이 부끄러워 이를 바로잡으려고 우리말 살리기 운동을 하고 한글날 국경일 운동을 하게 되었다. 이 문제로 내가 겪은 정신과 물질 피해는 대단히 크다. 이 나라가 제대로 될 나라라면 법이 그 아픔과 절망을 알아줄 줄 알았지만 재판부에서도 무시해서 섭섭하다. 그러나 재판부가 그 법이 살아 있음을 확인했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그런데 자기가 법을 어긴 영어 간판을 달고 있기 때문인지 우리가 돈 때문에 소송을 하고 세계화에 거스르는 일을 한다고 비웃는 언론과 얼간이가 있는 걸 보면서 화도 나지만 이 나라가 더 걱정된다. 한달 전에도 감사원과 서울시에 영어 간판문제 건의를 했는데 귀담아 듣지 않고 있다. 한국 사람이 한국말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고 무엇이 중요한지 구분할 힘이 없을 정도로 얼빠진 것인가? 15년 전 중국과 국교를 재개했을 때 우리나라 주재 중국 초대대사는 방송이나 공식 자리에서 한국말을 유창하게 잘 했으나 지금 중국 대사는 한국말을 한마디도 안 한다. 우리 스스로가 그들을 그렇게 변하게 만든 것이다. 이제라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은 잘못을 인정하고 법을 지키고 우리말글을 살리는 일을 함께 하자. 이 일은 법 이전에 시대 사명이며, 국민의 의무요 책임이다. 나라다운 나라, 튼튼하고 힘센 나라를 만드는 첫걸음이다. 우리가 이 사명과 책임을 다할 때 어떤 큰 나라도 우릴 깔보지 못할 것이다. 남이 우리를 깔보는 걸 탓하고 분노하기 전에 스스로 할 일을 똑바로 하고 업신여기지 말자. 다음은 필자가 지난 2001년 10월 9일 오전 9시30분 - 10시 30분부터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본관 1층 앞에서 1인시위를 하며 “555돌 한글날 아침에 국민 여러분께 드린 호소문”이다. 나랏말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섭니다! 오늘은 우리의 자랑스런 보물이며 인류 문화유산인 한글이 태어난 것을 기뻐하면서 한글을 즐겨 쓰고 빛낼 것을 다짐하는 한글날입니다. 그런데 저는 지금 기쁘고 즐겁기보다 가슴아프고 우울합니다. 날이 갈수록 한글과 우리 말이 미국 말글에 밀려 죽어가고 있는데 정부는 못 본체하고 있으며 걱정하는 국민들도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 나라 공용문서는 우리 글자인 한글로 쓰기로 한 한글 전용법(법률 제 6호)을 만들고 시행한지 53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제대로 지키지 않는 공무원들이 있고, 거리의 간판이나 현수막 들 옥외광고물도 한글로 쓰기로 한 법과 규정을 만들었으나 이를 어긴 간판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더해 새로 만드는 상표와 회사이름, 어린이 잡지 이름, 일간 신문이름까지 온통 미국 말글로 짓고 있으며 일상 국어생활에서도 외국말 쓰기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우리말글이 외국 말글에 더렵혀지고 밀려나 죽고 있습니다. 그런데 유치원 어린이로부터 대통령 할아버지까지 우리말글보다 미국말글 걱정을 더하고 있으며, 이를 바로잡아야 할 책임이 있는 정부는 오히려 영어를 우리 공용어로 하자고 나선 판입니다. 한글날 기념식장에 나온 국무총리는 한글 칭찬을 침이 마르게 하고 있지만 기념식장 밖의 현상은 딴판입니다. 그래서 한글날 기념식은 거짓말 기념식, 마지못해 하는 겉치레 기념식이 된지 오래입니다. 저는 34년 전 대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국어 독립운동을 해왔습니다. 