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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5일은 스승의 날이다. 겨레의 스승인 세종대왕이 태어나신 날이기도 하다. 나라에서 세종대왕이 태어나신 날을 ‘스승의 날로 정했다. 그리고 이 날을 ‘세종날’로 정하고 그 분 무덤이 있는 영릉에서 대통령이 참석해서 그 분을 기리는 나라 행사를 한다.
올해는 처음으로 내 스승 이야기를 하련다. 스승의 날에 먼저 겨레의 스승인 세종대왕과 주시경님이 떠오른다. 이 분들을 본받고 기리려고 나는 일생을 바쳤다. 그런데 나를 가르쳐주시고 모셨던 내 개인 스승님들 이야기는 처음이다. 학교를 다니면서 여러 선생님들을 만났지만 초등학교 5,6학년 담임이셨던 최갑수 선생님과 한글사랑 운동을 하면서 모신 허웅, 공병우, 전택부 스승님을 잊을 수 없다. 지난날 많은 분들의 가르침을 받고 사랑을 받았지만 오늘은 이 분들 가르침과 고마움을 되새기련다. 1. 초등학교 때 일기를 쓰게 하신 최갑수 선생님
최갑수 선생님께서 나에게 부반장을 시키시고, 교내 웅변대회를 나가게 하시고, 여러 학교 참석하는 미술대회도 나가게 하시고, 졸업식 때엔 내가 답사를 쓰고 읽게 하셨으며, 교육청장 상장까지 주신 것이 내가 자신감을 가지고 오늘까지 살게 한 원동력이고 밑바탕임을 깨닫게 되었다. 지금까지 스승님의 고마움을 잊고 있었으나 이제 90살쯤 되셨을 스승님이 살아 계신지 알아보고 찾아 뵐 것을 다짐하면서 이 글로 죄스러움을 대신한다. 2. 국어운동대학생연합회 허웅 지도교수님
그러나 허 교수님은 나를 믿으시고 걱정해주셨다. 한글단체 대표들 모두 훌륭하지만 어떤 문제가 있을 때에 허 교수님처럼 문제를 잘 파악하고 해답을 내놓지 못하셨다. 내가 무슨 문제를 제기하면 그 전에 똑 같이 고민한 것처럼 알아듣고 호응해주셨다. 그뿐 아니라 내가 집에서 힘든 일이 있으면 어떻게 아시는지 힘내라고 하신다. 그리고 아내에게 잘하라고 하신다. 한글단체 대표 회의 때 다른 분들이 엉뚱한 이야기를 하면 “저 젊은 이대로 말이 맞다.”시면서 그대로 하자고 하신다. 나를 믿어주시고 사랑해주시기 때문에 내 마음을 헤아리고 계셨으며 통한다고 느꼈다. 훌륭한 분이 나를 믿어주고 알아준다고 생각하니 나는 더 열심히 국어독립 운동을 하게 되었다. 3. 내가 가장 우러러보고 본받고 싶은 공병우님
겨레사랑, 나라사랑하는 마음으로 한글기계화 연구와 한글운동을 하시는 모습, 시간은 돈보다 더 귀하다며 시간을 아끼고 소중하게 여기고 실천하시는 모습,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시는 모습을 감동이었다. 앞을 못 보는 사람들에게 글을 쓰고 공부하게 해주시고, 일자리도 마련해주셨다. 얼마 전 미국 국무성에 근무한 강영우 선생도 공 박사님의 도움을 받은 분이었다. 나는 1992년 월간지 ‘여성동아’에서 내가 만난 훌륭한 분을 쓰라고 해서 “공병우 박사의 삶과 정신을 본받으면 교육, 과학, 경제 들 모든 나라문제가 풀린다.” 고 쓴 일이 있고, ‘마더 테레사’ 여사보다도 더 훌륭한 분이라고 말한 일이 있다. 4. 이 나라 큰 어른, 기독청년회 전 회장 전택부 선생님 오리 전택부 선생님도 국어독립 운동을 하면서 뵙고 함께 한글운동을 한 분이다. 전택부 선생님으로부터도 어떤 학문이나 학교 교육을 받은 것이 아니다. 돌아가시기 전 10 여 년 동안 모시고 한글운동을 하면서 보고 느끼고 배운 것이 많다. 이 분의 삶과 정신이 아름답고 따뜻했다. 나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나 이 나라를 생각하고 겨레와 나라가 잘되고 하려고 애쓰시는 모습이 남다르고 참되었으며 당신 이익을 생각하는 모습이 없었다. 참 어른이셨다.
나는 한글사랑 길에서 많은 분들이 나를 도와주고 사랑해주셨다. 훌륭한 스승님들을 모시고 한글운동을 하고 사랑을 받은 것은 큰 복이었다. 지금도 정재도 선생님이 나와 한 방에 있으면서 많은 것을 가르쳐주시고 있다. 스승님들의 가르침과 사랑을 되새기며 더 바르고 참되게 살고 우리 말글 독립운동을 열심히 할 것을 다짐한다. <이대로 논설위원(한말글문화협회 대표)> |
출처 : 리대로의 한말글 사랑 한마당
글쓴이 : 나라임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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