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사랑

국어심의회가 대통령께 보낸 건의문

한글빛 2007. 10. 13. 09:41

남북 말글 통일의 문을 열어 주십시오

 

안녕하십니까, 대통령님.

역사적인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뜨겁게 환영하면서 회담의 성공을 진심으로 빌고 바랍니다.

우리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남북이 실질적으로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 ‘남북 말글 통일을 위한 공동위원회(가칭)’ 설치를 제안하시고 합의해 주실 것을 건의합니다.

남북 말글 통일은 남북이 하나가 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인데, 지난날 정치, 경제, 군사, 적십자 회담은 많이 했으나 정부 차원의 말글 통일 회의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민간 차원에서 일부 관련 사업을 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말글 통일 문제는 민간 차원으로 진행해서는 풀기 힘든, 중대하고 시급한 일입니다. 그리고 이는 경제협력이나 군사회담과는 달리 서로 이해가 갈리는 분야가 아니므로 두 정상이 쉽게 합의할 수 있는 의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회담에서 남북 말글 통일을 위한 기구를 만들겠다는 합의를 해 주시면 역사에 길이 남을 큰 업적이 될 것입니다.

제2차 남북정상회담이 남북 사이에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기틀을 마련하는 자리가 되기를 모든 국민과 더불어 진심으로 기원하면서 국어심의회 전원 회의를 거쳐 삼가 건의합니다.

2007년 8월 18일

국어심의회 위원 일동

국어심의회 위원 명단

김수업(대구가톨릭대 전 총장, 위원장)

홍윤표(연세대, 부위원장)

손희하(전남대, 어문규범분과 위원장)

강영봉(제주대)

강옥미(조선대)

강재형(MBC)

강정희(한남대)

강혜란(여성민우회)

구현정(상명대)

권재일(서울대)

김대현(전남대)

김동소(대구가톨릭대)

김영일(계명대)

김용수(교열기자협회)

김정수(한양대)

김정숙(고려대)

김정아(대전대)

김진수(충남대)

김창식(안동대)

김태엽(대구대)

김하수(연세대)

김희숙(청주대)

남기탁(강원대)

남영신(국어문화운동본부)

리의도(춘천교대)

민현식(서울대)

박동인(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박병철(서원대)

박선자(부산대)

박영률(박영률출판사)

성낙희(숙명여대)

손중선(대구교대)

송철의(서울대)

신지영(고려대)

심보경(한림대)

오수경(한양대)

왕한석(서울대)

유재원(한국외대)

유협(SBS)

이광석(경북대)

이기갑(목포대)

이대로(우리말 살리는 겨레 모임)

이병운(부산대)

이은영(경북대)

이태영(전북대)

이해영(이화여대)

이희자(경인교대)

임용기(연세대)

장경희(한양대)

장소원(서울대)

전혜영(이화여대)

정현선(경인교대)

지영서(KBS)

채완(동덕여대)

최기호(상명대)

최시한(숙명여대)

최호철(고려대)

허훈(경남일보)

홍사만(경북대)

(이상 59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