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자료]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보도문의 담당자: 이대로 공동대표 010-4715-9190
idaero@hanmail.net
2015년 ‘우리말글 지킴이’와 ‘헤살꾼’ 발표
우리 모임은 1999년부터 우리말과 한글을 남달리 사랑하고 열심히 지키려고 애쓰는 이나 단체를 ‘우리말글 지킴이’로, 그렇지 않고 반대편에 서서 해코지하며 못살게 굴고 있는 사람이나 단체를 ‘우리말글 헤살꾼’으로 뽑아 오고 있습니다. 올 569돌 한글날을 맞이해 아래와 같이 발표합니다. 널리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수천수만 년 동안 우리 겨레가 가꾸어 온 훌륭한 우리말이 있었기에 인류 역사에서 가장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글자가 나올 수 있었고, 그 한글이 나오기 전에는 남의 글자[한자]를 빌려 썼기에 좋은 우리말이 얼마나 많이 사라졌으며, 간악한 일본 제국주의자들 때문에 우리말과 글이 얼마나 뒤틀렸습니까.
그런데 오늘날 우리말과 글자는 외국말글(영어) 때문에 말뜻이 서로 어긋나 숨을 할딱거릴 만큼 우리 백성들의 가슴이 터질 듯 답답합니다.
그리하여 올해[2015년] 으뜸 우리말 지킴이로 보리출판사 ‘개똥이네 놀이터’를 그리고 경남 진주 교육청, 제주항공, 혜문 스님, 인천교대 이창덕 교수와 박용규 박사를 지킴이로 뽑았습니다.
으뜸 우리말 헤살꾼으로 영문 회사이름 KT와 SK, 그리고 영문 잡지 이름들, 정부 정책브리핑 누리집, 교과서 한자병기 주창자들, 국회 휘장 글자 ‘國’을 ‘국회’로 바꾸자는 법안을 반대한 의원들을 우리말글 헤살꾼으로 뽑아 발표합니다.
정부와 지도층 그리고 국민 모두는, 우리가 맞닥뜨리고 있는 현실을 제대로 살펴 이제부터라도 더욱 마음을 다잡고 우리말글을 지키고 살리면서 나라와 겨레를 빛내주실 것을 정성을 다하여 외칩니다.
단기 4348(2015)년 10월 6일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공동대표
김경희, 박문희, 이대로, 임경희
[보도자료] 2015년 우리말 지킴이와 헤살꾼 발표.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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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지킴이 5
1. 보리출판사가 만드는 월간지 “개똥이네 놀이터”
보리출판사((대표 윤구병)가 내는 책은 그 이름은 말할 것이 없고 그 책 속에 담는 글도 한자나 영문이 아닌 우리 토박이말로 가득 차 있다. 윤구병 대표와 그 직원들이 우리말을 남달리 사랑하고 걱정하는 분들이기 때문이다. 여러 출판물 가운데 어린이 교육을 생각해서 내는 월간지 “개똥이네 놀이터”는 그 잡지 이름도 정겨운 우리말이지만 그 책 속에는 한자말이 5%도 안 된다. 참으로 고마운 일이고 잘하는 일이다.
일본처럼 한자를 섞어서 쓰는 말글살이를 하자는 이들은 우리말에 한자말이 70%라고 말하면서 그 한자말을 한자로 쓰자고 하는데 보리 출판사에서 일하는 분들과 거기서 내는 책에 글을 쓰는 분들은 되도록 토박이말로 글을 쓰고 애들을 교육하려고 애쓴다. 이 분들과 같은 마음으로 우리말을 살리려고 애쓰면 우리 말글은 세계 으뜸 말글로 우뚝 설 것이며 노벨문학상을 받을 작가와 작품이 많이 나올 것이다.
어린이 월간지 “개똥이네 놀이터” 겉장
2. 진주교육지원청(교육장 권만옥)
진주교육지원청(교육장 권만옥)은 말의 힘을 똑똑히 알고 겨레를 살리고 나라를 살릴 겨레 얼이 담긴 토박이말로 우리 어린이들을 교육을 하려고 애쓰고 있다. 우리 토박이말에는 우리 겨레 얼이 담겨 있으며 배우고 쓰기 쉬우니 얼 찬 사람으로 자라게 만들고, 어린이 들이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기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처음으로 지역교육청 단위 특색사업으로 '토박이말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토박이말 교육을 효과 있게 실천하려고 협력학교 초등 2개교와 협력학급 10학급을 지정해 운영하였으며 토박이말 알음알이 잔치, 토박이말 솜씨 겨루기, 토박이말 교육 열매 나누는 잔치를 열어 토박이말을 가르치고 배우는 일이 중요하고 좋다는 것을 널리 알렸다.
