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사랑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이 뽑은 2013년 우리말 지킴이

한글빛 2013. 10. 11. 07:07

첫마디

2013-10-10 00:00:46 | 배달말지기

  567돌 한글날을 앞두고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에서는 올해 '우리말지킴이'를 뽑았다.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에서 내놓은 글을 모두 옮기고 몇 가지를 보태어 보인다. 


2013년 우리말 지킴이 뽑기 글

 

  우리 모임은 1998년부터 남의 나라 말글에 밀려 죽어가는 우리 말글을 살리고 빛내려 ‘우리말 지킴이와 헤살꾼’을 뽑아 발표를 했습니다. 우리말을 지키고 살려야 하는 것이 무엇이며 우리말을 못살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고 한 일이었습니다. 그렇게 2010년까지 13회 째 한 다음 2011년부터 ‘우리말 헤살꾼’은 뽑지 않고 ‘우리말 지킴이’ 만 뽑아 발표를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 뜻 많이 알려서 우리 말글살이를 바로잡는 데 적지 않게 이바지했다고 생각하지만 아직도 할 일이 있어서 오랫동안 우리 말글을 남달리 사랑하고 빛내려고 애쓴 분들과 우리 말글이 빛나도록 밑바탕을 튼튼하게 닦아준 분이나 기관과 모임들을 뽑아 배달겨레의 이름으로 그분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한글날을 공휴일로 되돌리도록 많이 도와주신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얼숲(페이스북) 통신에 있는 한글빛내기모임에서 우리말 바로쓰기 글을 많이 날마다 올리는 권혁인님과 다른 여러 분들을 뽑아달라고 추천한 분들이 있었으나 모두 뽑지 못해 아쉽고 안타깝습니다.

 

  올해 567돌 한글날을 앞두고 우리말 으뜸 지킴이에 박원순 서울시장을 뽑고 지킴이로 김슬옹 세종말글연구소 소장, 리창수 토박이말바라기 운영자,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대표, 성제훈 ‘우리말 123’ 바른말 편지 쓰기 활동가, 한재준 서울여대 디자인학부 교수 들 다섯 분을 뽑았습니다. 방송과 신문에서 이 분들을 널리 알려서 모든 국민이 이 분들처럼 우리 말글을 더욱 사랑하고 빛내주기를 간절히 바립니다.

단기 4346(2013)년 10월 5일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공동대표 김경희.리대로.박문희.허홍구

 

 

2013년 우리말 으뜸 지킴이 박원순(서울특별시장)

 











 

 

[오른쪽 사진은 2011년 서울시가 추진하는 한글마루지사업 첫 번째 사업으로 세종문화회관 옆 세종공원에 조성한 알림글, 왼쪽은 2012년 5월 시민들 소리를 듣는 자리를 마련한 박원순 시장과 참석한 학생들 / 이하 사진=배달말지기]

 

  서울특별시는 지난날 ‘하이 서울’이란 영문 구호를 만들어 우리 말글살이를 어지럽히는 일을 해서 우리 모임이 2004년도에는 이명박 서울시장을 우리말 으뜸 훼방꾼으로 뽑기도 했다. 그런데 박원순 시장이 들어오면서 그 잘못된 일들을 바로잡고 우리 말글 발전에 힘쓰고 있어 박원순 시장을 ‘우리말 으뜸 지킴이’로 뽑다.

 

  박원순 시장 한글단체와 시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하이 서울’이란 영문구호를 ‘희망 서울’로 바꾸어 쓰게 하고, 서울시도시철도가 날마다 지하철 문이 열릴  방송하는 “스크린 도어가 열립니다.”란 말을 “안전문이 열립니다.”로 바꾸고 있으며 “국어 바로쓰기 조례”를 제정하도록 하는 등 우리 말글 바로쓰기에 힘쓰고 있다. 그리고 한글과 세종대왕이 태어나고 자란 광화문 일대를 한글문화관광지로 조성하는 한글마루지 사업을 착실하게 추진하고 있어 한말글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 모든 일들이 매우 중요한 일로서 빨리 잘 마무리해야 하는데 예산과 일부 공무원들이해 부족으로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어서 앞으로 서울시의회와 시민이 더욱 밀어주고 박원순 시장이 더욱 힘써서 서울시가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모범을 보여주길 바라는 뜻있는 국민 간절한 마음을 알리는 의미도 있다.

 

 우리말 지킴이 다섯 분

1. 김슬옹 (또물또세종말글연구소 소장)

 








 

[김슬옹 교수와 김 교수가 지은 책 ‘세종대왕과 훈민정음학’]

 

  김슬옹 교수는 일찍이 고등학교 다닐 때 아버지가 지어준 金庸性이란 한자 이름을 스스로 ‘슬기롭고 옹골차게’라는 뜻을 담은 토박이말 이름인 ‘김슬옹’으로 바꾸었으며, 1980년대 연세대학교 국어운동대학생회 회장을 맡으면서 ‘서클’이라고 부르는 학생들 모임을 ‘동아리’라고 바꿔 부르도록 하고 한글사랑운동에 앞장을 서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30여 년 동안 우리 말글을 살리고 빛내는 일을 하고 있다. 전국국어운동대학생연합회 회장을 지냈고 지금은 전국국어운동대학생동문회 회장, 한말글문화협회와 한글문화연대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목원대와 동국대, 세종대 국어교육과 겸임 교수를 지냈고 한글학회 연구위원으로 연구와 교육, 시민운동을 함께 하고 있는 보기 드문 우리말 지킴이다. 저서로 “세종 한글로 세상을 바꾸다. 세종대왕과 훈민정음학. 28자로 이룬 문자혁명, 훈민정음 발달사, 한글이름짓기 사전, 세종대왕과 한글” 들 여러 책을 냈다.

