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로 고쳐 쓴 2019 문재인 새해말씀
<오늘이 흐뭇한 나라>
사랑하는 백성 여러분, 보기 드물게 추운 날씨에 새해를 맞았습니다.
'동지섣달에 높바람 불면 넉넉히 거둔다'는 옛말이 있습니다. 추운 날씨가 올해 넉넉한 해를 알리는 새뜸 같습니다. 이 추위를 이겨내고, 2019해 한해 모든 백성 집과 일터에서 한껏 넉넉하게 거두길 빕니다.
오늘 새해 말씀을 백성들과 함께 나누고자 이 곳, 가배 작은 벌이터 복판 모임(중소기업중앙회)에서 백성들께 절합니다. 백성을 갈음하는 이곳저곳 갈음이와 다섯 곳 종요로운 사람을 비롯해 어르신 여러분께서 함께해 주셨습니다. 드물게 살림꾼(경제인)도 많이 모셨습니다.
조금 앞, 2018해를 빛낸 남다른 백성들 뮈그림 사람노릇이 있었습니다. 바뀌는 바탕힘도, 바뀜을 이뤄내는 힘도 백성에게 있음을 다시 한 번 느낍니다. 서로를 보는, 함께 느끼는 마음과 무르익은 삶꽃 힘이 우리를 여기까지 오게 만들었습니다. 백성 여러분께 참 고맙습니다.
백성 여러분, 안팎 큰 손님 여러분
우리는 모두 오늘이 흐뭇한 나라를 꿈꿉니다.
우리 어머니 아버지들은 아제(내일)를 보고 한뉘를 아끼고 살았습니다. 아들 딸 잘되는 것을 보람으로 여기며 오로지 일에 묻혀 살았습니다. 아들 딸들을 생각하며 스스로한테는 잘 쓰지도 못했습니다. 나라 살림이 좋아지고, 낳이일(기업)은 자라는데 왜 내 삶은 나아지지 않는지 힘들어 하기도 했습니다.
두해 앞 겨울, 온 나라 곳곳 넓은 마당 촛불은 올바르고 고르게 나누는 나라를 뜨겁게 바랐습니다. 벼리를 어기고 남달리 누려 얻어진 것을 바로 잡기 바랐습니다. 두루 고른 때와 열매만이 옳다고 널리 밝혔습니다. 어머니와 아버지 삶을 지켜본 아들·딸들이 어머니와 아버지 오늘과 제 스스로 오늘이 함께 흐뭇하길 꿈꾸었습니다.
우리는 지난 해 겨레삶이 비롯하고 처음으로 내다팔기 여섯즈믄잘(6천억) 달러를 이루었고, 백성벌이 서골(3만) 달러 때를 열었습니다. 나라 사람이 다섯즈믄골(5천만) 넘는 나라 가운데 미국, 독일, 일본들에 이어 누리 일곱째입니다. 둘째 누리큰싸움(2차세계대전) 뒤 홀로 선 새나라 가운데 이렇게 살림이 부쩍 늘어난 나라는 우리 하나 뿐입니다. 매우 뿌둣한 마음을 가질만하게 이뤘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제 종요로운 싸움에 마주해있습니다. 나라 다스림(정부) 때마다 살림 나아짐이 낮아져 이제는 덜 나아짐이 나날이 되었습니다. 앞선 살림을 쫓아가던 살림 틀이 벽에 다다랐습니다. 잘 살게 되었지만, ‘함께’ 잘 사는 길은 아직도 멀기만 합니다. 내다팔기에 기댄 살림에서 내다팔기와 안 달람(내수)이 고르게 되는 나아짐도 풀어야할 일입니다. 값어치를 애짓는 ‘새롭게 하기’와 우리 살림 얼개 울타리를 뛰어넘는 새로운 낳이일 살릴 길이 있어야 합니다.
