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말글살이가 살기 좋은 나라 만든다.
나는 요즘 오른쪽 무릎이 가끔 아프다. 그리고 늙어서 그런지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그래서 요즘 몸이 아프지 않고 튼튼한 몸으로 사는 길을 알려주는 방송을 자주 본다. 그런데 나보다 30년은 어려보이는 한의사나 교수, 전문가들이 하는 말이 너무 어렵다. 왜 그럴까? 교육이 애들을 저렇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이제라도 배움 책을 쉬운 우리 말글로 만들자. 저들이 하는 말은 얼마 던지 쉽게 바꿔서 말해도 된다. 그들이 하는 어려운 말 몇 개를 바꿔 봤다.
연골 [軟骨] - 이 말은 ‘물렁뼈’라고 하면 된다. 방송인들은 “연골이 마모되었다, 연골이 손상되다”라고 말한다. “마모, 손상”이라는 말도 어렵다. 얼마 던지 쉬운 말로 바꿔서 말할 수 있다.
2. 마모(磨耗) - 이 말은 닳아 없어지거나 무디어지는 것을 말한다. 위 말은 “물렁뼈가 닳았다.”라고 하면 더 쉽다. 손상(損傷)이라는 말은 깨지거나 다친 것을 말한다. 그럼 위 말도 “물렁뼈가 깨졌다. 물렁뼈를 다쳤다.”라고 하면 된다.
3. 관절(關節) - 이 말 뜻은 둘 또는 더 많은 뼈가 서로 만나거나 이어진 곳을 말한다. 무릎, 손가락, 발가락 들 뼈들이 만나는 곳이다. 이 말은 ‘뼈마디’라고 하면 좋겠다. 관절통이라는 말도 “뼈마디 아픔”이라고 하자. “관절통 때문에 힘들다.”라는 말도 “뼈마디가 아파서 힘들다.”라고 하자.
4. 근육(筋肉) - 말광에 “사람이나 짐승의 몸, 내장 등의 운동을 담당하는 기관”이라고 적혀 있다. 이 말은 그냥 살이 아니고 힘살을 말한다. 그럼 ‘힘살’이라고 하면 좋겠다. “근육이 늘었다.”라는 말도 “힘살이 늘었다.”라고 하면 더 좋다.
5. 인대(靭帶) - 말광에 “[의학] 척추동물의 관절의 뼈와 뼈 사이를 잇는, 노끈 또는 띠 모양의 결합 조직”이라고 적혀 있다. 설명도 어렵다. 나는 이 말을 ‘힘줄기’라고 바꿔서 말하면 좋겠다. 말광에 “힘줄 -근육을 뼈에 연결시키는 중개 역할을 하고 있는 희고 질긴 물질.”이라고 되었는데 “인대는 뼈와 뼈 사이를 잇는 힘줄 띠”라고 본다.
6. 슬골 [膝骨] - 말광에 “ 무릎 관절의 앞쪽에 있는, 종지를 엎어 놓은 듯 한 모양의 뼈”라고 적혀 있다. 그런데 우리는 이 뼈를 종지뼈라고 많이 썼다. “무릎 종지뼈가 아프다”라면 누구나 바로 알 수 있지만 “승골에 통증이 있다.”라면 알아듣기 힘들다.
내가 초등학교를 다닌 1950년대만 해도 자연 책에 “붉은핏돌, 흰핏돌, 쑥돌”이라는 말이 있었다. 그런데 일본 한자말을 한자로 적자는 서울대 이희승, 이숭녕 교수들과 그 패거리들은 배움 책에서 “적혈구, 백혈구, 화강암”으로 바꿔버렸다. 그밖에 많은 교육 용어, 전문 용어를 그렇게 바꾸고 이 일본 한자말을 한글로 쓰면 그 뜻을 알 수 없다고 한자 병기, 한자 혼용하자고 떠든다. 이 정부는 “비정상을 정상으로 바꾸겠다.”고 했다. 일본 식민지 때 길든 일본 한자말을 우리 토박이말로 바꾸는 일은 비정상을 정상으로 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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