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고이즈미가 '후회할 날' 만들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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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노무현 대통령 특별담화를 환영하며 힘세고
살기좋은 나라만들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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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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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아침 노무현 대통령이 일본과 관련된 독도 문제에 대한 특별담화 발표를 보았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이번 특별담화는 잘 한 일이고 시원한 일로서
환영한다. 어떤 이는 감정이 담긴 행동이라고 말할 지 모른다. 문제 해결을 꼬이게 만들었다고도 할지 모른다. 얼빠진 세계화주의자나 일본을
숭배하는 자들이 더 그럴 것이다. 일본 총리는 "한국과 중국이 후회할 날이 올 것이다."라고 말했단다. 이제 일본에 대한 우리 태도를 분명하게
하고 우리 힘을 키우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데 모두 힘을 모아야겠다. 그리고 일본에 원수를 갚을 때다. 일본은 우리의
1000년 원수다. 우리가 역사를 쓴 삼국시대 이래 왜구는 끊임없이 우리 땅을 노략질하고 양민을 괴롭혔다. 고려 말기엔 왜구의 못된 짓이
극심해서 나라가 몹시 흔들렸다. 그래서 조선을 세우자마자 그 정부가 가장 먼저 한 일이 왜구를 막는 일이고, 대마도 정벌이었다. 그러나 그
뒤에도 왜놈들의 침략은 끝나지 않았다. 조선 선조 때는 임진왜란을 일으켜 우리 땅을 쑥밭으로 만들기도 했다. 이순신 장군이 그 때 그 왜놈들을
몰아내려고 얼마나 애쓰고 고통을 겪었는지 지금 우리는 생생하게 알고 있다. 20세기 초 대한제국 때 우리가
일제의 식민지가 되어 짓밟히고 억눌려 산 건 모두 훤히 안다. 짓눌려 살기만 한 게 아니라 재산을 빼앗기고 목숨까지 빼앗기고 피눈물과 피땀을
흘리며 그들의 종노릇을 했다. 필리핀이나 사이판 같은 태평양 한가운데로, 일본 본토로 끌려가 그들이 일으킨 전쟁 뒷바라지를 하다 돌아가신 분이
한 둘이 아니다. 내 큰아버지는 징용으로 끌려가 일본 본토의 군사기지 만드는 노동을 했고 내 아버지도 일본 관동군으로 만주까지
끌려갔다가 다행히 살아 돌아오셨지만 지금도 한마디로 "일본 놈들은 웬수다."라고 말씀하신다. 우리가 지금 남북으로 나뉘어 사는 것도 왜놈들 때문이다. 그들이 이 땅을 먹었다가 2차 대전에서 패망하면서 미국과 소련에 이
땅을 내 주는 바람에 자본주의와 공산주의로 갈려 한 민족끼리 싸우고 죽이는 6.25전쟁까지 겪었다. 그 뒤 남북이 냉전체제에 휘둘려
얼마나 많은 낭비와 헛고생을 했는가! 이 모든 아픔과 희생이 일본 놈들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우리를 깔보고 온갖 헛소리를 하면서 우리를
넘보고 있다. 내 아버지는 여러 번 일본은 무섭고 못된 나라라고 말씀하셨다. 일본 놈에 관동군으로 끌려갔다가
일본이 패전해서 소련군의 포로가 되었을 때 일본 장교는 조선 사람들에게 " 우리가 오늘 어쩔 수 없이 헤어지지만 20년 뒤엔 다시 만날 것이다.
다시 함께 살날이 올 것이다." 라며 우리를 다시 먹을 속셈을 들어내더란다. 그런데 그 20년 뒤 진짜 한일회담이 타결되어 다시 일본의 영향권에
들어간 것이다. 일본은 우리를 다시 지배할 야욕을 버리지 않고 있고 그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그리고 그 틈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그들만 욕하고 감정에 쌓인 울분만 터트릴 때가 아니다. 우리가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지 못하고 힘이 없어 그들에게 짓밟히고 먹히고 무시당한다. 그래서 나는 나라다운 나라, 힘세고 잘 사는 나라를 만들자고 '우리 말
우리 얼을 살리고 빛내는 운동'을 60평생하고 있다. 또 다시 저 일본과 중국에 먹이지 않고 더 이상 미국 같은 강대국에 끌려 다니지 말자는
생각에서다. 나라다운 나라가 되려면 먼저 제 나라의 말글을 살려서 그 말글로 똑똑한 국민이 되고 제 말글문화를 창조하고 힘을 길러야 한다. 그
겨레의 말은 그 겨레의 얼이기 때문에 지키고 빛내야 한다. 오늘 독도 문제는 1998년 김대중 정권이
신한일어업협정을 체결하면서 더욱 복잡하게 되었다. 그 협정 이후 우리는 비싼 생선을 먹어야 했고 독도를 더 위험스럽게 만들었다. 나는 그 때
민족문제연구소 전 소장 김봉우님, 서울대 신용하교수님과 함께 신한일어업협정 반대 활동도 한 일이 있다. 그 때 김대중 정권은 일본식 말글살이인
한자혼용을 위한 한자병용 정책도 강행해서 격렬하게 반대한 일도 있다. 오늘 우리가 힘든 건 우리 스스로 못났기 때문이다. 아니 이 나라 지배층인
정치인, 학자, 경제인, 언론인들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그런데 신한일어업협정도 일본식 한자혼용 말글살이도 국회의원이나
장관이나 공무원이나 학자나 언론인들은 반대하지 않고 찬성했다. 이 나라를 일으키려고 한글을 살려 쓰고 빛내어 우리 자주문화를 창조하자고 "한글날
국경일 제정! 영어 공용어 반대!"를 외쳐도 들은 체도 하지 않았다.
우리가 세계 으뜸가는 제 글자를 스스로 깔보고 제대로 쓸
줄도 모르니 일본인들이 우리를 어떻게 보겠는가? 지금 우리가 통일을 하지 못하는 것도 일본 놈과 또 다른 외세가 가로막기 때문이고 우리가 힘이
없기 때문이다. 이제라도 정신차리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고 힘을 키우자! 신한일어업협정을 파기하고 일본에 당당하게 맞서자!
일본의 고이즈미 총리는 "한, 중이 후회할 때 올 것"이라고 말했다. 빨리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고 힘을 키워 일본에
원수를 갚자! 일본이 후회할 날이 오게 하자! |
본지고문 대학생때부터 농촌운동과 국어운동에 앞장서 왔으며 지금은 우리말글 살리기 운동에
힘쓰고 있다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공동대표 한글세계화추진본부 상임이사 한글문화단체 모두모임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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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26 [11:00]
ⓒ대자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