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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어렵고 힘든 길, `한글을 지키고 빛내는 길`

한글빛 2017. 3. 27. 17:06
어렵고 힘든 길, '한글을 지키고 빛내는 길'
<기고>이대로 한말글문화협회 대표 "한자혼용은 일본 교육의 잔재"
"한글은 힘없는 글자 아니고 한글지킴이들도 만만치 않다"
 
이대로
▲ 이대로 한글문화관추진위원회 운영위원장     ©환타임스
한글은 한국 사람의 글자다. 그런데 제 글자인 한글보다 남의 글자인 한자나 로마자를 더 좋아하고 우러러보는 한국 사람이 많다. 


한글이 태어나고 600년 동안 한자를 더 받들고 좋아했다. 한글이 태어나고 오늘날까지 한글을 업신여기고 못살게 한 무리들이 줄달았다. 

그래서 100 년 전부터 주시경님을 비롯해서 오늘날 한글 지킴이들이 저들과 맞서 한글을 지키고 빛내는 일을 해서 오늘날 한글이 많이 쓰이게 되었다. 그러나 그 길은 어렵고 힘든 길이고, 아직 한글은 마음 놓고 살 수 없다. 

지난날의 한글 헤살꾼들을 보면, 세종대왕 때 한글이 태어나지도 못하게 상소문을 올린 집현전 학자, 최만리, 신석조, 김문들이 처음이고, 한글로 국민이 하고 싶은 말을 써 붙인다고 한글 책을 모두 불태운 연산군이 그 뒤에 있었던 헤살꾼이고, 일제 강점기 때 우리 말글을 못 쓰게 한 일본이 더 큰 헤살꾼이며, 광복 뒤에도 일본처럼 한자를 섞어 쓰자는 무리가 끈질기게 한글을 빛나지 못하게 가로막은 이들이 그 찌꺼기다. 

이른바 한자혼용 세력인데 요즘엔 한문이 대학입시 과목에서도 빠진다고 하니 한문학자들도 이들과 함께 한글을 죽이려 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도 모두 입으로는 한글을 사랑한다고 한다. 그러나 한글로 이름을 짓고 쓰는 것을 꺼리고 부끄러워한다. 아니 오히려 한글로 이름을 못 짓게 하고, 쓰는 걸 헐뜯고 있다.  

보통 말할 때도, 글을 쓸 때도 알아들을 수 없는 일본 한자말과 미국말을 섞어 쓴다. 그리고 그걸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그러고도 스스로가 한글 헤살꾼이고, 우리말 헤살꾼임을 모르고 있다. 

일본 강점기 때에 한자를 섞어 쓰는 일본 교육에 길든 자들은 한글을 자꾸 즐겨 써야 한글이 빛나는 걸 모르고 한글만 쓰기를 헤살 놓고 있다.

한글이 태어나고 지난 600년 동안 견디기 어렵고 힘든 일을 겪은 것이 한 둘이 아니지만 한글만으로 말글살이를 얼마든지 할 수 있는 때가 다 된 오늘날에도 자꾸 그러니 화가 난다. 

이제 일본 한자말을 버리고 쉬운 말을 찾아 쓰는 말 다듬기만 잘 하면 한글이 뿌리를 깊게 내리고 빛날 터인데 정부와 국회와 학자와 언론이 떼 지어 한글을 짓밟고 있으니 한글과 이 겨레의 앞날이 걱정된다.  

일찍이 중국이 배우고 쓰기 힘든 한자 때문에 힘들어하면서 문자개혁운동을 할 때인 1950년 11월 5일 중국 광명일보에 "한자는 언젠가는 없어질 것이요, 언제까지 남겨둘 수 없다. 잠시는 꼭 남겨둘 것, 당장 없앨 수는 없다."라고 한자의 운명에 대해서 쓴 중국학자가 있다. 중국의 고민을 잘 표현했는데 일본도 마찬가지 이런 고민을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런 걱정을 안 해도 된다. 그래서 우리는 복 받은 나라요 겨레인데, 지금 어리석은 한 무리가 복 떨고 있으니 어찌한단 말인가! 한자가 우리 글자요 한자가 살 길이라면서, 또 미국말을 우리 공용어로 해야 한다면서 말이다! 

그렇지만 한글은 그렇게 힘없는 글자가 아니고, 한글 지킴이들도 만만하지 않음을 알라! 세종대왕과 앞선 한글 지킴이들의 뜻을 받들어 당신들의 잘못을 바로잡고 일깨워줄 것이다!  [이대로 한말글문화협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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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3/02 [10:30]  최종편집: ⓒ 환타임스


출처 : 한말글 사랑, 리대로.
글쓴이 : 나라임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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