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스크랩] 한글

한글빛 2016. 4. 3. 08:56

 

2007년. 12월. 27일. 내 일기. ‘중국에서 나를 지켜주는 한글’

 

 

1. 나를 자식처럼 걱정해주시고 이끌어주시는 한글문화단체모두모임 이상보회장님이 내가 중국에 온다고 하니 81살의 어른이 격려차 써주신 붓글씨다. 내가 이웃나라와 이웃친구들과 갈등으로 마음 고생을 할 줄 내다보시고 힘내라고 써주신 거 같다. 안국동 ‘아름다운 가게’에서 만났을 때 “헌 책이지만 여기 좋은 책이 많다.”라고 하시며 책을 사시는 걸 보고 나도 중국 학생에게 주려고 동화책과 위인전 등 책을 한 보따리 샀다. 이 회장님은 2년 전 국회에서 한글날을 국경일로 만든 1등 공로자이며 이번에 이명박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든 1등 공신인 정두언의원의 장인이 되시는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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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십수 년 전부터 나와 한글사랑운동을 하던 전북 부안에 사시는 김명수 선생이 당신의 칠순 기념 겸 내 중국 진출을 격려하는 마음으로 “한글자랑, 우리말글 우리얼”이라고 써준 붓글씨다. 김명수 선생은 우체국장을 지낸 교회 장로인데 교회 계통을 통해 내외국인에게 ‘한글사랑’이란 말과 함께 ‘할렐루야’라고 쓴 붓글씨를 수십만 장을 써 보낸 분이다. 나는 이번엔 앞으로 외국인에게 한글을 마음껏 자랑하는 운동을 하겠노라고 ‘한글자랑’이라고 써달라고 부탁한 것이다. 이 분은 가끔 내 글을 보고 “아우야! 이번 네 글을 보니 내 속이 시원하다. 영어를 공용어로 하자는 국무총리니 학자니 하는 것들 모두 썩어빠진 놈들이여! 나 촌구석에서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못하는 디 니가 대신 다 말해주니 고맙다. 내 이참에 10만원 보낼 테니 더울 때 찬물이라도 사마시며 싸우라고.” 하며 힘을 주시는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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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올해 한글날에 월수대에서 개최한 ‘한글 큰잔치’ 때 전시한 이주형 선생 작품이다. ‘대장금’이란 연속극에 나오는 붓글씨를 쓴 분이고 또 다른 연속극에서 붓글씨를 쓰는 이주형 선생이 내가 외국에서 한글과 태권도 보급에 애쓰는 것에 감동했다며 격려차 기증한 것이다. 남이 잘 되는 걸 시기하는 한국인이 많고, 내가 중국에 온 것을 시원하게 생각하는 이가 많은데 격려해주는 한국인에 내가 감동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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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한국서학회 부회장이고 전 인천교대교수였으며 지금 나와 함께 중국 학생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박병천 교수가 써준 ‘월수태권도관’이란 붓글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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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붓글씨는 모두 사랑과 뜻이 담긴 명필로서 내가 날마다 집과 태권도장에서 보면서 힘을 받고 있다. 내게 “한글이 나를 지켜준다.“고 믿게 하는 부적과 같은 작품들로서 먼 훗날 큰 기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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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과 두 제자가 함께 손으로 떳다는 목도리를 선물받고 기분이 좋아서 목에 두르니 따뜻하다.

출처 : 월수대태권도관
글쓴이 : 나라임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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