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의 전략적 지원 통해 한글 세계적 보급 확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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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영 의원, 한글날 앞두고 국회서 한글 세미나 가져
중국·일본 등 선진국이 문화적 우위를 점거하기 위해 소리 없는 언어전쟁을 치르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해외에서 한국어 교육을 오히려 분점해 시행하면서 체계적인 지원과 교육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실정을 지적하면서 정부 정책의 체계성을 요구하는 세미나가 열렸다. 박선영(자유선진당) 의원은 한글날을 앞두고 국회에서 ‘한글의 세계화 - 그 가능성과 미래’라는 주제로 6일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박 의원은 “한글과 한국어는 21세기 정보화 사회에서 가장 활용 가능한 우수한 글과 말”이라며 “국가가 전략적 지원을 통해 한글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한편, 해외 교포들에게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심어주고, 더 나아가 글을 배우지 못해 무지와 빈곤의 고통을 겪는 전 세계 문맹인들에게 희망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한 김중섭(경희대 국제교육원) 원장은 세계에 진출한 한글과 한국어의 현황을 점검한 후, 한글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정책 담당 부서 신설 ▲보급기관의 일원화 ▲정부의 이중 잣대 개선 ▲민관 협력 모델 구축 ▲전 세계 한국어교육기관과 교사의 네트워크 구성 ▲인력 양성 및 연구 지원 체계 구축 ▲외국인을 위한 한국 체험 학습 개발 ▲한글날의 가치 재조명 등 12가지 체계적인 지원 방향을 제안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이대로(한말글문화협회) 대표는 해외에서의 한국말 교육 현황에 대해 경험담을 곁들여 상세히 소개했다. 이 대표는 “해외에서 부는 한국어 바람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대단해 지금이 한국어와 한국을 드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해외 한국어 보급 경험이 있는 교육 전문가들로 한글의 세계화를 위한 추진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심재율(한글사랑 나라사랑 국민운동본부) 대표는 “전 세계에 문자가 없이 말만 가지고 살고 있는 민족이 대략 7억 명으로 추산된다”며 “한글의 세계화가 이들에게 소통수단을 제공해준다는 측면에서 진행된다면 대한민국은 문화적 봉사국가로 세계에 길이 남을 것”이라고 새로운 접근방법을 제시했다. 한편 순천향대학교 영어학과의 양창섭 교수는 표음문자인 한글을 바탕으로 모든 소리를 표기하는 방법인 ‘세종 온말 한글’을 소개했다. 또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VANK)의 박기태 단장은 “젊은이들이 한글의 가치를 직접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자신의 경험담을 비춰 설명했다. 박 단장은 “사이버 공간에서 외국어를 배우기 위해 친구를 사귀는데 상대방 외국인이 제일 먼저 물어보는 것이 그 나라의 언어를 물어본다”면서 “인터넷에서 훼손된 신조어를 쓰다가 한글에 대해 소개를 해주면서 젊은이들이 스스로 한글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인터넷에서 전 세계 외국인들이 누구나 한국어를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중국·일본·말레이시아·미얀마·에콰도르·폴란드에서 온 유학생들이 대거 참여해 각국에서 한글과 한국어를 접하게 된 사연과 한글과 한국어의 세계화에 대한 소감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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