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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1999년 우리 말 지킴이와 훼방꾼 뽑은 이야기

한글빛 2015. 5. 3. 09:32

1999년 우리 말 지킴이와 훼방꾼 뽑은 이야


 지난 8월 [우리 말 살리는 겨레 모임] 운영위원회에서 해마다 10월에 한 해 동안 우리 말과 한글을 지키고 살리기 위해 애쓴 모임이나 사람 열 분과 우리 말과 한글보다 외국 말글을 더 소중하게 여기며 우리 말글을 해친 분과 모임 열 분을 뽑아 발표하고 그 가운데 양쪽에서 한 분씩을 뽑아 [세종대왕상]과 [최만리상]을 주기로 정했었습니다.


 그러나 [최만리상]을 받을 사람들이 상받으려 하지 않을 것 같고 벌받을 사람에게 상이란 이름을 붙여주는 것도 좋지 않다는 의견이 있어 행사 명칭을[올 해 우리 말 지킴이와 훼방꾼 뽑기]로 바꾸고 지킴이 열 분과 훼방꾼 열분을 뽑고 그 가운데 각각 한 분을 '큰 지킴이'와 '큰 훼방꾼'으로 뽑았습니다. 그러니까 세종대왕상이 큰 지킴이가 되었고 최만리상이 큰 훼방꾼으로 명칭이 바뀐 것입니다.  


 우리가 이 일을 하기로 한 이유는 지금 우리 말글이 남의 나라 말글에 밀려 죽어가고 있으며 우리 말글 사랑 정신이 하루가 다르게 식어가고 있어 나라와 겨레의 앞날을 어둡게 만들 것 같아 이 행사를 통해 많은 국민들이 우리 말글을 살리는 일에 관심을 갖게 하고 말글운동 역사 자료로 삼기 위해서입니다. 


 우리 모임은 지난 한 해 동안 나름대로 우리 말을 살리기 위해 열심히 활동했습니다.그리고 다른 모임과 여러 분들도 우리 말글살이를 걱정하고 바로잡기 위해 힘썼습니다. 그러나 이 말글 문제가 너무나 큰 일이라 몇 사람이나 모임이 힘써서 쉽게 풀릴 일이 아니었습니다. 여러 곳에서 여러분이 애쓰지만 한강에 돌 던지기처럼 표가 잘 나지 않고 힘들었습니다. 우리 말글을 살리기 위해 애쓰는 분들이 서로 격려하고 힘을 모아 함께 힘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말을 살리기 위해 우리가 못하는 좋은 일을 한 분들과 모임들에 고마운 인사를 하고 그렇지 않은 분들에게 섭섭함을 알리는 것이 우리 말글을 살리고 빛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믿고 아래 분들을 뽑아 많은 국민들에게 알립니다. 이 분들은 자신이 한 일을 남에게 잘 알리려 하지 않는 분도 있으며 국민들이 자세히 모르고 있어 이 일을 해야겠다는 필요성을 더욱 느꼈습니다.

  이제 몇 달 지나면 새 천년이 옵니다. 부디 이번 행사가 지난 천년 동안 우리 말글이 남의 말글에 짓밟힌 아픈 상처를  쓿어내고 우리 겨레는 말할 것 없고 온누리 사람들이 우리 말글을 즐겨 쓰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지킴이와 훼방꾼 뽑은 이야기와 뽑힌 분들이 한 일을 간단히 알려 드립니다.


 한 달 동안 문서와 전화,컴퓨터 통신을 통해 뽑을 분을 추천받고 지난 9월19일 우리 모임 운영위원회에서 그 분들 가운데 올해 지킴이 열 분,훼방꾼 열 분을 뽑고 그 분들 중에서 다시 한승헌 감사원장을 큰 지킴이로, 김종필 총리를 큰 훼방꾼으로 뽑았습니다. 많은 분들을 뽑고 싶었으나 지난 한 해 동안은 정부가 공문서에 한자와 외국어를 병용한다는 정책을 강행한 일이 많은 분들의 관심사였고 우리 말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기 때문에 김종필 총리를 큰 훼방꾼으로 뽑았고 그 반대로 보이지 않게 좋은 일을 한 한승헌 감사원장이 돋보이고 고마워서 큰 지킴이로 뽑았습니다.


