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레의 말은 국가의 얼이자 나라가 잘되는 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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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대표, 출판기념회 열어…100여명 참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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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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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로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공동대표는 6일 출판기념회를 열고 한글 사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대자보 | | 본인 스스로를 '국어독립운동꾼'으로 부르며 지난 41년 간 한글 사용 운동에 힘써온 이대로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공동대표가 그간의 투쟁 과정에서 겪은 소신과 한글 정신 등을 한권의 책으로 내놓으며 국어 사용의 중여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 대표는 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한글회관에서 100여명의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우리 말글 독립운동의 발자취-배달말 힘 기르기의 어제와 오늘'의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한글문화단체모두모임 이상보 회장과 한글학회 김충곤 회장 등 한글 단체 관계자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 김근태-신기남 전 의원, 아동문학가 김혁철, 방송인 정재환 씨 등 그간 한글 사용 운동에 앞장서온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대로 공동대표는 "우리 말이 중국 한문과 일본 한자로부터 독립하고 '영어 침투'로 부터 바로 서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냈다"고 출판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이 대표는 이명박 정부의 영어몰입 교육을 비판, "영어 숭배자들이 우리 말글의 독립을 물거품으로 만들고 있다"며 "정부와 언론을 비롯, 온 겨레가 우리의 말과 글을 갈고 닦는 일에 함께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겨레의 말이 튼튼할 때 그 겨레도 튼튼해지고 잘살게 된다. 한 겨레의 말은 그 겨레의 얼이고 나라가 잘되는 뿌리이자 길"이라며 "우리말이 남의 말에 치여 흔들리지 말아야 국어독립을 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책의 편집을 맡은 '지식산업사' 김경희 대표는 초청인 인사말을 통해 "지금은 그 어느때 보다 우리말과 글의 운명이 바람 앞 촛불 처럼 흔들리고 있다"며 "이 대표는 지난 40여년 간 한결같이 우리말의 '제자리 찾기'를 위해 투쟁해 왔다"고 노고를 치하했다. 한글탄생의 역사적 배경과 이 대표의 투쟁과정 등 생생히 담겨 한편 '우리 말글 독립운동의 발자취'는 총 7개의 소주제로 구성, △옛 한아비의 말글살이 발자취 △훈민정음과 한문시대 △조선어와 일본어 시대 △한글을 살리고 우리말을 되찾는 시대 등 한글의 탄생 배경과 역사속 외환 과정 등을 담아냈다. 특히 이책의 중후반부에선 이대로 공동대표가 지난 40여년 간 한글 운동에 앞장서며 투쟁의 과정을 통해 우리말 살리기에 앞장서온 모습이 생생히 담겨있다. 이는 △한글과 한자 싸움 시대 △한국말과 미국말 싸움 시대 △한글날 국경일 제정과 국어기본법 제정운동 등의 제목으로 나타나 있다. 이밖에 이 대표는 '마무리 글'을 통해 국어독립 운동의 중요성을 후손들에게 알리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김석득 한글학회 부회장은 축사를 통해 "이 책의 발자취는 겨레의 무수한 굴곡 속에서 발전해온 5백여 년의 우리말 역사다.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이 확고하다'는 바탕에서 이뤄진 이론적 책"이라며 "앞으로 큰 힘을 갖고 높이 날개짓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한글단체 관계자, 학계, 정계 등 100여명의 인사들이 참석했다. ©대자보 | |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도 "사실상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고 해도, 이대로 대표의 글은 하늘의 별 처럼 이땅에 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빛날 것"이라며 "더욱 힘을 내서 우리의 말과 글을 전 세계에 알리는 모습을 보여달다"고 강조했다. 의정활동 이후 법무법인 '한서' 대표를 맡고 있는 신기남 전 통합민주당 의원은 이대로 대표와의 '인연'을 강조, "(이 대표에게 영향을 받아) 국회에서 한글세계화 추진 의원 모임까지 만들었다. 같이 활동하면서 인간적으로 대단한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 전 의원은 "겨레가 진정으로 독립하려면 문화적 독립이 우선돼야 하지만, 현재 우리의 말과 글을 보면 거꾸로 가고 있다"며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영어열풍이 불고 있다. 독립운동은 끝나지 않은 것 같다. 더 치열하게 투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1967년 동국대 국어운동학생회 초대 회장으로 '한글 운동'을 시작한 이대로 공동대표는 한글사랑 겨레모임 공동대표와 한글세계화 추진본부 상임이사 등을 거쳐, 현재 시민단체인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공동대표와 중국 절강월수외대 교수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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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07 [10:52] ⓒ jabo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