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사랑

[스크랩] 광화문 현판 한글 독립선언서 = 밝한샘

한글빛 2011. 10. 3. 21:42

                              광화문현판 한글독립선언서

  

                                                                                                                                          

영혼이 살아 있는 겨레라면 또 이 나라에 정의가 살아 숨 쉬고 있다면 그리고 한글이 이 나라의 글이 확실하다면 세월이 어느 정도 흐르더라도 틀림없이 이기리니 이기고야 말 일이니 한글현판광화문은 어느 땐가는 반드시 제자리에 돌아와 다시 결리게 될 것을 믿습니다.


어떻게 이 나라 중요문화재 경복궁의 정문 광화문에 감히 그런 것을 걸어놓을 생각을 했습니까? 정부의 판단이 그 정도밖에 안됩니까?

동네 유치원에나 걸어놔야 딱 어울릴 성질의 짝퉁 글씨를 가지고 나라의 글 한글을 능욕하고 당시의 대통령을 욕보이면서까지 그런 짓을 한 것이 과연 옳았습니까?


미래를 어지럽히는 현대판 최만리 일파의 철없는 역습이 오늘날 21세기 서울 한 복판에서 그런 식으로 날뛰도록 내버려둬야 하겠습니까? 아무리 한자를 좋아한다 해도 나라의 글 한글을 그렇게 무지막지하게 때려눕힐 수는 없습니다. 이제 정부는 광화문한글현판을 떼어 낸 이유를 밝혀야합니다. 어물쩍 넘어갈 일이 아닙니다. 역사를 거역하는 망동은 용납될 수 없습니다. 문화재위원회의의 결정이 문화재법과 그 정신 위에 설 수 없고 사대주의에 물든 저들의 결정이 이 겨레의 자주정신 위에 먹물을 뿌리도록 내버려 둘 수는 없습니다. 하물며 중화사상에 빠진 저들의 판단이 정보화시대를 맞아 세계로 달리고 있는 한글의 앞날까지 막아 설 수는 없습니다. 그 위에 왜곡 날조 짝퉁의 門化光이라는 한자현판으로 인하여 565년간의 고난의 한글 역사를 더 이상 눈물 나고 서럽게 할 수는 없습니다.


한글은 이 나라 이 겨레의 영원한 슬기요 빛이요 마음입니다. 지금 광화문이라는 한글현판문화재는 어디론가 사라졌고 짝퉁문화재인 한자현판이 서울을 굽어보며 우리 국민을 깔보고 있습니다. 어쨌든 이 사건을 통해서 권력남용의 행태와 만성화된 안일무사주의자들과 중국문화에 물든 한자숭배주의자들의 어리석음이 질타 당하는 계기가 되고 겨레의 바른 정기가 솟아나는 시발점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경복궁 수장고에 갇혀 죄 없이 눈물만 짓고 있는 한글현판이 다시 세상에 나와 빛을 마음껏 발휘하는 때가 오기를 바랍니다. 그 날이 우리가 참으로 바라는 한글독립의 날입니다. 내국인과 외국인에게 우리의 나라 글 한글이 이 땅의 진정한 주인 되었음을 기쁘게 선언하는 한글독립의 날입니다.


이제 우리는 외눈박이들의 바보 행진을 더 이상 넋 빠진 채 바라만 볼 수 없습니다. 문화재복원이라는 이름 뒤에서 중국의 동북공정을 받들어만 주는 문화재청이 정부의 이름으로 국민을 멋대로 다스리는 일을 절대로 받아드릴 수 없습니다. 인습의 노예들이 나라의 역사를 아무렇게나 주무르는 것을 그냥 놔 둘 수는 없다는 말입니다.

남의 나라 글자를 다시 끌어다가 세종대왕의 등 뒤에서 이 무슨 짓들입니까? 제발 웃기는 짓거리들 이제 그만 하십시오.


한자를 받들던 시대는 이미 지나갔는데 철없는 광기가 광화문의 한글현판을 다시 한자현판으로 바꿔 달았으니 한심하고 분하여 통탄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 일이 겨레에게는 씻을 수 없는 아픔이요 눈물이 되었음을 오늘 온 나라에 알리고 광화문한글현판이 제 자리에 돌아와 다시 걸리는 그 날까지 우리들의 바른 걸음은 멈출 수 없습니다.  


역사의 심판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진정한 심판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역사는 정의의 편이고 정의는 반드시 이깁니다.


                                                                                                   2011. 10. 9.

                                                                             광화문한글현판 원상회복을 바라며

                                                                                                    밝  한  샘

                                                                                                                            010-4281-6663

                                           



출처 : 한말글문화협회
글쓴이 : 나라임자 원글보기
메모 : 대한민국의 서울, 그 문패는 한글로 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