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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이대로 회장 "한글 푸대접... 영어예산의 10분의 1도 안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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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날짜 : 09-08-16 09:51 조회 : 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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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세상오늘 인터뷰 전문 방송
[주요발언]
"영어에 우리 국어가 몸살을 겪어"
"국어보존 노력해야할 부처(문광부)가 디지털콘테츠국이라고 써"
"국민에게 모범을 보이지 않는다"
"국어 심의회 1년 넘게 구성하지 않아"
"국어예산..영어예산의 10분의 1도 안돼"
"국어민족문화과.. 담당 직원도 제대로 구성되어 있지 않아"
"한글문화관..서울시 소유 의정부터에 지어야"
"한글.국내에서는 아주 푸대접을 받고 있어"
"정부기관.. 말로만 한글이 좋다고 해"
[발언전문]
매주 토요일 보내 드리는 문화라운지 시간입니다. 오늘은 한말글문화협회 이대로 회장 나오셨습니다.
-이대로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세요.
-국어기본법이 최근에 논란이 좀 있던데 이게 어떤 내용의 법입니까?
▶네. 우리 국어 보존, 발전을 위해서 국어기본법이라는것이 5년전에 만들어졌어요. 그동안에 국어에 관련된 법이 하나도 없다시피 했습니다. 그런데 잘 만들었는데 그 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어서 이제 그 법을 만든 국회의원, 국어 단체, 시민이 함께 이 법이 어떻게 잘 시행되고 있는지 일단 따져보고 본질점을 찾고 해결책을 만들어야겠다 이런 논의가 있습니다.
-그래서 금년간에 국회에서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들었습니다. 곧 하게됩니까?
▶네. 8월 21일 오후 세시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심재연의원실에서 주최를 하고 한말글문화협회가 주관하고 토론회를 개최 하기로 했습니다.
-이대로 대표님이 이끌고 계신 한말글문화협회에서 주관을 하시는군요.
▶예예.
-이렇게 국회에서 토론회까지 개최하신다면 그만큼 사안이 중요하다고 보시는 것 같은데 이 토론회 개최 배경에 대해서 조금 더 설명해주시죠.
▶우리 국민 모두 잘 아실텐데 오늘날 영어에 우리 국어가 몸살을 겪고 있습니다. 영어 간판이 늘어나고 회사 이름이라든지 명칭도 영어로 바뀌고 그런데 정부 관할부처부터 국어 보존, 발전을 위해서 노력해야 하는데 오히려 이름도 디지털콘텐츠 미디어정책국 이런식으로 만든다든지 국어기본법에 여러가지 국어 심의를 설치하고 맞춤법규정이라든지 국어순화, 로마자표기법 이런것을 심의로 하고 전국 기관에 국어책임관을 두고 스스로 바른 국어생활을 하고 국민들에게 모범을 보이도록 되어 있는데요. 그것이 잘 되지 않고 있습니다.
-하긴 주변에 보면 사실 외래어표기가 점점 더 늘어나는 것 같고요. 외래어를 쓰는것이 조금 더 고급스럽다고 느끼는 그런 풍조도 일고 있는데 그게 그러면 우리 말과 글에 담긴 얼을 우리가 제대로 이해하고 이어받기가 어려우면 국민 정신에 관한 문제가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드는군요. 지금 그래서 국어기본법이 법만 존재하고 실행은 없는 유명무실한 법이라는 지적이 나오는데 그 현황과 그렇게 된 원인에 대해서는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네. 뭐 사문화까지는 안됐지만 법은 제대로 여러가지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처벌조항이 없다는, 강제 규정이 없어요. 그리고 또 국어심의회를 설치해서 국어기본계획을 세우고 전문용어, 외국어로 되어 있는 학술용어 같은것을 쉬운말로 고치고 표준화 한다든지 해야 할 일이 상당히 많은데 예산이 얼마 없기도 하지만 정부 문화부에서 국어심의회를 1년넘게 구성도 안하고 있는 상태에요. 그래서 이래서는 안되겠다 해서 이 문제를 논의해서 예산도 늘리고 또 공무원들이 이 문제의 중대함을 알고 앞으로 노력을 해야 할 방안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절실해 졌습니다.
-원래 취지를 국어기본법이 살려가려면 어떤 노력들을 해야겠습니까?