앞선 나라를 따라가는 살림이 아니라 새로운 값어치를 애짓고 이끄는 살림, 고르지 않아 두끝되기를 키우는 살림이 아니라 살림이 나아지는 보람을 온 백성이 함께 누리는 살림이라야 나아짐도 이어 갈 수 있고, 오늘이 흐뭇해질 수 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살림살이 바탕과 큰 틀을 바꾸는 일입니다. 동안이 걸리고, 옥신각신 할 수밖에 없습니다. 가보지 못한 길이어서 걱정될 수도 있습니다. 다스리는 곳도 미처 내다보지 못하고, 살펴보지 못한 몫도 있을 것입니다. 왜 또 아제(내일)를 기다려야하느냐는 뼈아픈 목소리도 들립니다. 우리 살림을 바꾸는 이 길은 그러나, 반드시 가야하는 길입니다.
2018(두 즈믄 열여덟)해는 우리 살림과 모임 얼개를 큰 틀에서 바꾸려는 다스림길(정책방향)을 잡고 얼개 틀을 만들었던 때였습니다. 2019해는 다스린 열매들을 백성들이 삶 속에서 뚜렷이 맛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백성 삶이 고르게 나아지고 안고름을 넘어 함께 잘사는 누리로 가는 첫 해로 만들어 보겠습니다.
그 모든 복판에 ‘고름’과 ‘일자리’가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합니다.
촛불은 더 많이 함께 할 때까지 참고 잘 익은 삶꽃으로 누리를 바꿨습니다. 같은 길로 살림을 바꿔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 많은 백성이 함께 느낄 때까지 참고 견딜 것입니다. 더디더라도 백성임자되는 발걸음을 우러르고 끝까지 지킬 것입니다. 어려움을 백성들에게 알려드리고 잇속 맞선이들에게 한발 물러서고 뜻을 맞춰 가자고 할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반드시 우리 모두가 오늘이 흐뭇할 수 있도록 만들어낼 것입니다.
백성 여러분, 안팎 큰 손님 여러분
함께 새롭게 해야 합니다. 낳이 일 모든 곳(산업전분야)이 새롭게 되어야 합니다. 어떻게 할지도 새롭게 해야 합니다. ‘새롭게’가 있어야 살림이 살아 꿈틀거리고, 덜 나아짐을 이겨낼 새 뚫는 길을 열 수 있습니다.
우리는 애짓고 새롭게 하는 겨레입니다. 놀라운 살림 나아짐 빠르기, 알감 사맞이 솜씨 쪽(ICT 분야)에서 거둔 열매, 온 누리로 뻗어가는 뜨거운 배달바람(한류열풍)이 이를 보여줍니다. 쉰해 만에 열손가락 안에 드는, 살림 큰 나라를 이루었듯이 넷째 낳이일 확 바뀜 때(4차산업혁명시대)도 애짓기와 새롭게 하기로 우리가 이끌 수 있습니다.
낳이일(기업)을 새롭게 하는 것과 함께 하겠습니다. 낳이일을 새롭게 하려고 새첩은 낳이터(스마트공장) 서골 낱(3만개) 세우기를 빈틈없이 밀고 가겠습니다. 새첩은 낳이모둠(스마트 산단)과 새첩은 고을 본보기를 만들겠습니다. 올해 밝혀 열기 앞셈(연구개발예산)이 처음으로 스무 울(20조)원을 넘었습니다. 넷째 낳이일 확 바뀜(4차산업산업혁명) 때에는 알음 알감 되기(지능정보화), 디지털 되기, 바탕갖춤(플랫폼) 살림이 그 알맹이입니다. 그 바탕인 밑감(데이터), 만든 알음(인공지능), 수소살림(경제), 새촙은 낳이터(스마트공장), 스스로 가는 수레(자율주행차) 들 새로자람(혁신성장) 앞셈을 제대로 집어넣겠습니다. 갈솜씨(과학기술)를 애짓는 일과 새로운 자람으로 이어 넷째 낳이일확바뀜때(4차산업혁명시대)를 이끌고 새로운 일자리도 만들어가겠습니다.