그뿐만 아니라 토박이말을 배우고 익힌 아이들이 달라진 모습을 통해 토박이말 갈배움(교수학습)의 열매까지 거두어 보였다. 올해에는 유치원, 중학교까지 토박이말 교육을 넓히고 있으며, 이끎학교 2곳, 울력 학교 2곳, 울력학급 11곳, 토박이말 동아리 10개를 지정해서 운영하고 있다.
여름방학 때는 초등 교사를 대상으로 한 토박이말 직무연수를 열어 토박이말을 가르치고 배우는 힘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을 주었으며 토박이말을 중심으로 한 교육과정 재구성과 통합 교육의 길을 찾고 있다고 한다. 이런 토박이말 교육으로 거둔 열매들을 경상남도는 말할 것이 없고 나아가 온 나라로 넓히면 좋겠기에 우리말 지킴이로 뽑아 칭찬하고 알린다.
진주교육지원청 지원으로 초등교사들에게 토박이말 갈배움 직무 연수 교육하는 모습
3. 제주항공(대표 최규남)
제주항공이 올 569돌 한글날을 맞이해 토박이말로 하는 기내 방송문
제주항공(대표 최규남)이 569돌 한글날을 맞아 올 10월 4일부터 10일까지 순우리말 기내방송과 함께 승객과 승무원이 우리말 알아맞히기 놀이를 하면서 한글의 아름다움을 알아보는 행사를 진행한다고 한다.
예를 들어 '비행기'는 '나는 기계'라는 말을 풀어 '날다'와 기계 또는 장치를 뜻하는 우리말 '틀'을 합성해 '날틀'로 표현하고, '여행'은 '나들이', 손짐을 올려놓는 '선반'은 '시렁', 제주항공을 소개할 때 쓰이는 '신선함'이라는 꾸밈말은 새롭고 산뜻하다는 뜻을 가진 '새뜻한' 등으로 바꿔 방송한다.
그렇지 않아도 광복 70년이 지났는데도 일본 식민지 교육으로 길든 일본 한자말을 그대로 쓰는데다가 요즘엔 지나치게 미국 영어를 많이 쓰고 있어 우리 말글살이가 어지러워서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는 데 이런 좋은 소식을 듣게 되니 기쁘고 반갑고 고맙다. 다른 회사들은 말할 것이 없고, 온 국민이 이 회사처럼 우리 토박이말을 살리려고 애쓰길 바라면서 칭찬한다.
4. 훈민정음 국보1호 지정 운동하는 혜문 스님
혜문스님(문화제자리찾기 대표)은 우리문화재 제자리 찾기 운동을 하면서 외국에 빼앗긴 우리 문화재 되찾는 일을 많이 해서 많은 업적을 남겼다. 그런데 지난해에는 (사)우리문화지킴이(회장 김상철)와 국어문화운동실천협의회(회장 이대로) 들 시민단체와 함께 훈민정음 해례본(국보 70호)을 우리 국보1호로 지정하자는 10만인 서명운동을 시작해서 12만 명 서명을 받아 올 1월에 문화재청에 청원했다. 참으로 대단한 일이었다.
지금 국보1호는 불타서 다시 지은 숭례문인데 일본 강점기 때 일본이 지정한 조선 보물 1호를 그대로 우리 국보 1호로 정한 것에다가 그 상징성이나 가치가 우리 국보1호로서 문제가 많아서 오래 전부터 많은 국민이 숭례문 국보1호 지정을 취소하자는 소리가 높았다. 그러나 문화재위원들은 국보 1호나 70호나 순위는 중요하지 않다며 들어주지 않고 있다.
그렇지만 그 상징성과 국민 인식과 느낌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모르고 하는 소리다. 올 안 으로 그 결정 여부를 확정하겠다고 하는데 꼭 우리 겨레 자긍심이고 자존심이며 겨레 자주문화 창조 도구인 한글을 살리고 빛내는 뜻에서 문화재청이 좋은 결정을 해주길 바란다.
