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사랑

기자회견 환타임스 보도 - 한글로 힘센 나라를 만들자.

한글빛 2012. 12. 7. 09:46

"세종정신과 한글을 빛내 힘센 나라 만들자"
한글단체들, '대선후보들과 정당들에 보내는 호소문' 발표
"제 말글보다 남의 말글을 더 우러러보는 얼빠진 짓 안하도록 나라 이끌어 달라"
 
이유정
▲ 영하의 날씨에 한글단체 대표들과 시민 100여 명이 5일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한글을 사랑하는 모임 50여개 대표들과 시민 100여 명이 5일 오전 11시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글 빛내기 다짐 글'과 함께 '18대 대통령 후보들과 정당들에게 보내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한글단체들은 '세종 정신과 한글을 빛내어 힘센 나라를 만듭시다!'란 제목의 호소문을 통해 "국회와 정부가 국민의 소리를 듣고 한글날을 공휴일로 지정하기로 한 것을 환영한다"며 "국민들이 한글을 사랑하고 빛내어 나라를 이만큼 잘살게 만들고, 우리 자주문화가 꽃피어 '한류'라는 이름으로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호소문은 "그런데 정부는 한글보다 한자와 영어를 더 섬겨서 우리 말글이 몸살을 앓고 있으며 나라가 흔들리고 있다. 우리는 지난 수천 년 동안 힘센 나라에 짓밟히고 눌려서 살았다. 또 중국이 일어나고 일본이 군국주의로 치닫고 있다. 아직도 남북이 갈려서 싸우고 있다"며 "이 위기를 넘기려면 세종대왕의 민주, 자주정신과 한글로 하나가 되어 힘센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소문은 "우리에게 세종과 한글이 있다는 것은 큰 자랑이고 복이다"라며 "제 말글보다 남의 말글을 더 우러러보는 얼빠진 짓을 안 하도록 나라를 이끌어 달라. 그래서 지난 수천 년 동안 힘센 나라에 짓밟히고 눌려 살았던 아픔을 또 다시 겪지 않고 어깨를 펴고 살게 해달라.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배달겨레의 이름으로 큰소리로 호소하고 외친다"고 밝혔다.

한글단체 호소문에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대신해 참석한 김장실 국회의원은 "추운 날씨에 한글을 빛내려고 애쓰시는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한글은 우리 겨레 보물이고 자존심이다. 앞으로 한글을 빛낼 정책을 열심히 펼치겠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한글학회로 보낸 전문에서 "한글은 세종대왕의 애민정신 상징이고 겨레의 보물"이라며 "여러분의 노고에 보답하기 위해 올바른 국어정책을 펴겠다"고 말했다.
 
여야 유력한 대통령 후보들이 모두 똑 같이 '한글사랑'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
 
이에 대해 한말글문화협회 이대로 대표는 "한글날 공휴일 지정을 촉구한 여야 의원 여러분과 정부에 고마운 인사를 한다. 이제 국민과 정부, 정당이 한글 빛내는 일을 함께 하기로 합의한 셈이다"라고 말했다. [김희년 기자]

기사입력: 2012/12/06 [16:51]  최종편집: ⓒ 환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