  [올 해 우리 말 지킴이 10]


  * 한승헌 감사원장 - 우리 말글을 가장 바르게 쓰고 살리기 위해 모범을 보여야 할 곳이 정부 기관인 데 오히려 가장 잘못 쓰고 더럽히는 곳으로 지목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승헌님이 감사원장이 되자마자 감사원이 국어 지킴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적극 우리 말 바로 쓰기와 말글 규범 지키기에 발벗고 나섰습니다. 국어 감사문장 바로 쓰기 편람을 만들고 전 직원에게 맞춤법시험을 보고 감사문장 바로 쓰기 대회를 열어 우리 말 바로 쓰기에 관심을 갖게 했으며 문화관광부에 글편집기(워드프로세서)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우리 말글을 살리기 위해 모든 직원이 이렇게 체계있고 적극성을 뛰워 나선 것은 처음있는 일로서 다른 정부 기관과 공무원들이 본받고 온 국민이 칭찬해야 할 좋은 일이라 여겨집니다.


 * 한겨레신문과 손석춘기자 - 한겨레 신문이 창간 때부터 한글만으로 신문을 만들고 우리 말을 살려 쓰기 위한 일에 앞장선 것도 고마운 일이지만 지난해 정부가 한자병용 정책을 강행할 때 그 내용을 자세히 국민들에게 알려주고 잘못을 꾸짖은 일은 아주 고마운 일이었습니다. 그 때 손석춘 기자와 여러 기자들이 많이 애썼습니다. 오늘날 우리 말글살이가 혼란스럽고 바르지 못한 것은 언론의 책임이 크다고 봅니다. 그런 가운데 한겨레가 우리 말과 한글을 살리기 위해 애쓴 것은 돋보이는 일이고 다른 신문들이 본받아야 할 일입니다.


 * 원광호 한자병용 반대 비상대책 위원장- 원광호님은 오랫동안 한국바른말 연구원장으로 한글과 우리 말을 지키고 빛내기 위해 힘썼으며 지난 14대 국회에서 의원으로서 국회에 한글과 우리 말 사랑정신을 심기 위해 발벗고 나서서 새바람을 불어넣었습니다. 지난 해엔 인천국제공항 이름을 세종공항으로 바꿔야 된다는 투쟁에 앞장섰으며 한자병용반대 비상대척 위원장을 맡아 삭발을 하면서까지 그 잘못을 막기 위해 나선 희생정신과 열성은 모두 본받고 고마워해야 할 일입니다.


 * 남영신 국어문화운동본부장- 남영신님도 오래 전부터 우리 말글 사랑동에 참여했고 [우리 말 분류 사전],[국어 용레 사전] 등을 만들어 우리 말 살리기에 애썼으며 지난해엔 바른 국어생활과 새 국어문화를 창조하기 위해 국어문화운동본부를 만들고  [국어문화운동]이란 월간지를 내면서 우리 말글살이 바로잡기 운동에 힘쓰고 있습니다. 잘못된 각종 안내판 바로잡기, 신문 문장 바로잡기에 힘썼으며 철도청과 함께 [철도 국어 개선 사업]을 벌려서 열차 안 안내 방송과 안내문,철도청 공문서 용어를 바로잡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 진용옥 국어정보학회 회장 - 21세기는 정보 전쟁시대라는 말도 있습니다. 국어정보학회는 앞으로 우리가 세계 정보전쟁에서 승리자가 되기 위해 한글 정보화와 세계화 연구, 학술 행사를 통해 우리 말 지키고 빛내기에 많은 활동하고 있습니다. 남북자판 통일을 위해 남북한 학자와 해외 동포학자들이 모여 학술토론을 하고 합의를 함으로서 통일 기반을 다지는 데도 공헌을 했습니다. 올해엔 재미 국어학자 박양춘,뉴욕 주립대 세종학 연구소 김석연 교수 들과 함께 훈민정음(한글)을 국제 음성기호로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며 머지 않아 말은 있으나 글자가 없는 세계 소수 민족들이 우리 글자를 그들의 글자로 사용할 것이란 소식도 있고 이 분야에도 좋은 열매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 조상현 컴퓨터 통신 하이텔 한글사랑 모임 '다솜' 으뜸지기  - 지금 젊은이들은 우리 말과 우리 글 한글보다 영어를 더 소중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조상현님과 많은 젊은 컴퓨터 통신인들이 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 등 컴퓨터 통신에서 우리 말과 한글을 사랑하고 바로 쓰기 위한 모임을 만들고 좋은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조상현님은 지난해 컴퓨터 통신상에서 한글전용법 지키기 서명운동과 한자병용 반대 투쟁에 앞장서고 정부에 많은 건의서를 보내고 토론장을 여는 등 남다른 열성과 희생정신으로 우리 말글 지키기에 앞장섰습니다.