2015년 1월 15일 훈민정음 국보1호 10만인 서명 돌파 기념식 모습.
5.초등교과서 한자병기 반대운동을 한 이창덕 교수와 박용규 박사
지난해 교육부가 초등교과서 한자병기와 한자교육 정책을 내 놓았을 때 인천교육대 이창덕 교수는 한글단체 회원들과 함께 그 잘못을 알려주고, 행동으로 막으려는 일을 앞장서서 했다. 그러나 교육부가 듣지 않으니 조선어학회 활동과 수난사를 연구한 역사학자 박용규 박사는 올 7월 1일에 54개 한글과 교육, 시민단체가 참여한 초등교과서한자병기반대국민운동본부를 조직하고 모임 집행위원장으로서 교육부가 이 정책을 추진하지 못하도록 하는데 온 몸과 마음을 다하여 막아냈다.
초등학교 교과서에 한자병기를 한다는 것은 일본 식민지 때 길든 한자말 일본 교육 용어를 그대로 초등학생들에게 가르쳐서 계속 쓰게 하겠다는 것이다. 우리말과 얼을 짓밟는 매우 잘못된 일로서 광복 70주년에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무더운 여름에 한글, 교육단체 많은 분들이 한글이 빛나지 못하면 우리말과 겨레가 빛나지 못한다는 굳은 마음으로 함께 애썼지만 이 두 분을 대표로 내세워 칭찬하고 고마움을 표한다.
7월 1일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한 초등교과서한자병기반대국민운동본부 출범식 모습.
우리말 헤살꾼 5.
1. 영문 이름 회사 KT와 SK
이 회사들은 우리 말글로 된 회사 이름을 버리고 영문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우리 말글살이가 혼란스럽게 되고 영문으로 회사 이름을 바꾸는 바람을 일으켰다. 그래서 거리엔 영어 간판이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우리말이 영어에 밀리고 있어 으들을 우리말 헤살꾼으로 뽑은 일이 있다. 그런데 올해 한글사용성평가위원회(위원장 이대로)에서 그들 말글살이 실태(40대 대기업 보도자료)를 조사해보니 두 회사가 1.2등으로 영어 뒤범벅이었다.
우리 말글살이를 어지럽히는 사람들은 못 배우고 돈 없는 일반 국민이 아니라 대기업과 학자들이 먼저 영어나 못된 말을 쓰고 언론이 그대로 보도함으로써 온 국민이 쓰게 된다. 이 회사들뿐만 아니라 이름을 우리말이 아닌 남의 나라 말글로 지은 회사들은 하루 빨리 우리 말글로 바꾸고, 우리 말글로 말글살이 할 것을 바라면서 이번 한글사용성평가위원회에서 조사한 발표에서 가장 영어를 남용한 KT와 SK 두 회사를 우리말 으뜸 헤살꾼으로 뽑았다.
보도 자료에 영어나 영문으로 쓴 글을 빨갛게 표시한 사진이다.
2. 영문 이름 잡지들
지난 수천 년 동안 우리가 중국 한문을 빌려 쓰면서 언어사대주의와 이기주의가 우리 국민 속에 뿌리 깊게 박혀서 그런지 요즘 미국 영어 섬기기 바람이 세차게 불고 있다. 이 못된 바람은 20여 년 전 김영삼 정권이 영어 조기교육을 시작하면서 널리 퍼진 못된 병인데 오늘날 새로 생기는 잡지는 거의 영문 이름이다. 행복한집, 여성동아,샘터 같은 오래된 잡지 몇 개만 빼고 수십 가지 잡지가 온통 영문이라서 어느 한 둘 꼬집어 들출 수 없다. 아래 사진은 광화문 교보문고 잡지 진열대에서 찍은 것이다.
자꾸 늘어나는 영문 간판, 아파트 이름, 회사 이름과 함께 영어나라가 될 거 같다. 정치인, 교육자, 언론인, 기업인들도 이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데 힘을 보태주길 간절하게 호소한다. 이러다간 우리말을 지키자는 사람들이 이상한 사람이 될 거 같다. 청나라란 이름으로 중국을 지배하고 호령하던 만주족이 제 말글을 지키지 못하니 이 땅에서 사라진 꼴이 될 수도 있다.