천년 전 '이두'식 문장을 쓴 조상들과, 우리 글자인 훈민정음을 만든 세종대왕과, '암클'이라 천대받던 훈민정음에 '한글'이란 새 이름을 지어주며 우리 글자를 갈고 닦아 오늘날 우리가 편리하게 쓸 수 있게 해 준 주 시경과 그 제자들의 국어 독립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 세대에 완전 국어 독립을 완수하기 위해 수 십 년을 하루같이 애썼습니다. 그래서 이제 한문으로부터 해방되는가 싶은데 다시 미국말 노예가 되려하니 눈앞이 캄캄하고 겨레와 나라의 앞날이 걱정스러워 기념식장에 들어가 앉아있을 수 없어 여러분 앞에서 호소합니다! 국민 여러분! 만약에 한글이 태어나지 않고 살려 쓰지 않아서 고려시대나 조선시대처럼 오늘날도 한문만 쓰는 시대였다면 얼마나 불편하고 고통스럽겠습니까! 한글을 만들고 지키고 갈고 닦아 준 조상들이 고맙고 한글을 가진 것이 자랑스럽고 다행스럽지 않습니까! 수 천년만에 온 겨레가 우리 말글을 알고 자연스럽게 쓸 기회가 왔는데 외면하는 것은 복 떠는 일이 아닌가요? 대통령님! 그리고 모든 공무원 여러분! 한글 전용법을 철저히 지키고 일제 식 용어가 아닌 깨끗한 우리말글로 공문서를 만들어 주십시오! 옥외 광고물 관리법의 한글 쓰기 시행령도 제대로 지키게 해주시고 미국말글 걱정은 미국의 공무원들이나 하게 하고 제발 우리말글에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기울여 온 국민이 바르고 깨끗하고 쉬운 우리말글살이를 하게 이끌어 주십시오. 학교 선생님 여러분! 우리 학생들에게 미국 말글을 더 잘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말글 먼저 잘 가르치고 참된 한국인으로 키워주기 바랍니다. 오늘날 나라 사정이 좋지 않더라도 아이들만 잘 키우면 앞날은 밝을 터인데 그렇지 않은 것 같아 실망을 넘어 절망입니다. 대학 교수 여러분! 여러분이 일반 국민들보다 한문과 미국 말글을 좀 더 알겠지만 신문이나 방송, 일반인들 앞에선 될 수 있으면 덜 쓰면 고맙겠습니다. 그 말을 모르는 사람에겐 상처를 주고 불편하게 하는 일입니다. 다른 나라 학자가 쓴 말글을 그대로 옮기지 말고 우리 말글로 고쳐 주시기 바랍니다. 언론인 여러분! 우리 말글이 사느냐 죽느냐는 여러분 손에 달려있습니다. 제발 우리 말글로 좋은 방송해주시고 좋은 신문 만들어 주세요! 왜 자꾸만 미국 말글 열병을 부채질하시나요? 소설가 여러분! 우리 말글로 소설을 써선 돈을 많이 벌 수 없다며 미국 말글을 공용어로 해야 한다고 앞장서는 몇 분을 보면서 너무 실망했고 화가 났습니다. 미국 말글로 소설 써서 돈을 많이 벌고 싶으면 국민들에게 미국 말글 쓰기 강요하지 말고 여러분이나 조용히 미국 말글 소설을 열심히 쓰고 발표하십시오! 경제 단체 회원 여러분! 여러분 우리 말과 우리 글자인 한글이 여러분 돈 버는데 원수로 보입니까? 우리 말글이 우리 국민 똑똑하고 잘 살게 해주는 가장 효과 있는 문화재요 도구입니다. 우리 국민이 똑똑하고 잘 살면 여러분 돈버는 데 큰 도움이 되면 됐지 설마 방해가 되겠습니까! 그렇게도 남의 글자가 좋고 내 글자가 싫습니까!! 하늘나라에서 조상들이 통곡하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이 비웃고 있습니다. 후손들이 원망할 것입니다. 국어 독립운동 동지 여러분! 빨리 한글날을 온 겨레의 잔칫날, 국경일로 제정하고 우리 얼말을 살리고 빛내어 겨레와 나라가 부강하게 만듭시다! . 555돌 한글날 아침 기념식장 앞에서 외칩니다! 국어 독립 운동꾼 이 대로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공동대표, 전국 국어운동대학생동문회 전 회장. 외솔회 이사, 한글문화단체 모두모임 이사, 국어정보학회 감사, 한글날 국경일 추진 범국민운동본부 부위원장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