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국어기본법 토론회

한글빛 2010. 1. 3. 17:21

 

김재윤 국회의원, '국어정책 토론회' 개최

연합뉴스 보도자료 | 입력 2009.09.07 14:32

 




김재윤 국회의원(민주당, 서귀포시)은 8일 오후 3시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국어기본법 잘 지키고 있는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합니다. 이날 토론회는 김재윤 국회의원이 주최, 한글학회 부설 한말글 문화협회의 주관으로 이뤄질 예정입니다.

「국어기본법」은 2005년도 17대 국회에서 국어의 보존과 발전, 올바른 사용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제정되었으나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국어기본법」이 제정되기 전에는 국어와 관련된 법은 "공용문서는 한글로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다만 얼마동안 필요한 때는 병용할 수 있다"는 두 줄짜리 「한글전용법」뿐이었습니다. 이를 보완하고 국어 진흥을 위한 여러 내용을 담아 「국어기본법」을 제정했기 때문에 기대가 컸습니다. 그러나 국민의 기대와 달리 법적 절차가 무시되고 국어 정책도 제대로 입안 및 시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김재윤 의원은 관계부처 및 전문가들을 모시고 국어기본법이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지, 문제점을 짚어보고 해결책을 찾고자 토론회를 마련하였습니다.

김재윤 의원은 "우리 민족의 자랑인 '한글'을 소중하게 보존,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국어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며 "관련법이 시행된 지 3년이 지난 만큼 국회 차원에서 「국어기본법」이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지 짚어보고 향후 정책 수립에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토론회를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대로 한말글문화협회 대표와 이상규 경북대 교수의 주제발표와 김정수 한양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남영신 국어단체연합 국어문화원 원장, 노일식 문화체육관광부 국어민족문화과 과장, 조남호 국립국어원 어문연구실 실장의 토론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끝)
출처 : 김재윤의원실
본 콘텐츠는 해당기관의 보도자료임을 밝혀드립니다.

 

 

 

 

 

     
나랏말씀의 굴욕
“‘Ulsan for You’는 국어기본법 무시한 구호
2009년 10월 06일 (화) 21:33:03 김경진 기자 kkjin84@ymail.com
모국어 지원 강화·한글날 가치 재조명해야”‘

Ulsan for You’라는 울산시의 상품화 구호가 국어기본법을 무시했을 뿐 아니라 정부가 가고자 하는 행정용어 개선 방향에도 역행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관련기사 3면

이 같은 주장은 한글날을 앞두고 6일 국회에서 열린 ‘한글의 세계화-그 가능성과 미래’ 세미나에서 경희대 국제교육원 김중섭 원장이 내놨다.

김 원장은 “울산과 마찬가지로 서울의 ‘Hi Seoul’과 부산의 ‘Dynamic Busan’과 같이 각 자치단체가 사용하고 있는 구호가 국어기본법 제14조 ‘공공기관의 공문서는 어문규범에 맞추어 한글로 작성해야 한다’는 규정과는 어긋나 있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옥외광고물설치법 제13조에도 ‘광고물 문자는 한글맞춤법, 로마자표기법, 외래어표기법들에 맞추어 한글로 표시함을 원칙으로 하되 어쩔 수 없이 외국문자를 쓸 때는 한글과 병기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정부에서조차 지켜지고 있지 않는데 하물며 옥외광고물에서 지켜지겠는가”고 반문했다.

김 원장은 또 한글과 한국어의 세계화를 위해 정부의 전략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영어몰입 교육이나 영어마을, 영어 원어민 교사에게 파격적인 지원을 하는 것처럼 모국어 교육에 대한 지원과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김 원장은 한글날의 가치를 재조명할 필요성이 있다는 주장도 했다.

“한글날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하며,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연중 지속적으로 지원되고 한글날에 종합적으로 정리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제안했다. 또 “외국어, 외래어의 사용이 남용되는 분야에 대해서는 정부가 나서서 강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세미나를 주최한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도 “현재 정부의 한글교육 지원은 맥빠진 문어발식 지원이어서 우리 말과 글이 세계로 보급되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정부의 한국어 보급체계와 전략을 다시 짜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자로 나선 한말글문화협회 이대로 대표는 “2007년 현재 세계 62개국의 750개 대학에서 한국어 강좌를 개설하고 있다”며 “한국어가 국제어로 올라서는 데는 ‘한글’이라는 위대한 문자가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해외에서 부는 한국어 바람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대단해 지금이 한국어와 한국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교육 전문가들로 구성된 한글 세계화 추진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한글사랑 나라사랑 국민운동본부의 심재율 대표는 “지금까지 한글세계화가 이뤄지지 않는 이유는 한글운동의 방향성이 과거지향적이었다는 점과 함께 한글의 우수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일제시대를 살아오면서 불가피한 측면도 있었으나 한글이 본래 가지고 있는 위대함과 인류 보편성을 최대한 살려 새로운 방향성을 설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탰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VANK) 박기태 단장은 세계적인 중국어 열풍 뒤에는 중국 정부의 치밀한 장기 전략이 있다는 것을 소개하면서 “인터넷에서 전세계 누구나 한국어를 쉽게 배울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이번 세미나에는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폴란드 등 외국 유학생들이 대거 참석해 한글과 한국어를 접하게 된 사연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 김경진 기자