우리나라 책방 교보문고 책방에 진열되어있는 우리나라 잡지들 모습
3. 초등교과서 한자병기 주장자들 정책 추진자들
지난해 교육부가 초등교과서에 한자를 한글과 나란히 쓴다고 해서 나라 안이 시끄러웠다. 이들은 우리말 가운데 한자말이 70%이고 전문용어가 90%가 되니 초등학교 때부터 한자교육을 많이 하고 교과서에 그 한자말을 한자로 써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들이 한자로 써야 그 뜻을 잘 알 수 있다는 이 한자말은 지난 수천 년 동안 우리 글자가 없어 중국 한문을 빌려 공문서와 교과서를 적고 쓰면서 어쩔 수 없이 쓰게 된 한자말도 있지만 거의 일본 식민지 때 교육으로 길든 일본 한자 교육 용어다. 이 일본 한자말을 광복 70주년이 되었는데도 그대로 쓰는 것도 잘못된 일이고 부끄러운 일이지만 계속 쓰게 하려고 초등학생 때부터 길들이겠다는 것은 우리말과 얼을 짓밟는 반민족 행위다.
이분 들은 광복 뒤 일본이 못 쓰게 한 우리 토박이말을 도로 찾아서 쓰고 우리 말글로 교과서와 공문서를 쓰자고 할 때부터 끈질기게 반대한 이들 후배요 제자들이 중심이 되어 우리 말글과 나라를 못살게 하는 사람들인데 자신들은 나라와 교육을 살리는 일로 착각하고 있다.
지난 8월 24일 교원대에서 있었던 초등교과서 한자병기 공청회장에서 기자회견하는 초등교과서 한자병기 찬성자들 : 연합뉴스 보도 사진.
4. 정부 정책브리핑 누리집
정부 누리집 정책브리핑 모습.
누리집 이름부터 ‘브리핑’이란 영어가 들어갔다. 그리고 각 분야 제목을 보면 “브리핑룸 홈,기획&특집 홈, 칼럼&피플, 정책플러스,아카이브,공감포토, 위클리공감, 정책뉴스홈, 하이라이트, 특집홈, 정책포커스, 국정비전, 이슈Q&A, 인포그래픽, 소셜네트워크,SNS이벤트, 칼럼&피플 홈, 인터뷰,e-book, 포토에세이, 카툰공감, 인문인터뷰 들들 영어로 된 것이 너무 많다.
일반 국민보다도 정부 기관이 우리말을 더 사랑하고 바르게 써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우리말을 짓밟고 영어 섬기기로 마음을 굳게 먹은 사람들이 하는 짓처럼 보인다. 제발 이러지 말자. 한글날을 국경일로 정하고 국민에게 우리 말글을 사랑하자는 정부 모습이 아니다.
5. 국회 휘장에 쓰인 ‘國’자를 ‘국회’로 바꾸는 것을 반대한 국회의원들 16명
이제 몇 달 있으면 19대 국회가 문을 닫습니다. 그런데 19대 국회가 잘한 일이 있습니다. 바로 국회 상징인 국회기와 국회의원 가슴에 단 보람에 쓰인 글자가 ‘國’이었는데 ‘국회’라고 바꾼 것입니다. 그런데 한글로 바꾸는 것이 싫다고 반대한 국회의원들이 16명 있습니다. 우리는 이 분들이 왜 반대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국민들과 한글단체는 지난 수십 년 동안 행정부와 사법부 휘장과 깃발은 한글로 되어있는데 입법부만 그러는 것은 잘못이라고 건의해도 바꾸지 않았습니다.
국민과 한글단체는 일본 한자말과 일본말투로 되어있는 법률 문장을 쉬운 우리말과 한글로 바꾸라고 수십 년 동안 건의하고 호소해도 바꾸지 않고 있습니다. 1948년 대한민국을 세우고 법률을 처음 만들 때에 어떤 법은 일본 법률 문장을 조항까지 베낀 것이 있는데 그 문장이 광복 70년이 지났는데도 그대로 있다고 합니다. 우리말과 한글로 쓰는 것을 반대하는 국회의원들 때문이랍니다. 1
6명 이름은 경태수, 김광림, 김세연, 김재원, 서용교, 송광호, 유재중, 이완구, 이한구, 장윤석, 정희수, 주영순, 최봉홍, 추미애, 한기호, 한선교 의원들이다.
한글 휘장 쓰기 법안을 반대하고 오른쪽 한자 휘장을 그대로 쓰자는 의원들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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