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만든 국어교과서

한글빛 2009. 4. 10. 05:45

국정교과서의 틀을 깬 새로운 국어교과서 나왔다
[책동네] 전국초등국어교사모임이 만든 <초등학교 1학년 우리말 우리글>
 
이대로
▲ ‘전국초등학교국어교사모임’이 만든 책 <초등학교 1학년 우리말 우리글> 표지 사진     ©이대로
전국초등국어교사모임(회장 장상준) 선생님들이 10년 동안 연구하고 집필한 <초등학교 1학년 우리말 우리글(펴낸 곳 나라말)>이란 새로운 국어교과서 출판기념회를 오는 4월 11일 국립중앙박물관 교육관에서 한다고 한다. 일찍부터 ‘전국국어교사모임’은 중학교와 고등학교 국어교과서 <우리말 우리글> 을 만들어 바른말 교육에 활용하고 있는데 이어서 초등학교 교과서를 만든 것이다. 
 
이 교과서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아이들과 우리말을 사랑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보고 느끼고 생각한 것을 종합해서 만든 교과서이기 때문에 국어교육 개선과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가 된다.

지금 쓰고 있는 국어 국정교과서는 [듣기, 말하기]와 [읽기] [쓰기]의 세 권으로 만들었으나 이 모임이 만든 새 교과서는 “아이들이 일상생활을 할 때 쓰는 입말과 글말을 중심으로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문학, 문법을 한꺼번에 자연스럽게 공부할 수 있게 한 권으로 만들었다.
 
그래서 학교 선생님뿐 아니라 학부모님들도 쉽게 가르칠 수 있다. 학생들은 혼자, 또는 여럿이 말하고, 쓰고, 그림을 그리고, 노래하고, 춤추고 신나게 놀면서 우리말과 글을 익힐 수 있다.”라고 설명한다.

이 책의 첫째 마당은 홀소리(ㅏ.ㅑ,ㅓ...)를 중심으로 읽고 쓰는 활동이 이루어진다. 둘째, 셋째, 넷째 마당은 닿소리(ㄱ,ㄲ,ㄴ...) 마다 하나의 단원으로 구성하고, 각 단원들은 닿소리가 들어간 한 글자 낱말(주제 낱말)을 중심으로 엮었다. 
 
▲ <초등학교 1학년 우리말 우리글> 첫째 마당 홀소리 ‘ㅏ’의 읽고 쓰기와 그림     ©이대로

다섯째 마당은 좀 어려운 홀소리와 겹밭침을 중심으로 단원을 구성했으며, 여러 갈래의 글을 바탕글로 삼아 갈래에 따른 감상 방법을 일러주고자 하였다. 부록으로 마련한 ‘쓰기 공책’에서 글을 또박또박 쓰는 연습도 하고 점자 공부까지 체험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이 책은 영국, 호주, 프랑스, 이탈리아의 교육 과정과 방법을 참고하여 새로운 교육과정을 만들고 단계에 따라 체계 있게 배우고 가르칠 수 있게 했다. 그리고 선생님들이 국정교과서를 가지고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드러난 문제점과 답답함을 풀고 선생님의 바람을 담았다. 
 
▲ <초등학교 1학년 우리말 우리글> 쓰기 공책 표지     ©이대로
전국국어교사모임은 각 지역별로 지부 모임을 만들고 활동하고 있으며, 그 모임 안에 우리말연구소(소장 김수업 전 경상대 교수)를 두고 우리말 교육에 관한 연구를 하고 (주)나라말 이란 출판사까지 두고 국어교과서만 만드는 게 아니라 좋은 고전도 번역하고 국어교육에 관련된 좋은 책들을 펴내고 있다.

<초등학교 1학년 우리말 우리글>이란 새 국어교과서는 우리말과 글을 살리고 우리 아이들을 바르게 키우려고 애쓰는 국어교사모임의 노력과 땀에서 나온 값진 열매다.
 
이 열매는 우리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어린이들도 우리말과 문화를 배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앞으로 초등학교 6학년까지 새 국어교과서를 만들고 국어교육을 잘 하게 도와줄 많은 책을 펴낼 것이라고 한다.


<대자보> 고문
대학생때부터 농촌운동과 국어운동에 앞장서 왔으며
지금은 우리말글 살리기 운동에 힘쓰고 있다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공동대표
한글문화단체 모두모임 사무총장
중국 절강성 월수외대 한국어과 교수







 
2009/04/09 [16:44] ⓒ 대자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