벌이일(기업)이 돈 넣기 좋은 매개를 만드는데도 힘쓰겠습니다. 살림 나아짐도 일자리도 끝내 벌이일 돈 넣기(기업투자)에서 나옵니다. 벌이일도 끊임없는 솜씨 새롭게 하기와 돈 넣지 않고는 자람이 있을 수 없습니다. 벌이일이 돈 넣기에 한껏 나설 수 있도록 다스리는 곳(정부)이 돕겠습니다. 새낳이일 모래밭 안에 놀기(규제샌드박스)도 제대로 해나가겠습니다.
함께 나눠야 합니다. 누리지킴그물(사회안전망)을 마련하여 삶 질을 높이고, 함께 잘살아야 합니다.
일 추어주는 돈을 늘리고 바탕 베풂돈(기초연금)과 아이덤삯(아동수당) 들 벌이, 나숨, 집, 아이 기르기와 맺어진 바탕 삶 돕기를 넓혔습니다. 제 일 벌이 꾼(자영업자)을 생각하는 갖가지 돕는 길을 마련했습니다. 카드 심부름 값(수수료) 낮추기를 제대로 밀고가고, 장삿집 빌리고 빌려주기 지키기(상가 임대차 보호), 골목저자(상권)에 맞는 일 갈래잡기들을 거쳐 제일벌이꾼들이 살림을 잘 건사하도록 한껏 도울 것입니다.
마음 푸근히 일할 수 있도록 그위(공공) 쪽부터 붙박이일 되게(정규직화) 북돋우는 한편, 더구나 일이 바드러운 쪽(안전·위험분야)부터 붙박이일 되도록 한껏 밀고 가겠습니다.
사맞고 함께 느껴야 합니다. 우리는 서로 삶에 이어져 있습니다. 이웃이 잘 되어야 내가 잘 될 수 있습니다.
다스림길(정책방향)을 세우는 것은 다스리는 곳 몫입니다. 나갈 길을 흔들리지 않는 벼리와 얼개로 만들려면 나라모임(국회) 도움이 있어야 합니다. 낳이일(기업), 일꾼(노동자), 고장살림이(지자체), 다스리는 곳(정부)이 머리를 맞대고 모둠 큰 뜻 맞춤(사회 대타협)을 이루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마주 이야기와 뜻모음, 물러서기와 아픔 나누기 없이는 한걸음도 나아갈 수 없습니다.
빛고을 꼴 일자리(광주형 일자리)는 우리 모둠이 모둠 큰 뜻 맞춤을 거쳐 서로 살리는 일자리 본보기(상생형 일자리 모델)를 만들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입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빛고을고장 일만이 아닙니다. 새로운 일자리 밝은 꿈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모든 백성이 함께 힘과 마음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백성 여러분
지난 한 해, 백성들이 열어주신 사이좋은 길을 벅찬 마음으로 걸었습니다. 지난 한해 우리는 사이좋음이 얼마나 많은 밝은 꿈을 만들어내는지 맛보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가 누리는 사이좋음은 아직까지는 잠깐 동안 사이좋음입니다. 새해에는 사이좋은 흐름이 되돌릴 수 없는 큰 물결이 될 수 있도록 한껏 힘을 다하겠습니다.
배달 땅에 오롯한 핵없음과 언제나 사이좋음이 자리 잡으면 사이좋음이 잘 살기를 이끄는 배달땅 때를 열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배달땅 새살림꾀(한반도 신경제구상)를 이뤄내고 노녘으로 러시아, 유럽까지 쇠길을 잇고 마녘(남방)으로 아세안, 인도와 ‘사이좋음과 잘 사는 모둠살이(평화와 번영 공동체)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사이좋음이 우리 살림에 큰 힘이 되는 때를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이 나라는 여느 백성들 힘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나라는 여느 백성들이 밝은 꿈을 잃지 않도록 해야만 합니다.
백성들께 더 밝은 꿈을 드리는 나라, 백성 여러분께 힘이 되는 살림하는 곳이 되겠습니다. 우리 오늘이 흐뭇할 수 있도록 해내겠습니다. 우리는 할 수 있고, 반드시 해낼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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