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성명서 - 한글단체와 광화문 한글현팔 걸기 모임

한글빛 2010. 8. 5. 10:29

새 광화문 현판은 훈민정음  한글 글씨체로 걸어야 합니다!

 

우리는 새로 지은 광화문에 한자가 아닌 훈민정음 글씨체로 현판을 달 것을 대통령께 호소하려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세종대왕은 우리 역사의 큰스승이며 훈민정음은 겨레문화의 큰꽃입니다. 세종대왕과 훈민정음이 빛날 때 경복궁과 조선 역사도 빛납니다. 경복궁과 광화문은 우리역사의 중심이고 광화문은 한국의 얼굴입니다. 우리 얼굴인 광화문에 한글 현판이 걸려야 나라 얼굴이 빛납니다.

 

한자 현판을 다는 것은 옛 모양을 흉내 내는 것이고, 훈민정음 현판을 다는 것은 세종대왕과 한글의 역사를 빛내는 일이며, 우리 국민의 자긍심을 드러내는 일입니다. 새 문화재로 후손들에게 자랑스런 역사를 물려주는 일입니다.

 

정치 감정과 한자 숭배 타성에 젖어 모처럼 일어나는 한글 세계화의 기운에 찬물을 끼얹고 있으니 어찌 가슴 아픈 일이 아닙니까? 일제에 나라를 빼앗기고 우리 말글과 이름까지 못쓰게 했던 아픈 역사를 지녔으면서도 다시 한자 현판이라니 부끄럽고, 또 부끄럽습니다. 정상회담 때 외국 대표들에게 보여주려는 것이라면 한자 현판을 걸 것이 아니라 한글날에 번듯하게 한글 현판을 달아야 나라 체면이 선다는 것을 어찌 깨닫지 못한단 말입니까!

 

광화문에 한글 현판을 다는 일은 우리 한글과 나라 발전에 큰 희망과 자신감을 불어넣는 일입니다. 이제 대통령께서 국민의 간절한 소리를 들어서 한글날에 훈민정음 현판을 달도록 용단을 내리시기를 한 마음으로 호소합니다. 그리하여 우리 역사에 긍지 높은 자주문화를 창조한 지도자로 길이 남기를 거듭 호소합니다.

 

2010년 8월 5일

 

글단체들과 광화문 현판 한글로 걸기 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