▶첫째, 지금 국어에 대한 예산이, 정부 예산이 아주 적어요. 영어교육 같은거에 비해서 1/10도 안되거든요. 일단 국어 보존, 발전을 위한 예산을 늘려야하고요. 그리고 국어정책을 다루는 전담부서가 없다시피 합니다. 문관부에 국어정책과가 있었는데 없어지고 다른일과 같이하는 국어민족문화과라는 곳이 있는데 담당 직원도 제대로 구성되어있지 않고 국원이 그동안에 정책업무를 담당했는데 원래 학술연구하던 사람들이어서 그 일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국어정책 예산도 늘리고 전문 부처 담당부서를 만들어야 되고 그리고 정부에서 지금 국어 문화 확산을 위한 공익광고도 한다든지 지원을 해서 함께 힘을 모아서 나가야 한다 저희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외래어가 자꾸 범람하고 국어의 우리 갈고 닦는일이 소홀에 진다면 앞으로 어떤 상황이 될까요? 우리글이 이렇게 자꾸 외래어에 의해서 침범이 많이 되면 어떤점들이 우려가 됩니까?
▶지금 많이 느끼시겠지만 길거리에서조차도, 전철안이나 젊은 사람들은 우리말이 아니라 영어로 대화하는 것까지 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여기저기 우리말로 할 수 있는 말도 서민들은 외국어를 섞어서 쓴다든지 그러면 소통도 안될 뿐만 아니라 이렇게 정부에서도 신경쓰지를 않고 국민들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50년, 100년 뒤에는 진짜 우리말이 스스로 병들어서 사라진다든지 없어지는 위기까지도 분명히 온다고 저는 보는 것이죠.
-자칫 이렇게 가다가는 영어를 공용어로 하자는 이야기가 언젠가 나올지도 모르는 상황이겠네요.
▶아니 벌써 영어를 공용어로 하자는 사람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태로 계속 간다하면 한국말, 한글은 있을 수도 없는 처지까지 온다고 생각 됩니다.
-이렇게 일부에서는 영어만 쓰고 그것이 사회적 지위가 높은것으로 생각한다면 자꾸 사회통합에도 저해가 될 뿐만 아니고 우리 고유 민족정신이나... 한국적인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 될 수 있다 뭐 이런 점과도 상당히 배치되는 일들이 생길 수 있겠군요.
▶그렇죠.
-그리고 지금 이대로 대표께서 한말글문화협회를 이끌고 계신데, 어떻습니까? 지난 5월부터였죠.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부분이라면, 제가 듣기로는 한글문화관 건립이라고 듣고 있는데요. 그동안 어떻게 진척이 어느정도 있었습니까?
▶그게 아주 겉돌고 있어요. 제가 한글문화관을 건립하자고 건의하고 주장한것은 한글이나 우리 국어가 발전하기 위해서 한글이 어떻게 태어났고 발전했는지 하는 역사성이라든지 또는 한글의 훌륭함을 우리 스스로도 알고 외국인이 와도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자료나 공간이 좀 절실히 필요합니다. 그런데 그게 지금 한다, 한다 하면서 지방에 한다느니 또는 한국의 연수원으로 한다느니 해서 지금 일년넘게 그렇게 하고 있거든요. 더군다나 서울시와 문광부와 힘을 합쳐서 좋은 위치를 찾아서 잘 지어야 하는데 서로 협조도 안되고요. 아주 답답한 상황입니다.
-이게 다른것도 아니고 바로 우리글, 우리가 직접 쓰는 글에 관한 것인데 협조가 이렇게 안되고 진척이 안되면 이것을 어떻게 하나 이런 생각이 드는데 지금 부지문제가 우선 1차적으로 해결이 되지 않는데 저희가 듣기로 얼마전에 이 한글문화원을 광화문에 세워야 한다고 그리고 또 그렇게 노력하고 계신걸로 들었는데, 광화문에 있어야 하는 이유를 먼저 설명해 주십쇼.
▶예예. 한글이 태어난 역사성이라든지. 경복궁에서 태어났지 않습니까. 그리고 한글의 상징성 또는 문화관, 역사 박물관을 지으면 국민이나 외국인 관광객이 와서 보기 쉬운 접근성... 여러가지를 볼 때 광화문이, 경복궁 근처가 최적지거든요. 근데 지금 마찬가지로 터가 좋아야하고 위치가 좋아야하는데 지방에 만들어서는 돈만 낭비할 수가 있어요. 사람도 잘 가지 않고. 그런데 광화문 근처에 좋은 터도 있는데 그런데에 할 생각은 하지 않고 어디 지방자치단체에서 해야 한다, 거기에다가 연수원식으로 만들겠다고 하는데 한국어교사 교육 같은것은 방학 같은때에 이루어 지는데 대학의 빈 공간도 활용 할 수 있고 지방에 그렇게 만들 필요가 없어요. 근데 이분들이 지금 중요성이라든지 어떤 위치가 좋아야 한다든지 이런것을 인식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데 서울시하고 힘을 합하면 요즘 또 광화문광장이 개방되어서 많은 국민들이 와서 보고 있지 않습니까. 그걸 보더라도 위치가 그 지역에 함에 따라 그 가치가 빛나고요. 그리고 한번 만들어 놓으면 박물관이나 문화관 이런것은 백년, 천년 오래 갈수 있는 것인데 그리고 좋은 위치여야 하는데 바로 그 적지라는것이 누가 보아도 상식인데...