 * 김진환 서울 지방검찰청 북부지청장 - 검찰의 공소장이 일제식 한자말과 일본말투로 되어있고 너무 길어 읽고 이해하기 어렵다는 비판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북부 지청에선 공소장에 많이 쓰던 권위스런 일제식 법률 용어를 쉬운 우리 말로 바꿔 써서 일반 국민들이 읽기 쉽게 하겠다는 발표를 한 일이 있습니다. 아직 모든 검찰이 나선 것은 아니라 아쉽지만 아주 잘한 일이고 반가운 일로서 모든 검찰들이 본받고 따르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 우리 말 지킴이로 뽑았습니다.


 * 윤관 대법원장 - 입법부와 행정부에 비해 사법부가 한글전용법을 가장 잘 지키고 우리 말을 살려 쓰기 위해 힘쓰고 있다는 평가를 오래 전부터 받았습니다. 판결문과 등기 문서를 한글로만 쓰게 한 일이 그 실례입니다. 그러나 한글로 쓰지만 아직도 법률 용어가 이렵고 문장이 우리 말투가 아닌 것이 많아 문제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대법원은 판결문을 바르고 쉽게 쓰라는 지시를 각 법원에 했다고 합니다. 모든 직원들이 적극 따르고,두 번 다시 그런 지시가 내려가지 않기 바라며 윤관 대법원장과 행정 담당 공무원들께 배달 겨레의 이름으로 고마움을 표합니다.


 * 한국방송공사 아나운서실 한국어 연구회(회장:박용호) - 오래 전부터 아나운서들이 모임을 만들어 우리 말을 바르게 쓰고 살리기 위해 연구하고 시청자들의 상담도 받아 왔습니다. 근래엔 텔레비전과 라디오에서 [바른말 고운 말]이란 제목으로 매일 국민들에게 바른말 쓰기 교육과 우리 말 사랑정신 드높이기에 힘쓰고 있어 많은 국민들이 고마워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방송이 우리 말을 외국말에 오염시키고 잘못 쓰게 하는 원흉이라고 비판하고 있는 데 한국방송공사 아나운서들의 활동은 매우 돋보이고 다른 방송국과 방송원들이 본받고 따라야 할 좋은 일입니다.   


 * 한국글쓰기연구회(회장 황금성) - 지금 많은 사람들이 학교에서부터 우리 말 교육을 잘못하고 있고 선생님들부터 우리 말을 바르게 쓰지 못한다는 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 글쓰기회 선생님들은 스스로 우리 말을 바르게 쓰기 위해 힘쓰고 어린이들에게 바르고 아름다운 글쓰기 교육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모든 선생님들이 글쓰기회 선생님들처럼 생각하고 애쓰면 우리 말은 말할 것 없고 우리 교육이 바로 서고 빛날 것이라 봅니다. 이 모임에서 매달 만들어 내는 [우리  말과 삶을 가꾸는 글쓰기]책은 바르고 깨끗한 선생님들 글과 어린이들 글이 가득차 있습니다.

 

  올 해 우리 말 훼방꾼 10,뽑은 이야기


 올 해 2월 8일 정부는 갑자기 한자병용 정책을 발표해서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우리 말글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반대 시위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올 해 훼방꾼은 정부와 정치분야에서 주로 뽑았습니다. 국민들보다 나라 말글을 더 사랑하고 빛내야 할 정부 기관이 오히려 훼방을 놓고 있다는 사실은 안타깝고 슬픈 일입니다.


 다음엔 언론기관과 일반인 중에서 돌아가며 뽑을 생각입니다. 우리 말 지킴이도 그랬지만 훼방꾼도 너무 뽑아야 할 분이 많아 선정하는 데는 힘들지 않았습니다. 내년부터는 뽑을 분이 없어 힘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누구나 우리 말글을 사랑하고 바르게 쓰기 때문에 이런 행사가 필요없을 정도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김종필 국무총리 - 이 분은 1972년 국무총리일 때도 한글전용 정책을 훼방 논 일이 있는 데 올 해 정부 공문서에 한자와 외국어를 병용하고 도로 표지판에도 한자를 병기하는 정책을 강행해서 우리 말과  한글을 지키려는 국민들 가슴을 아프게 했고,한글로만 만들기로 한  주민등록증에도 한자를 병기하도록 해서 많은 나라 돈을 낭비하게 만들고 한글발전을 가로막았습니다.그래서 많은 분들이 이 분이 올 해의 으뜸 훼방꾼이라고 추천했습니다.


