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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현판을 한글로! 국회의원 나섰다.

한글빛 2011. 2. 15.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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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현판을 한글로!' 국회의원 나섰다
주성영 의원 등 한나라당 15명 '광화문 한글현판 촉구 결의안' 발의
"한자현판은 복원도 원형도 아닌 모조체...문화재 가치나 의미 없다"
 
김희년
▲  서울기독청년회 회관에서 최근 열린 광화문 현판  관련 공청회에서 왼쪽부터 이태진 국사편찬위원장, 김을동의원, 박진 의원, 김종택 한글학회장이 시민들 의견을 귀담아 듣고 있다.

국회의원들이 다시 만들어지는 광화문 현판의 한글 제작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한나라당 주성영의원은 14일 광화문 한자현판을 한글현판으로 교체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대표발의했다.

이 결의안에는 한나라당 고흥길, 김성태, 박종근, 배영식, 유승민, 윤석용, 이애주, 이정선, 이해봉, 정두언, 주광덕, 주호영, 홍사덕의원 등이 공동발의자로 참여했다.

주성영 의원은 결의안에서 “지난 2005년 당시 결정된 광화문 한자현판은 창건 당시의 진짜 복원도 아니고 고종 당시의 원형도 아닌 사진을 디지털 복제한 모조체에 불과해 문화재로서 가치가 없고 역사상 큰 의미도 없다”며 “문화재청과 문화재위원회가 광화문 현판글씨를 한글로 할 것"을 촉구했다. 

주 의원은 특히 “한글은 세계에서 으뜸가는 글자이며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다. 더구나 한글은 경복궁 안에서 세종대왕이 만들었고, 광화문이란 이름도 세종대왕 때 지은만큼 한글현판을 달 때 세종정신과 시대정신을 바로 반영하는 것"이라며 문화재로서 한글현판의 가치가 크다는 점을 천명했다.

아울러 주 의원은 “세종대왕 등(동상) 뒤에 한자 현판을 단다는 것은 세종대왕과 한글을 모독하는 짓으로 우리 국민의 자긍심과 자존심을 짓밟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한글이 광화문 안에서 태어난 것을 알리고, 새로 지은 건물에 우리 글자인 한글로 현판을 다는 것은 나라와 겨레의 이익과 앞날을 생각해서도 옳고 좋은 일"이라고 결의안 발의 이유를 설명했다.

광화문광장은 대한민국의 중심이고 서울의 얼굴로서 한글 현판은 광화문과 경복궁이 상징하듯 위대한 세종대왕의 한글창제 정신이 어린 곳을 보여주는 표시로서 상징 효과도 크고, 우리가 세계 으뜸 글자를 만든 문화민족이고 문명국가임을 알려 나라의 품격도 높여줄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광화문은 1395년(태조 4년) 9월에 창건되어 정도전에 의해 사정문(四正門)으로 명명되었으나, 1425년(세종7년) 집현전에서 광화문(光化門)이라고 바꿨다. 이후 임진왜란으로 소실되어 270여 년 간 중건되지 못하다가 1865년(고종 2년) 흥선대원군의 경복궁 재건으로 다시 옛 모습을 되찾았다. 그후 1927년 조선총독부가 경복궁 동문인 건춘문(建春門) 북쪽에 이전시켰고, 6·25전쟁으로 소실된 것을 1968년에 박정희 전 대통령이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복원했다. 2006년 12월부터 경복궁 복원 계획에 따라 철근콘크리트로 지은 광화문을 부수고 목재로 다시 지은 것이다. [김희년 기자]

기사입력: 2011/02/15 [16:41]  최종편집: ⓒ 환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