-광화문의 어떤곳이 적지이죠?
▶광화문 바로 옆에 옛날에 의정부터, 거리가 시작하는 곳에 3천평의 공원지역이 있어요. 그리고 문광부도 지금 이전한다고 하는데 다른것이 들어온다고 하는데 일단 공원부지가 그냥 있고 그것이 서울시 땅이에요.
-그러니까 서울시에서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상태라는 말씀이군요.
▶그렇죠.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고 문광부에서도 한다고도 하는...
-그런데 서울시는 왜 안해주고 있는 것입니까?
▶저희는 이해가 가지 않아요. 우리가 서울시장님과 문광부장관님이 서로 업적을 내세우려고 하는가 하는 이런 이야기까지 들릴 판이고요. 더군다나 서울시에서 최근에 지하에 한글기념관을 짓겠다고 했거든요. 물론 일반 쉴 공간, 또는 광장도 필요하지만 그 자리가 아주 좋은 자리고 가치있게 써야하거든요. 그러면 지하도에 일단 한글세종거리도 만든다고 했고 세종대왕 동상도 만들어서 좋은데 제대로 더 멋있게, 한글이 얼마나 훌륭한지를 보여줄 수 있는 실체가 없어요. 우리는 훌륭하다고 하는데 일반 외국인이 봐도 보여달라고 하면 자료도 없고 훌륭하다는것을 그사람들에게 알수 있게 설명할 수 있는 공간도 없고 자료도 없어요. 그것이 세계최고 문자를 만든 국가의 국민으로써 참 부끄러운 일입니다.
-문화관이 세워지면 구체적으로 어떤것들을 전시할 수 있고 어떤 기능을 할 수 있을까요?
▶한글을 만든 취지를 설명하는 것도 그냥 말로 하는것보다 영상자료로 세종대왕이 왜 한글을 만들었고 어떻게 만들었고 또 한글이 발전해오는 과정이 어떤지 역사자료가 있거든요. 오늘날 컴퓨터나 타자기 통해서 지금까지 이렇게 이런 인터넷 정보통신과 관련되어서 발전해온 과정, 미래에는 한글이 국어생활, 민족의 세계 언어생활을 선도 해 나갈 수 있는지를 보여 줄 수도 있고요.
-그리고 최근에 인도네시아 찌아찌아족이 한글자모를 자기네 글로 채택했다는 아주 반가운 소식이 있었는데 그런데 우리 국내 내부적으로는 아직 이런것도 해결을 잘 못하면서 외국에서는 반가운 소식이 들리는데 이런 상황을 보시면서 어떤 생각을 하십니까?
▶그렇지 않아도 제가 중국에 지난 2년간 우리말을 대학생들에게 가르치다가 왔어요. 그런데 나라밖에서는 우리의 상상 이상으로 상당히 인지가 있고 알아주는데 국내에서는 아주 푸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발벗고 나서는것도 때가 있는 것이고 이럴때 우리 스스로 한글의 훌륭함을 알고 사랑하고 잘 쓰고. 또 그런사람들이 한글이 좋다, 한글을 배우러 오겠다고 하면 와서 보여줄 것이 있어야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우리 정부기관 뭐 이런분들도 말로는 한글이 좋다고 하시면서 준비가 안되어 있습니다. 우리 스스로 한글을 우리말을 업신여기고 정부기관의 용어같은것도 보면 우리 쉬운말이 아니고 우리 글자가 아니고 영문같은 것을 광고문에 막 넣고 이런것은 외국인이 볼 때, 우리가 나가서 활동하는 사람들은 한글이 참 좋다, 훌륭하다고 하는데 와보면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면 앞뒤가 안맞죠. 근본이 아니라는 얘기죠. 우리 스스로 사랑하고 그 사람들에게 잘 보여줄 수 있는 준비를 해야하는데 그런 면에서 한글역사관도 강조하는것이고 국어기본법을 잘 지켜야 한다는 것을 저희가 발벗고 나서서 노력하는 이유가 되겠습니다.
-앞으로 제 2, 제 3의 찌아찌아족이 나오도록 하기 위해서는 지금 말씀하신 이런 부분들이 해결되야겠고요. 저희들도 그렇게 마음을 모아보겠습니다. 오늘 문화라운지에서는 이대로 한말글문화협회 대표께서 우리 국어기본법의 문제, 한글문화관 건립의 시급한 문제에 관해서 말씀을 주셨습니다. 이대로 대표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