 주간지 한겨레21 247호 30쪽에 난 기사에 [ 김총리는 전형적인 한자세대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다. 김총리에게 올라가는 모든 문서는 한자로 쓸 수 있는 단어는 최대한 한자로 되어 있다. 김총리 손에 들어가는 문서나 보고서는 한자혼용이라기보다는 차라리 한자전용 문서에 토씨만 한글로 적었다는 표현이 정확할 정도이며 김총리가 한글보다는 한자를 훨씬 좋아하기 때문에 그에게 잘 보이려는 사람은 누구나 보고서를 한자로 만든다]고 써있습니다.  이런 개인 취향이 이번 한자병용 말썽을 일으켰으며 우리 말글에 큰 상처를 냈습니다. 권력만 믿고 한글와 국민을 무시하는 분입니다.


 *신낙균 전 문화광부 장관 - 지난번 한자병용 정책 강행은 문화부가 앞장서서 일으킨 말썽이었습니다. 공문서에 한자와 외국 말글을 병기하는 문제는 행정자치부가 할 일이고 도로표지판에 한자를 병기하는 문제는 건설교통부가 해야 할 일인 데 그 소관 부처와는 미리 아무 업무협조나 의논도 없이 대통령과 총리 말만 듣고 정책추진을 발표함으로서 혼란을 불러일으켰고 정부의 권위를 떨어지게 했으며 국민이 정부를 믿을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또 한글날을 국경일로 정하겠다고 발표했으나 며칠 있으면 한글날 데 지금까지 아무 말이 없습니다.한글을 사랑하는 국민들을 속인 꼴이 되었습니다.  우리 말과 한글을 앞장서서 지키고 빛내기 위해 애써야 할 주무부처가 오히려 우리 말과 한글을 지키고 살리는 일에 훼방꾼 노릇만 했습니다.


 * 심재기 국립국어연구원장 - 이 분도 마찬가지 지난번 한자병용 말썽의주역이었습니다. 한겨레21- 247호 보도에 보면 [결국 대통령-국무총리-문광부 장관-국립국어연구원장이 모두 한자혼용론자로 포진돼 정부수립 이래 가장 강력한 진용이 갖춰진 상태에서 마침내 일을 벌린 것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또 그 기사에 [신낙균 장관은 신임 심재기 국어연구원장이 한자병용을 적극 찬성했다.국립 국어연구원장이 배석했을 때 국무총리로부터 두어 차례 한자병용 말을 들었다]는 말도 있으며 심재기 원장은 일간 신문에 한자병용 찬성 글을 쓰기도 했습니다. 우리 말이 외국어에 밀려 죽어가고 국민들이 바른 국어생활을 하지 못하는 등 한자보다 더 심각하고 시급한 말글 문제는 제처 두고 우리 말과 한글 죽이는 일에만 발벗고 나선 분입니다.


 * 소설가 복거일 - 지금 한자보다도 영어가 우리 말을 잡아먹고 있는 문제가 더 크고 심각하다고 여러분이 걱정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방송,신문,거리 간판,상표 등 곳곳에서 하루가 다르게 영어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부나 정치인들은 아무 걱정도 하지 않고 바로잡으려는 사람도 없습니다. 거기다가 지난해 소설가 복거일씨는 아예 영어를 우리 공용어로 하자는 주장을 하고 나서서 많은 국민들을 놀라게 하고 실망시켰습니다.


 한자파가 사라지려니 신판 우리 말 훼방꾼 영어파가 나온 것입니다. 더욱 놀랍고 심각한 것은 복거일이란 분 뿐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이 주장에 찬성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앞으로 우리 말글이 어떤 꼴이 될 것인지 걱정스럽습니다.


 * 조선일보와 조갑제 기자 - 조선일보는 오래 전부터 한글을 짓밟고 한자를 내세우기 위해 발광한 신문입니다. 지난해에도 월간조선을 통해 한글전용 폐해가 나라를 망치고 출판산업을 죽이고 과학교육을 망치고 문학 표현의 다양성과 깊이를 사라지게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조갑제 기자가 그 일에 발벗고 나섰습니다. 그리고 조선일보는 복거일의 영어 공용어 주장을 여론화해서 은근히 그들의 주장을 선전하고 있었으며 지난번 한자병용 말썽에도 찬성하고 한자혼용을 계속 주장하고 있습니다. 조선일보의 우리 말글 죽이기는 신문들 가운데 으뜸입니다.