 

김슬옹님 연락 전화 010-2327-3838

 

1. 리창수 (배달말누리 운영자)

 

  진주시 금곡초등학교(교장 안순화)에 근무하는 선생님으로서 아이들에게 우리 토박이말을 잘 가르치고 살려서 쓰도록 해야 우리말이 살고 교육도 잘 된다고 주장하는 교육자이면서 우리 토박이말 살리기 운동을 하는 활동가다. '쉬운말로 바꿔 쓰기'라는 논문을 비롯해서 쉬운말 토박이말을 더욱 잘 알고 살게 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토박이말 누리집인 배달말누리(http://baedalmal.kr)을 꾸려 가고 있으며, 토박이말 노래, 토박이말 딱지, 토박이말 화장지 같은 남다른 것들을 만들어 토박이말을 가르치고 배울 수를 찾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낯선 토박이말을 맛볼 수 있는 글을 거의 날마다 하나씩 알려주고 있다. 


 올해는 '토박이말 앎, 삶, 품 기르기를 통한 창의 인성 교육 강화'를 학교 특색 과제로 삼아 모든 금곡교육 식구들이 한마음으로 토박이말 배우고 익히는 데 힘을 쓰고 있다.  5월 30일 부터 6월 18일까지  그 지역 초등학교 선생님들에게 “토박이말을 바탕으로 한 어휘력 기르기”라는 주제로 2013년 초등 맞춤식 공모형 직무연수를 했다. 7월 22일에는 토박이말 한마당 잔치를 열기도 했다. 한글학회 진주지회 총무도 맡아 한말글 연구와 한말글 사랑 실천에 힘쓰면서 얼숲(페이스북)에 토박이말을 살려서 쓰자는 모임방 ‘토박이말바라기’, '배달말누리'를 만들어 토박이말을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리창수님 연락 전화 010-4705-5845





 


 






 

 

[왼쪽은 리창수 누리집, 오른쪽은 리 선생이 일하는 진주 금곡초등학교에서 한 토박이말 잔치를 알리는 펼침막]



1. 성제훈 (‘우리말 123’ 삶을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쓰는 이 )

 









 

 

[왼쪽은 성제훈님이고 오른쪽은 성제훈님이 보내는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상징 그림]

 

농학 박사로서 농업진항청에 근무하는 공무원인데 우리 말글을 바르게 쓰지 못하는 사람이 많은 것을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어서 2003년부터 오늘까지 10년 동안 거의 날마다 4000여 명에게 ‘우리말 123’이란 “우리말 바로쓰기 글”을 전자우편으로 보내고 있으며 요즘은 얼숲(페이스북)과 재잘터(트위터)에서도 날마다 우리 말글을 잘 못쓰는 것을 바르게 알려주는 글을 올리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고마워하고 있다. 오랫동안 이런 일을 줄기차게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성제훈님 연락 전화 010-3338-1867

 

jhsung7@yahoo.co.kr, jhsung@rda.go.kr

1.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1990년에 한글날이 공휴일에서 빠졌다가 23년 만에 올해부터 공휴일이 되었다. 한글날을 공휴일로되돌리는 데 여러 한글단체와 시민단체가 한글날공휴일추진범국민연합이란 모임을 만들고 애썼지만 이 모임 공동대표인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와 한글문화연대 회원들이 가장 많이 애썼다.

한글문화연대는 한말글 지킴이로서 많은 일을 하고 있는데 이번에 한글날을 공휴일로 되돌리는 일을 이건범 대표가 회원들과 함께 한글날 공휴일 되찾기 100만인 서명운동에도 앞장을 서고 많은 일을 했기에 우리말 지킴이로 뽑아 그 고마움을 알린다.

이건범님 연락 전화 010-8758-7585




 





 

[왼쪽은 이번범 대표가 한글날 공휴일 지정 국민청원서를 행정안전부에 전달하는 기자회견 때 사진, 오른쪽은 한글날 공휴일 지정을 반대하는 경총 앞에서 한글날 공휴일 지정에 찬성해달라는 호소를 하고 있는 사진이다.]

 

1. 한재준 (서울여대 교수: 한글디자이너 1세대)

 

  한재준 교수는 한글을 남달리 사랑하는 한글글꼴연구자이면서 한글사랑 운동가로서 한글을 어떻게 잘 이용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알리는 교육자다. 많은 사람들이 한글은 훌륭하고 사랑한다고 말하면서도 실제는 한글이 얼마나 훌륭한지 모르고 한글을 잘 이용하지 못한다면서 훈민정음 해례본 읽기를 주장하고 있다. 요즘은 한국타이포그라피학회 안에 한글특별위원회를 만들고 한글 글꼴 개발과 한글 사랑운동에 힘쓰고 있다.

 

한국시각정보디자인협회 부회장이었으며, 현재 서울여자대학교 디자인학부 교수이면서 파주 출판도시와 경복궁에서 <한글, 스승>전을 총감독(2008)했고, 한글날 기념 동영상을 매우 새롭게 만들었으며 공한체, 한체 등의 글꼴을 개발했으며 <한글의 디자인 철학과 원리>, <탈네모틀 세벌식 한글 활자꼴의 핵심 가치와 의미> 등의 논문으로 유명하다. 

 

 한재준님 연락 전화 010-3226-9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