 * 전국 한자교육 총연합회 진태하 상임 집행위원장 - 지난해 한자파들은 한자교육총연합회라는 새 모임을 만들어 한글전용법을 폐지하고 한자혼용법을 만들라는 청원을 국회에 내고 초등학교에서부터 한자교육을 시키고 각급학교 교과서에 한자를 섞어 쓰고 공문서와 도로 표지판에 한자를 혼용 병기할 것을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결국 이들의 주장은 한자혼용파인 김종필총리와 심재기 국어연구원장이 발벗고 도와서 공문서와 도로표지판에 한자와 외국어 병기하는 것은 성공한 듯 합니다. 이들은 지난 수십 년 간 끈질기게 우리 말과 우리 글자인 한글을 못살게 한 분들입니다. 이들은 우리 말 훼방꾼 연합회로서 지금도 또 앞으로도 계속 우리 말과 한글을 못살게 할 것입니다. 이들 가운데 진태하 교수가 으뜸 훼방꾼이라 여러분이 추천했습니다.


 * SK 최태환 회장 - 세계화 바람을 타고 온 국민과 우리 말이 영어 열병을
앓고 있습니다. 이 열병을 더 빨리 유행시키는 사람들이 기업들입니다. 회사이름을 영어로 바꾼 엘지와 에스케이라는 회사가 그 대표가 되는 기업이고 영어로 상표를 지어 부친 많은 회사들이 그 패거리들입니다. 그런데 에스케이의 최태환 회장은 거기다 더해서 임원회의도 우리 말이 아닌 영어로 할 것을 지시하고 영어 못하는 직원은 앞으로 회사에서 내쫓겠다고 발표했답니다. 우리 말은 이제 이들에게 아무 짝에도 필요없는 글자이거나 영어 보조 수단이 되었습니다. 이 못된 짓이 다른 회사와 국민들에게 번지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 대한민국 국회와 국회의원 박원홍 - 우리 나라 국가기관 중에서 우리 말과한글을 가장 천대하는 기관이 국회입니다. 한글전용법을 만든 국회가 한글전용법을 가장 지키지 않습니다. 국회의원 이름패도 또 문패와 안내판도 온통 한자이고 각종 서류도 한자 혼용입니다. 일제가 물러간지 반세기가 넘었는데도 이들이 만드는 법률 문장은 일제식 한자말 투성이입니다.  이런 국회에 뒤늦게 보궐 선거에서 국회의원이 된 박원홍(서울 서초갑.한나라당) 의원은 한자혼용만이 우리 말과 나라를 살리는 것처럼 떠들고 다닌다고 합니다.우리말 지키고 빛내기에 앞장서야 할 국회가 훼방꾼들 판이니 큰 걱정입니다.  


* 한국 어문회 이응백 이사장 - 한국 어문회는 이른바 한자파의 대표가 되는 모임이고 이 모임의 창립자 이희승교수와 전 이사장 남광우 교수는 지금 이 세상을 떠났지만 한글 죽이기 상징 인물이었습니다 지난해에도 어문회 이응백 이사장과 이 모임 회원들은 한자병용 찬성 주장을 하면서 한자혼용운동에 앞장섰습니다. 한자홍용을 학생들에게 강요하고 정부에 건의하고 신문과 방송을 통해 우리 말과 한글 짓밟는 일에 앞장섰습니다. 이들은 대한항공, 농심 등 기업의 도움을 받으며 가장 힘차게 우리 말글 살이를 훼방 놓고 있는 모임이고 지금 이응백 교수가 대표로서 앞장서고 있습니다.


 * 일본 외무성 - 올 2월 11일 한자병용 말썽이 한창일 때 우리 나라를 방문한 일본 외무장관 고무라 마사히코는 홍순영 외무장관에게 [한국과 중국,일본이 사용하는 글자가 모두 조금씩 다르다. 공식 약자를 정할 것이라면 일본식으로 만들어 달라]는 발언을 했다는 보도가 있었고 심신치 않게 우리 신문에 일본 대사관 직원과 특파원들이 한자 쓰기를 부추기는 투고를 하고 있습니다. 일본식 한자 혼용을 주장하는 사람가운데 친일 정치인과 기업인이 많은 것도 이들과 연관이 있다고 봅니다. 지금 한자혼용 대표 주장자들이 일제 경성제국대학이나 와세다 대학 학맥이 주측인 것도 우연한 일이 아니고, 이번 도로 표지판에 한자를 병기하기로 한 것도 관광수입을 올리기 위한 것이라고 하나 일본인들을 위한 일이라고 봅니다. 일본인도 우리 말 훼방꾼입니다.

[10월 2일 토요일 오후 3시 한글회관 강당에서 발표회가 있었습니다]

공동대표 이대로   idaero@mail.hitel.net

 

출처 :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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